위로 (브롤스타즈 에드거 ♡ 콜레트 팬픽)
*이 스토리는 픽션이며, 재미로만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 소설의 목적은 수익창출이 아닙니다.
*임신물 주의
"벌써 29주네...."
내 뱃속에는 지금 나와 에드거의 아이가 자라고 있다. 나는 배를 쓰다듬었다.
"잘 잤니, 반짝아?"
태동이 느껴졌다.
나는 아침을 먹고, 도넛을 후식으로 먹었다. 입덧으로 고생하던 몇 달 전이었으면 상상도 못 했을 거다. 그땐 얼마나 고생했던지.... 일어나자마자 구토로 하루를 시작했고, 먹은 것도 없는데 위액을 뱉어냈다. 에드거는 몇 달 동안 아침부터 내 등 두드리고, 땀 닦아주느라 진땀을 뺐다.
나는 거울을 보았다. 배에 임신선 (임부의 배 또는 유방의 피부에 생기는 붉은 기가 도는 보라색의 가느다란 선) 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거기다 튼살까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누나."
뒤를 돌아보니, 에드거가 있었다.
"왜 울어요?"
"그게.... 튼살이랑 임신선이...."
에드거는 나를 안았다.
"제 눈에는 예뻐요. 생명을 품은 몸이잖아요."
그리고 내 눈물을 닦아주었다.
금요일이 되었다. 저녁으로 올리브가 든 수프를 먹고, 후식으로 호박 파이를 먹을 때, 에드거가 왔다.
"에드거! 어서 와! 근데 호박 파이를 다 먹어버렸네.... 다진 고기 파이 먹을래? 아니면 인도 푸딩 (미국의 전통 디저트)? "
"괜찮아요."
에드거는 어두운 표정으로 방으로 들아갔다.
"왜 저러지?"
*에드거 시점
오늘 점심 때였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동료들과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동료 중 하나인 '사쿤'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에드거, 네 딸 출산 예정일 언제야?"
"10월 쯤?"
"그럼 내가 진짜 걱정되서 하는 말인데 너 지금 머리 다 빡빡 밀고 새로 길러."
"왜?"
"야, 애아빠가 그런 이상한 반삭 머리 하고 다니면 사람들이 어떻게 보겠냐? 애아빠는 단정해야지!"
기분은 나빴지만, 나도 곧 30대인 데다가 나 같은 머리를 하고 다니는 애아빠는 없다는 것이 떠올라 반박할 수 없었다.
나는 과감히 머리를 밀어버리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나 눈물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콜레트 시점
나는 방에 들어가 보았다. 에드거가 울고 있었다.
"에드거."
"왜요!"
"왜 울어?"
에드거는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사실.... 동료 하나가 애아빠가 이상한 반삭 머리면 안 좋게 본다고 저한테 당장 싹 밀고 새로 기르라고 해서...."
나는 말했다.
"애아빠가 그런 머리 하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어?"
"아뇨, 하지만 안 좋게 볼...."
"우리 아빠 봐. 우리 아빠는 50 넘으셨는데도 화려하게 입고 다니시잖아. 너 우리 아빠 욕하는 사람 봤어?"
"아뇨."
"그것 봐. 그러니 너도 밀기 싫으면 밀지 마. 그런 말은 신경 쓰지 말고."
"고마워요, 누나...."
에드거는 나를 안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