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롤스타즈 슈퍼셀이 미스터리 모드를 반드시 고정 이벤트로 해야 하는 이유

슈퍼셀이 드디어 방향성을 정한 것일까요. 아니면 잠깐의 해프닝일 뿐일까요. 이게 관건일 듯합니다. 저는 예전부터 브롤스타즈는 '완전히 캐주얼하게 탈바꿈해야 한다.'라고 브롤스타즈 관련 글을 쓸 때면 종종 언급했었습니다.

이미 실력을 겨루는 게임으로써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고 가젯, 기어의 추가로 게임성이 추락했으며 여전히 유저들은 많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대폭 빠져나갔죠.

제일 큰 문제는 '매칭'인데 이게 이미 너무 많은 강을 건너와서 롤백 말고는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사실상 해결 불가능이죠. 그렇기 때문에 완전하게 캐주얼한 게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부디 '미스터리 모드'가 그 서막이길 바라봅니다.

듀얼모드는 필요했지만 재미가 너무 없었다.

하지만 미스터리 모드는 필요하면서 재미도 있다.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굉장히 이례적이에요. 그동안 트로피작을 하도록 몇몇 모드들은 풀었었죠. 심지어 유저맵을 트로피 올릴 수 있게 해놔서 이때 트로피작 해놓은 유저들 엄청나게 많습니다. 해서 고랭크인데도 못하는 유저가 수두룩한 것이죠. 뭐 이유야 이것말고도 너무나도 많지만요.

어쨌거나, 그런 사실상 슈퍼셀이 의도적으로 유저들에게 트로피작을 하도록 판을 깔아준 모드 및 유저맵을 제외하고는 미스터리 모드는 엄청나게 이례적입니다.

왜냐면, 다른 건 그렇다 쳐요. 메테오 떨어지는 거, 유령 모드, 에너지 드링크, 맵 기울어지는 거... 다 괜찮아요. 근데 '속도가 빨라지는 건' 없었습니다. 브롤스타즈는 작은 맵에서 경기 시간 고작 4분 정도에 부활 시간도 짧습니다. 그에 반해 캐릭터들의 속도는 한계치가 분명하게 정해져있죠. 해서 '거리'라는 게 매우 중요한 게임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속도가 빨라지는 건 정말 이례적인 겁니다. 왜냐면,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은 말 그대로 '밸런스를 포기했다.'라는 것과 똑같아요.

물론 이미 밸런스는 붕괴되었죠. 하지만, 슈퍼셀 입장에서 브롤스타즈의 속도를 조절한 이벤트는 그냥저냥한 의미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건 절대적으로 유저맵에서만 등장해야 하는 '추가 모드'이죠.

어쩌면...

즉, 슈퍼셀이 브롤스타즈에 대해서 '어느 정도 내려놨다.' 및 '변화를 시도하겠다.'라는 게 이 미스터리 모드로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과연 미스터리 모드가 잠깐 등장하고 막을 내리는 일시적인 이벤트일 것인지, 일단 로테이션 굴리면서 간을 볼 것인지 이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저는 이 미스터리 모드가 '고정 이벤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절대적으로요.

지금 같은 상황의 브롤스타즈라면 지금보다 더 유저가 빠져나가는 건 정말 시간문제입니다. 게임이 오래되어 빠져나가는 것보다 게임이 '질령나서' 빠져나가는 것이 훨씬 크니까요. 심지어 '잼민이게임'이란 타이틀까지 있는데 말이죠. 국내나 해외나 마찬가지일겁니다. 해외가 더 심하면 심하지 덜하진 않을 거라 봅니다.

각종 이벤트가 랜덤으로.

'미스터리 모드'는 게임모드, 맵, 추가모드가 '랜덤'으로 조합되어 나타나는 모드입니다. 아직 테스트이기 때문에 그렇다 치지만, 아쉽더군요. 현재로는 '바운티, 핫존, 녹아웃, 젬그랩'이 랜덤으로 나옵니다. 브롤볼, 쇼다운, 하이스트 등은 없더군요.

해서 예를 들면 '브롤볼, 하이스트, 젬그랩' 이렇게 묶어서 미스터리 모드'1' 만들고 '핫존, 녹아웃, 바운티' 묶어서 미스터리 모드 '2' 이런 식으로 랜덤 모드를 만들던지, 아니면 고정이벤트에 '추가 모드'와 '재미난 맵'을 추가해서 굴리던지, 이런 '완벽한 오락성'이 추가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분명 그러면 격변으로 인한 출혈보다 신규 유입과 '복귀 유저'가 더 많아질 것이라 생각하네요.

왜냐면 많은 문제들을 해소한다.

추가 모드 덕분에 많은 것이 파훼됩니다. 못하는 유저들도 버프를 받아 충분히 부족한 실력을 타파할 수 있었고 특정 이벤트들은 워낙 실력차가 있으면 파훼가 안되는 이벤트들이 있는데 그것도 파훼됩니다.

말하자면 실력게임에 비중을 두기 보다 오락성에 비중을 크게 두어서 접속한 유저들이 실력을 겨루는 것보다 오락을 '즐기도록' 바꿔야 한다는 것이죠.

바운티마저 재밌었다.

정말 바운티... 답이 없는 이벤트입니다. 근데 미스터리 모드에서는 '재밌더라고요.' 바운티는 제가 브롤스타즈 처음 할 때 제일 좋아하던 모드였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트롤러가 너무 많아서 개고생하다 끝나기 일쑤인 모드이죠.

그런 폐급 이벤트를 다시 '재밌게 만들어 줬습니다.'

랜덤 모드가 나오는데도 재밌더라고요. 저는 브롤볼 밖에 안 합니다. 원래는 다른 이벤트들도 했었죠. 근데 답이 너무 없어서 브롤볼만 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브롤볼도 답이 없죠.ㅎㅎ

아마도 브롤볼, 하이스트가 빠진 건, '어렵기 때문'이라고 보네요. 브롤볼하고 하이스트는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니까요. 인기 있는 모드이기도 하고요. 일단은 단도직입적인 게임모드와 비주류 이벤트들을 모아서 가능성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 같아요.

젬그랩도 사실 제일 기본 이벤트이지만, 지금은... 나락이죠. 근데 미스터리 모드에서 여러 추가모드와 재미난 맵들로 젬그랩을 해보니까 오... 괜찮더라고요. 어차피 우리 친구들은 젬 카운트 때 젬 들고 앞에서 알짱 거리며 앞에서 디펜스를 해야 한다는 게 지배적인 생각이잖아요.

근데 기존 젬그랩의 경우는 앞에서 젬이 터지면 답이 없어요. 거리 때문에 백업이 안되니까요. 하지만, 추가 모드가 부여되니, 가능성이 열리고 역전도 가능하고 더 스펙터클했습니다. 재밌더라고요. 세상에 젬그랩이 다시 재밌어질 줄은...

오락성이 짙어서 경기 뛰는 것도 스트레스 안 받고요. 그냥 재밌으니까 승리하면 더 재밌는 거고 지더라도 피로감이 덜하고요.

정말 다른 신규 이벤트들은 '선'이 있었어요. 분명한 선이 있었습니다. 그 선은 브롤스타즈의 근본적인 부분이고 그 선을 넘지는 않게 만들었었는데 '미스터리 모드'는 그 '선'을 넘겼습니다. 유저맵도 아니고 '브롤스타즈 자체'에서 이런 이벤트를 만들었다는 건, 분명히 슈퍼셀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부디 미스터리 모드가 고정이벤트가 되길 바라네요. 기존의 고정 이벤트들은 로테이션으로 굴리든지 하고 미스터리 모드가 고정 이벤트가 반드시 되어야 합니다. 간만에 브롤패스 사고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