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신규 캐릭터 소개 - 푸리나 / 샤를로트

거짓말은 또 하나의 거짓말을 위해서 탄생해. 무수히 펼쳐진 거짓말의 끝에서 사람들은 「정의」를 보게 되었어. 무지한 자들은 이 모든 것이 촌극이었음에 비웃지만, 되돌아보면 스스로를 가장 먼저 속인 건 자신이었음을 깨닫게 되지.

——마녀 「N」이 누군가의 꿈속에 남긴 무질서한 우화

◆ 이름: 푸리나

◆ 호칭: 멈추지 않는 독무

◆ 모든 물과 백성, 그리고 법을 다스리는 여왕

◆ 신의 심장: 물

◆ 운명의 자리: 코레고스자리

푸리나가 물의 신이 된 그 순간부터, 폰타인의 백성들은 그녀를 좋아했을 것이다.

호소력 짙은 언사, 유머러스하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행동거지. 이 모두가 신의 매력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그러나 푸리나가 그토록 찬양받는 것은 어쩌면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극적임」 때문일지도 모른다.

마치 에피클레스 오페라 하우스에서 상연된 유명 연극의 대사——

「삶은 연극과 같다. 언제 예상치 못한 반전이 찾아올지 영원히 알 수 없으니까」처럼,

푸리나 역시 그렇게 종잡을 수 없는 존재다. 그녀의 다음 행동은 늘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에, 이 높은 신좌에 자리한 정의와 심판의 신이 그토록 매력적인 것이다.

그런데 즐거운 연극이 막을 내리면 뭇사람들이 공허함을 느끼듯,

푸리나 같은 신도 한밤중에 홀로 외로워하곤 할까?

백성들은 감히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 장면이 상연될 일은 없다고 굳게 믿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 그렇게 믿었어야 했다.

루키나 분수의 샘물이… 푸리나의 눈물을 묵묵히 받아내지만 않았다면 말이다.

「…외프라지 씨. 사흘 전 귀사의 기자 샤를로트 씨가 폰타인성에서 바다 이슬 항구까지 몰래 용의자를 쫓아 왔더군. 하마터면 범죄 조직에게 붙잡혀 바다에 던져질 뻔했어…. 미안하지만, 우린 『현장에 다가갈수록 보도는 진실해진다』 같은 이야긴 신경 안 써. 설마 이 기자 아가씨는 보도가 목숨보다 더 중요한 건가?」

——특별 순찰대 대장 슈브르즈와 《스팀버드》 편집장 외프라지의 또 한 번의 교섭에서

◆ 이름: 샤를로트

◆ 호칭: 진실을 쫓는 렌즈

◆ 스팀버드 기자

◆ 신의 눈: 얼음

◆ 운명의 자리: 진실의 렌즈자리

폰타인의 유명한 《스팀버드》사에는 수많은 기자가 있다. 그중 누구는 연예계의 소식을 캐내는 데 빠삭하고, 누구는 항간의 소문을 빠르게 캐치하며, 또 누구는 정치계 소식에 몰두한다….

그러나 이 모든 기자 중에서 폰타인 사람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건 활력이 무한히 넘쳐 보이는 샤를로트다.

「현장에 다가갈수록 보도는 진실해진다」라는 원칙을 받들어, 이 기자는 폰타인성의 대로부터 골목까지, 성 위부터 아래까지, 산 꼭대기부터 바다 밑바닥까지 가리지 않고 출몰한다. 그녀는 사물의 「진실」을 사진기 렌즈 속에 담고 문장 속에 녹여, 그 모든 것을 종합한 「진실」을 뉴스로 담아낸다.

「진실」이 정식 보도되고 나면 누군가는 쾌재를 부르고, 누군가는 얼굴을 붉히며, 누군가는 어금니를 악문다. 심지어 누군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에 관한 보도를, 또는 샤를로트를 없애버리려 한다.

이 때문에 편집장 외프라지는 여러 차례 「출장 취재」라는 핑계로 샤를로트를 폰타인성 밖으로 내보내고, 법률 집행청이나 특별 순찰대가 사건을 처리한 후에야 다시 샤를로트를 불러오곤 했다.

하지만 일의 피로나 외부의 위협은 샤를로트 마음속의 신념을 조금도 깎아내지 못한다.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파트너 「베리떼 씨」와 함께 세상 곳곳을 돌아다니며, 오로지 「기자」로서의 직무를 이행하기 위해 먼지 덮인 「진실」을 파헤치고 있다.

#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