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ウマ娘 プリティーダービ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ウマ娘 プリティーダービー)

후일 작성할 모종의 사유로 인해 한달 전쯤 감상한 작품의 후기를 이제서야 작성한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ウマ娘 プリティーダービー, Umamusume PRETTY DERBY). 동명의 경마 모에화 육성 게임을 원작으로 둔 애니메이션. 처음 '우마무스메'에 대해 들었을 때에는 경마와 모에의 조합이라니 이 무슨 끔찍한 혼종인가 싶어 조소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어느새 국내 출시된 게임을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애니메이션까지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됐으니 이거 참.

미소녀 애니메이션이라 딱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생각외로 꽤나 준수한 스포츠 성장물이라 의외였달까. 문제는 작품으로서의 가치는 그게 전부라는 것. 영상 연출면에서 특기할만한 점이 있냐하면 절대 아니고, 성우들의 연기는 글쎄, 대저 일본 애니메이션의 인물이라는게 다분히 기능적이다보니 성우의 열연이 필요한 작품이 드물지 않던가. 귀여운 캐릭터는 귀엽게 연기하고, 츤데레 캐릭터는 흐흥! 정도만 잘 해주면 그만이니 그 정도 수준에선 충분히 만족스럽긴 했다.

지금까지 다소 냉소적으로 적긴했다만, 이 작품을 향한 애정을 차치하고 독립 작품으로써 바라보면 그렇다는 것. 애초에 감상을 결정하게 된 계기도 원작 게임을 나름 재미있게 플레이 하고 있기 때문이고, 등장 인물 중 하나인 '다이와 스칼렛'에게 품은 크나큰 애정 역시도 한몫 하는지라 냉소적 시선을 견지한다고 말하기엔 모순된다. 보는 내내 우마무스메들의 귀여움에 입에 머금은 미소를 주체 못할 정도였으니 뭐.

어찌됐든 감상 내내 즐거움을 선사해준 작품이었으며,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선 이미 2기까지 다 본 상태이니 조속한 시일 내에 2기 감상 후기를 작성하도록 하겠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