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피곤하니까!" 30년 전 광고 패러디한 바이브 FC 모바일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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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7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넥슨코리아가 지난 6월 13일 공개한 FC 모바일 광고 중 직장인 편입니다.
"왜? 피곤하니까"라는 카피로 최근 인터넷을 통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93년 작 '활원' 광고를 패러디했습니다.
직장인ㆍ학생ㆍ육아 총 세 편으로 공개돼 기존 광고의 키 카피와 BGM, 레트로 바이브 그대로 구현했습니다.
일을 하던 직장인이 "에잇! 나 그만둘래"라며 책상을 박차고 일어납니다.
이어 '샐러리맨은 퇴근하고 싶다', '왜? 피곤하니까'의 익숙한 카피가 그대로 이어집니다.
FC 모바일 4주년 이벤트가 있으니까 괜찮다는 내레이션이 이어지고, 직장 사람들이 함께 폰을 보며 즐거워합니다.
모델이 "FC 모바일로 피로를 날려버립시다"고 말하고, 게임 화면과 함께 "FC 모바일 4주년"이라는 내레이션으로 다시 한번 이벤트를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넥슨코리아의 로고와 함께 '30년 전통 넥슨코리아'라는 카피를 레트로하게 패러디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생뚱맞다, 그렇지만 신선하다
김기섭: 명확성은 부족하지만 나름의 신선함도 있다
김남균: 오랜 영상이 더 트렌디한 후커로
김석용: 이게 공들인 레트로, 이게 정석적 패러디
홍산: 활원, FC 모바일로 재림하다
홍종환: 전설의 카피, 모바일로 부활
[AP신문 광고평론 No.1067] 넥슨코리아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적합성에 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창의성 및 예술성 청각, 예술성 시각 항목은 모두 각 3.8점을 받았습니다.
호감도 항목은 3.3점을 기록했으며, 명확성 항목이 3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총 평균 3.6점으로 전반적으로 평이한 점수를 받은 광고입니다.
'제대로' 효과적인 패러디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과거의 유명한 광고를 단순히 패러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를 통해 효과적으로 게임을 홍보했다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67] "피곤하니까"라고 외치는 직장인. 사진 EA SPORTS FC 모바일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과거 '왜? 피곤하니까' 카피로 유명했던 피로회복제 광고를 그대로 제작하고, 솔루션 위치에 새롭게 'FC 모바일'을 배치하며 비틀었다. 레트로를 통한 눈길 잡기, 패러디로 비트는 재미, FC 모바일의 반전 등장까지 잡았다. 과거 영상과 최신 게임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그 효과가 배가된다. 영상의 세트, 색감, 의상, 스타일링, 카메라 구도, 자막과 CG까지 세밀하게 레트로 구현에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과거 영상을 가져와 타깃에게 올드함이 아니라 새로운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레트로, 이벤트 고지도 명확하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패러디로 보인다. 광고에서 패러디가 종종 표절 논란이 벌어지는데, 브랜드의 명확한 목표 아래 과거 영상이 도구로서 쓰였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정석적인 사례라고 본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8)
자양강장제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전설의 카피는 여전히 생생하다. '왜? 피곤하니까' 복고풍의 감성코드가 물씬 풍기는 설정이다. 옛 광고를 제대로 패러디했다.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같은 여백이 많은 병맛 연출도 전략적으로 보인다. 유쾌하다. UEFA 유로24 등 축구 빅 이벤트에 맞춘 타이밍도 좋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7)
'샐러리맨은 퇴근하고 싶다. 왜? 피곤하니까!'라는 키 카피가 요즘 세대에게 큰 공감을 사 옛날옛적 활원 CF가 최근 회자됐다. 이런 시의성을 살려 옛날 CF 고증을 정말 잘 살리면서 나름의 반전 포인트로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광고한다. 넥슨 자체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이고, FC 모바일도 이미 공고한 플레이어층을 갖고 있는 게임이기에 이런 방식의 오마주와 재치를 살려 크리에이티브를 만드는 것이 가능한 듯하다. 오마주한 원본 광고의 오디오 비주얼을 애매하게 살리지 않고 확실히 잘 살린 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7)
공감 바탕으로 웃음 유발 성공
또한 최근 공감되는 밈으로 재유행하고 있는 광고를 불러옴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67] FC 모바일 4주년 이벤트를 홍보한다. 사진 EA SPORTS FC 모바일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요즘 직장인들이 많이 공감하는 짤로 유명한 과거의 광고로, 초반 후킹을 제대로 했다. 업데이트된 게임을 하나의 제품처럼 표현해 게임을 홍보하는 스토리로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서인지 더 어이없고 웃음이 나는 광고다. 엔딩까지 너무나 컨셉추얼하게 표현한 점이 인상 깊고 그래서인지 재밌어서 계속 돌려보게 된다. 정확히 무엇이 업데이트됐고 어떻게 변화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현대의 산물인 게임 회사에서 옛날 광고를 패러디해 모바일 게임 업데이트 광고를 만든 점이 생뚱맞으면서도 색달라서 신선하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3)
오랜 광고는 이제 레트로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향수뿐만 아니라 새로운 밈으로서 트렌디한 콘텐츠로 여겨진다. "피곤하니까!" 호탕하게 외치는 직장인의 모습이 어처구니 없으면서도 웃음을 새어나오게 만드는 이 광고 소스도 그 중 하나다. 이 트렌드를 아는 이에게는 미묘한 인식의 쾌감으로, 모르는 이에게는 신선한 유머의 경험으로 느껴질 것이다. 좋은 후커다. 넥슨 모바일 게임을 우겨넣는 전략도 이러한 분위기에서는 성공적일 것이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4.5)
제품 설명 부족했다
반면 명확성과 게임의 소구 포인트 설명이 부족해 새로운 소비자를 이끌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라는 평 또한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67] 로고 또한 레트로 느낌으로 패러디했다. 사진 EA SPORTS FC 모바일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이 캠페인은 FC 모바일이 피로를 해결해 주는 부분까지 이야기하고 있는데, 원작(?)을 보면 피곤해서 퇴근하고 싶지만 퇴근할 수 없는 이에게 피로 회복제를 솔루션으로 제공하고 할 일을 완수하는 내용까지 나와있는데 차이가 있다. 결국 이 패러디는 논리적으로 효과적이냐를 논하기보다는 어떤 타깃에게 어떤 목표로 소구했느냐가 중요하다. 기존 유저에게 새로운 이슈와 눈길을 끌 수 있는 톤 앤 매너로 리마인드 하는 차원에서는 효과적일 수 있겠지만, 새로운 유저를 유입시키기에는 명확하게 장점이 나와있지 않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 편익 부분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느껴지지만, 나름 신선한 부분도 있었다고 평한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2.8)
■ 크레딧
▷ 광고주 : 넥슨코리아
▷ 대행사 : 플레이캡
▷ 제작사 : 비케이피디
▷ 감독 : 진진
▷ 조감독 : 이상엽
▷ Executive PD : 안병근 민복기
▷ 편집실 : 이오포스트
▷ 2D업체 : 그루트
▷ 녹음실 : 투핸즈
출처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https://www.ap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