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때문에?…디아블로 이모탈 중국 출시 무기한 연기
디아블로 이모탈 모바일 플레이 화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오는 23일부터 중국에서 서비스 될 예정이었던 ‘디아블로 이모탈’의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게임업체 넷이즈는 미국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공동 개발한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을 23일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공식 사이트에는 ‘여러 항목의 최적화’를 이유로 밝혔다.
출시 연기로 홍콩 증시에 상장된 넷이즈의 주가는 지난 20일 장중 한때 10% 이상 폭락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디아블로는 블리자드의 가장 인기 있는 프랜차이즈 중 하나이고,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 시장 중 하나”라며 “이번 게임 출시 지연으로 넷이즈의 매출 증가세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대만 언론들은 이모탈 웨이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풍자하는 곰돌이를 이용한 “’곰’이 왜 안 내려가지”라는 글이 올라온 것을 이유로 꼽았다. 중국 네티즌들이 “곰이 누구야? 중국인은 왜 다들 곰이 누군지 알지?” 등의 반응을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디아블로 이모탈 공식 웨이보는 ‘관련 법률 위반’으로 활동이 중단됐다. 신규 글 작성이나 ‘곰’과 관련된 모든 토론과 평론이 사라졌다고 한다. 중국 내 소셜미디어에서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가 회수돼 출시가 힘들 것이라는 소식도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