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프리미엄 라운지 평일 저녁 후기 - 감우와 닐루로 가득 채워졌던 삼성 강남 매장과 게임 체험존
무한 로딩에 갇혔던 일요일 13시.
예약 시작 시간에 바로 준비땅을 했던 분들은 아시다시피, 이번 원신 프리미엄 라운지 입장 사전 예약은 어려우면서도 쉬웠습니다. 이벤터스 사이트가 30분 넘게 서버가 터졌기 때문에 첫날 첫시간으로 사전 예약을 하려 했던 사람은 꽤 고통받았겠지만, 저처럼 일부러 사람 많은 시간대를 피하려고 했던 사람은 차라리 느긋하게 예약하는 게 편했습니다.
오전 시간대를 빼면 사실상 프리패스에 가까운 예약이었으니, 저는 처음에 11월 13일로 예매를 했었는데요.
다른 팝업스토어 일정이며 출장도 가고 하다보니까, 결국 다른 날짜로 미루었다가 퇴근 시간에 방문했습니다.
바깥에서 보면 곰인형이 키스를 하는 건지 껴안는 건지 분간하기 약간 힘든 감이 있지만, 이렇게 입구에 가까이 가보면 원신 프리미엄 라운지 안내판과 아란나라의 뒤통수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원신 프리미엄 라운지 1층부터 3층까지
3층까지는 사전 예약을 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합니다.
2023년 11월 동안에는 원신이랑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지만 본래 이곳은 "삼성 강남"이라고 삼성 제품을 체험하는 동시에 구매를 하는 매장이기에, 검색해보면 신제품 사전 예약을 할 때 이곳에서 수령했다는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보시다시피 허그 베어 조형물이며 다양한 휴대폰 전시 현장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신 프리미엄 라운지가 운영되는 동안에는, 평범하게 삼성 스토어를 이용·구경하러 온 사람들도 들어오자마자 눈앞에 캐릭터들이 보이기 때문에 흠칫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정면에는 심장이 십만 육천삼백이십칠 번 뛰었다는 감우, 원신 갤럭시 S23 감우·닐루 케이스 등을 볼 수 있고, 고개를 조금만 옆으로 돌리면 남행자와 페이몬이 모험가를 맞이해줍니다.
참고로 여행자는 없었습니다.
이 아란나라들은 원신 여름축제 때 처음 등장하더니, 여태 바나라나로 돌아가지 못하고 삼성 강남에 붙잡혀있었군요.
1층은 이렇게 간단하게 감상하고 나서 연월 나선의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아무래도 1층 층고가 높기 때문에 계단이 좀 긴 듯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2층에서는 다른 아란나라들을 비롯해 4층에서 판매 중인 굿즈 샘플들을 더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크기 비교하듯 보니까 어째 피규어보다 쿠션 계열이 더 끌리게 생긴 건 덤입니다.
게이밍 모니터인 삼성 OLED G9에서는 깨알같이 원신 프로모션 화면을 띄우고 있었고요.
휴대폰이 전시되어 체험할 수 있는 저 너머 테이블에서는 원신 캐릭터 아크릴 스탠드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품의 경우, 신제품 홍보 차원에서 나온 닐루 별무리 아크릴 스탠드를 제외하면 몬드 캐릭터와 리월 캐릭터만 있다는 특이사항이 있습니다.
아크릴 스탠드 자체는 이나즈마까지 다 나온 상황이지만, 아무래도 같이 전시되어있는 전장영자(戦場英姿) SD 피규어 시리즈가 리월까지만 출시되었기 때문에 리월까지만 전시를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1층과 2층은 하드웨어를 체험하는 공간이었다면, 3층은 단순히 말해서 쉬어가는 공간이었습니다.
3층에서는 아란나라는 볼 수 없었고 감우와 닐루 SD 패널이 사이좋게 모여있었고요.
그리고 갤럭시 Z 플립5, 폴더5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감우 케이스와 닐루 케이스를 이곳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클레가 서 있는 곳은 원신과는 무관한 VR 체험존이었고, 원신 프리미엄 라운지 오픈 기념 스페셜 프로모션은 2층 직원한테 문의하라고 적혀있으니까 이곳과는 무관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3층까지 구경을 끝냈으니 이제 사전 예약을 한 사람만 올라가는 4층으로 가려고 했는데, 어째 이곳으로 올라오라는 계단으로는 갈 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방문했던 시간에는 삼성 제품 프로모션이 따로 있어서, 혼잡 방지를 위해 플레이그라운드로 향하는 계단을 막았던 걸로 보이더군요.
그래서 왠지 감우가 구석으로 치워진 비상 계단으로 쪽으로 가서, 예약 확인 및 미니게임 티켓 결제를 한 후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원신 프리미엄 라운지 4층
체험존, 미니게임, 굿즈존 등을 즐길 수 있었던 공간
첫날이나 주말은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제가 방문했을 때에는 이처럼 모든 체험존이 프리했다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아무래도 갤럭시 Z 폴드 5 자체를 체험하는 게 목적이 아닌 이상, 굳이 원신을 모바일게임으로 체험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을 테니까요. 이색적인 체험이라면 닐루 에디션 빅스비 오디오 체험 쪽의 수요가 높았을 걸로 보입니다.
원신 프리미엄 라운지 방문자를 위한 쿠폰일 수 있으므로 QR코드는 편집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체험 시간도 길고 그나마 폰신 이상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이라면 PC게임 체험존이었습니다. 쿠폰 스테이션이라고 게이밍 의자와 게이밍 모니터로 원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고, 갤럭시 스토어에서 원신 결제를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얻을 수 있는 곳이었죠.
모든 캐릭터를 만렙으로 보유하는 계정이었으니 사람들은 주로 연월 나선 12층을 돌리고 있었는데, 저게 그 관리자 계정이라는 것인지 UID 숫자도 다섯자리밖에 안 되는 게 범상치 않았습니다.
그렇게 체험을 마쳤거나 체험을 나중에 하겠다는 사람은 이곳 포토존에서 찰칵 한 번 해주고요.
원신 프리미엄 라운지 미니게임을 즐길 사람은 왼쪽에 줄을 서고, 굿즈존에서 물건을 구할 사람은 오른쪽에 줄을 서면 되겠습니다
라고 적었지만 저는 이렇게 프리패스로 입장할 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어떻게 돌아다니든 딱히 문제 없는 상태였답니다.
그래도 미니게임에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모르는 상태였으니 먼저 감우 미니게임존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감우는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야근하자는 무시무시한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계속 하는 캐릭터입니다.
그런데도 비주얼과 성능으로 덕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니, 이렇게 갤럭시 스토어 한정 상품을 포함하여 감우 전용 전시장이 마련되어있었죠.
그리고 그 옆에는 청심 미니게임 3종 세트가 준비되어있었습니다.
슈팅청심은 일종의 미니 농구로, 청심 쿠션을 구름 바구니 안에 골인시키는 미니게임입니다.
농구 좀 해본 사람이라면 위에서 곡선을 그리듯 던져 넣는 게 편할 테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박격포를 쏘듯 아래에서 솟아올려 던지는 게 더 편합니다.
4번의 기회 중에 2번을 넣어야 성공하는 게임인데, 아무래도 포물선을 계산해야 하는 게임이다보니 2023 여름축제에서 투호를 경험해봤던 사람은 이 게임을 할 때 겁을 먹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직원은 여러분이 실패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를 해주므로, 미니게임 티켓을 결제한 사람은 3개의 미니게임을 다 즐기도록 합시다.
청심찾기는 저 공들로 가득찬 풀 안에서 납작한 청심 판때기를 찾는 미니게임입니다.
공 사이에 섞여있는 쿠션을 찾는 게 아니라 바닥에 가라앉은 것을 긁어 낚아채는 게임인데, 이건 손톱이 짧은 사람은 좀 불리한 게임이었습니다 -_-;;
퍼즐청심은 리월 특산물인 예상꽃, 유리백합, 유리주머니 등을 뒤적거리며 숨겨진 청심 조각을 찾는 미니게임입니다.
보니까 이것도 제한시간 내에 실패한 사람이 있었지만, 다시 말씀드리듯 직원들은 여러분이 실패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를 해줍니다.
미니게임을 즐긴 다음에는 닐루 포토존을 가보았습니다.
위치를 보면 저 좌측에 보이는 굿즈존에서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 동선에 배치를 한 것 같은데, 제가 방문했던 시간에는 사람이 없으니까 어느 방향에서든 휙휙 넘어가도 상관없었습니다.
코스어가 있었다면 여기서 닐루 코스프레와 함께 촬영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었겠지만, 시간대가 안 맞을 경우에는 저 벽에 수메르 장미 포스트잇을 붙이기, 플립5 포토 이벤트, 사전예약자 대상 추첨 이벤트에 참여하면 되었습니다.
저 추첨함을 보니까 아무리 사람 없는 날이었어도 방문자가 세자리수는 되었겠다는 걸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감우 미니게임존에는 감우 전용 전시장이 있었듯, 닐루 포토존에는 닐루 전용 전시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원신 1.2 버전에서 출시되었던 감우와 달리 닐루는 이제 출시된 지 1년 겨우 지난 캐릭터인데 굿즈량이 참 많습니다.
사람이 많은 시간이었다면 더 월 초대형 포토존에서 원신 PV를 감상하면서 굿즈존 대기줄을 섰을 듯합니다.
하지만 프리패스 시간에는 대기줄 같은 거 없음!
위에서 대기줄 사진이라고 올렸던 것을 자세히 보면 직원 빼고는 아무도 없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한국 첫 발매 특별 상품"이라고 공개된 감우/닐루 별무리 시리즈 굿즈 목록은 이곳에서 샘플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저 닐루 일러스트는 갤럭시 스토어 콜라보 행사 때에도 사용되었던 거였는데, 갤럭시 콜라보 일러스트 같은 게 아니라 상시 굿즈 라인업 중 하나였더군요. 그래서 별무리 시리즈 굿즈들도 메이드 인 코리아가 아니라 메이드 인 차이나로 상품설명이 적혀있습니다.
추가로 계산대 너머에는 인형 샘플이나 구매 금액별 증정품도 간략하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별무리 시리즈가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굿즈인 건 사실이라고, 원신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첫 공개된 굿즈라 그런지 품절된 상품도 보이고 그러더랍니다.
물론 일일 판매 수량이 정해져 있다고 공지했으니 다른 날에는 닐루의 핸드백을 구매할 수 있을 테고, 보시다시피 키링이나 캔배지 같은 작은 굿즈들은 물량이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특이사항으로는 별무리 시리즈가 아닌데도 품절된 게 두 가지 있었습니다. 나히다 장패드가 라이덴 쇼군 장패드도 해내지 못한 품절을 기록했었고요.
다른 품절 상품으로는 란란루 담요가 있었습니다.
이건 뒤집어쓰기만 해도 코스프레 뚝딱이라, 만약 재고가 있었다면 농담이 아니라 저도 진짜로 이거 샀을 겁니다. 품절인 게 진심으로 아쉬웠습니다.
통통폭탄은 "랜덤박스"라고 적혀있기는 한데 뭐가 랜덤이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원신 프리미엄 라운지 굿즈존을 쭉 둘러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당연히 백화점에서 홀 하나를 빌려서 매장을 열었던 가을 팝업 스토어보다는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지만, 이 정도면 원신 유저는 한두 개쯤 구매할 만한 게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굿즈 라인업이 제법 괜찮은 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별무리 시리즈뿐만 아니라 감우 쿠션 등 몇몇 굿즈는 팝업스토어 굿즈 목록에도 없었던 걸로 기억하니까요.
덤으로 팝업스토어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호두 굿즈도 하나 보입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왕생당 연합이라도 있었던 건지 호두 굿즈를 싹 쓸어갔었다고 후기 썼는데, 다행히 제가 방문한 날에는 왕생당 연합이 다녀가지 않았습니다.
추가로 굿즈 구매 여부와는 별개로 원신 유저들이 좋아하는(?) 캡슐 머신도 존재했습니다.
어째 사진에서 보이는 건 전부 "랜덤 캔배지 2개"뿐입니다.
가챠에서 나오는 굿즈 목록은 딱 굿즈존에서 판매하던 상품들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원신 휴대폰 케이스가 튀어나오거나 원석 쿠폰이 등장하거나 하지는 않으므로, 굿즈존에서 마땅히 구매할 게 없거나 심심하거나 할 때 돌리는 용도로 적합합니다.
모자이크가 소용없어보이는 굿즈 구매 목록
제가 굿즈존에서 구매한 물건 및 구매 금액별 증정품은 후속 포스팅에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층 관람을 마쳤으니, 올라왔던 계단으로 다시 내려와서 카미사토 남매가 서 있는 카페 센터커피로 갔습니다.
4층의 경우 지정된 시간 동안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예약 시간 전에 와서 음료수를 마시거나 시간을 다 채운 후에 음료수를 마시는 게 나으니까요.
원신 콜라보와는 별개로 상시 간식도 판매하고 있으니, 간식도 먹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점심을 먹은 후나 저녁을 먹기 전에 콜라보 음료와 함께 먹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는 커피를 안 좋아하기 때문에 물안개 속에서 피는 꽃(코튼캔티 테이스트 라떼)를 마셨으니, 홀로 떠 있는 구름(스페셜 아인슈페너)는 친구 것을 촬영했습니다.
그렇게 둘러보고는 남은 음료를 들고 가서 일행이랑 같이 고기를 구워먹다가 바이바이 했었답니다~
여담으로 제가 방문했던 그 시간에 마침 코스프레가 보이길래 우왕 포토타임이닷 하면서 촬영을 했었는데, 블로그에 업로드해도 괜찮은지 여쭈어보니까 얼굴 모자이크를 요청하는 게 뭔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공지사항에 있던 코스어 방문 일정을 다시 본즉 아차차! 알고 보니 제가 촬영했던 코스어는 삼성이나 호요버스에서 섭외한 사람이 아니라 그저 코스프레를 한 일반인이었더군요 -0-;;
제가 방문한 날짜·시간에는 코스어가 휴식중이었던 데다가, 섭외된 닐루 코스어의 코스프레 의상은 닐루 디폴트 복장이 아니라 별무리 시리즈 일러스트의 사복이라고 합니다. 직원처럼 대해서 당황하셨을 코스어분께 죄송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