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4 프로 맥스 A16 Bionic 원신 게임 성능 벤치마크 리뷰

아이폰 14 프로 맥스는 CPU 벤치마크 점수는 전작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픽 성능의 경우에는 단순히 벤치마크 프로그램 점수로만 봤을 때에는 아이폰 13 프로 맥스에 비해서 성능 향상이 크게 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그래서 GPU를 많이 사용하는 게임 성능 부분에서는 전작과 별반 차이가 없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조금씩 들렸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게임을 돌렸더니 결과가 많이 다르게 나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테스트에서 사용할 게임은 이제 거의 공식 벤치마크 프로그램이 된 원신이고요, 가장 먼저 인게임 해상도부터 한번 살펴보자면...

좌 : 14 프로 맥스, 우 : 13 프로 맥스

인게임 스크린샷으로 확인 가능한 UI 해상도의 경우에는, 아이폰 14 프로 맥스는 특이하게 아이폰 “13” 프로 맥스의 디스플레이 해상도와 같은 2778 x 1284가 나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었고요,

참고로 아이폰 13 프로 맥스 인게임 스크린샷 해상도는 2183 x 1009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보다 약간 낮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음으로 렌더링 옵션 “높음” 기준으로 3D 필드 해상도를 한번 살펴보자면. 우선 아이폰 13 프로 맥스의 경우에는 렌더링 스케일 73.333…%에, 필드 해상도는 1601x740 으로 나왔고요.

그리고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경우에는 렌더링 스케일 60%에 필드 해상도는 1667x771로, 아이폰 13 프로 맥스보다 필드 해상도가 아주 약간 더 올라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게임 스크린샷 해상도 1920x1599에 렌더링 스케일 83.333…%로 압도적인 필드 해상도 1600x1333이 나오는 갤럭시 Z 폴드 4에 비해서는 둘 다 해상도가 좀더 낮게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멀리 있는 물체 표현 옵션 같은 경우에는, 아이폰 버전 원신에서는 멀리 있는 물체가 디테일하게 제대로 보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었고요.

좌 : 아이폰, 우 : 폴드4

안드로이드 버전 원신의 경우에는 풀옵션으로 설정을 해 놓더라도 멀리 있는 물체를 찰흙 수준으로 전부 다 뭉개버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iOS 버전의 경우에는 멀리 있는 물체를 표현하는 옵션이 안드로이드 버전보다 훨씬 높게 설정되어서 멀리 있는 물체의 디테일이 제대로 표시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원신 해상도와 그래픽 옵션을 살펴봤으니, 이제는 프레임을 확인할 차례인데요. 프레임 측정의 경우에는 최신 맵 수메르 필드 중 한 곳에서 이렇게 실드만 치는 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원신이 게임 특성상 몬스터를 잡아버리면 바로 리스폰이 되는 구조가 아니다 보니까, 한 기기로 몬스터를 다 잡아버리면 다음 기기 테스트를 같은 지역에서 연속으로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해서

몬스터가 있는 지역에 가서 실드 스킬만 사용하면서 이펙트만 발생시키고 사냥을 하지는 않는 방향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13 프로 맥스 - 최근 벤치마크

먼저 아이폰 13 프로 맥스입니다. 이거 같은 경우에는 약 12분 정도 60프레임에서 계속 자잘한 프레임드랍, 그러니까 잔렉이라고 하죠? 그 상태를 유지하면서 12분 정도를 버티다가, 13분 즈음부터 결국 쓰로틀링이 와서 쓰러졌고요.

13 프로 맥스 - 8월 말 벤치마크

참고로 8월 말에, 그러니까 iOS 16 업데이트랑 원신 3.1 업데이트를 하기 전에 벤치마크를 돌렸을 때는 7분 정도까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60프레임을 뽑아내다가 7분 정도가 지나면 쓰로틀링이 걸리면서 프레임이 확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업데이트 이후에는 (같은 맵에서) 예전보다 잔렉이 좀더 생기지만 대신 유지력이 올라가는 그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13 프로 맥스 - 최근 벤치마크 2번째 시도, 비슷하게 프레임이 출렁출렁거립니다

이게 저번 테스트랑 결과 차이가 좀 크게 나서, 기기를 식히고 짧게 테스트를 한번 더 해봤는데 2번 다 동일한 현상을 보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어떻게 되었던지간에, 13 프로 맥스는 60프레임 방어를 하지 못했는데요.

아이폰 14 프로 맥스

그런데 아이폰 14 프로 맥스는 테스트 15분 내내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안정적으로, 잔렉도 거의 없이 60프레임을 방어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분명 그래픽 벤치마크 점수만 놓고 봤을 때는 13 프로 맥스하고 최고 성능과 유지율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GPU 성능을 극한까지 쥐어짜는 3DMark 말고 CPU와 GPU 성능을 적당히 많이(?) 끌어다 쓰는 고사양 게임을 할 때에는 14 프로 맥스가 13 프로 맥스보다 훨씬 뛰어난 퍼포먼스를 뽑아주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심지어 테스트 마지막에 그냥 실드 끼고 몬스터 가까이 가서 화려한 이펙트를 막 일으켰는데도 불구하고, 프레임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와… 이거는 진짜 놀랍더라고요..

13 프로 맥스

14 프로 맥스

따라서 벤치마크 점수가 전작과 비슷하니까 성능이 비슷하다? 이게 아니라 벤치마크 점수는 비슷하지만, 게임플레이 시 실성능은 이번에 정말 엄청나게 올랐다고 말할 수가 있었습니다.

13 프로 맥스

14 프로 맥스

다음으로 전력 소모량을 한번 살펴보자면, 최대 전력 소모량과 평균 전력 소모량 모두 두 기기가 거의 비슷하게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스트 처음부터 끝까지 평균 프레임이 아이폰 14 프로 맥스 쪽이 일관적으로 높게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일한 전기를 먹였을 때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성능이 좀더 높게 나온다

이 데이터만 가지고는 정확하게 얼마 정도인지 계산하기는 힘들지만, 14 프로 맥스의 전체적인 전성비가 전작보다 좀더 좋아진 것은 맞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아이폰 13 프로 맥스

아이폰 14 프로 맥스

여담으로 좀더 자세하게 따지자면, 전체적인 전력 소모량은 아이폰 14 프로 맥스 쪽이 조금 더 높게 나왔기는 한데, 작은 구간으로 잘게 잘라서 확인해 보면 아이폰 14 프로 맥스는 모든 구간에서 전력 소모량과 상관없이 비슷한 프레임을 뽑아주었으나...

13 프로 맥스는, 그와는 반대로 모든 구간에서 프레임이 출렁였습니다. 잘게 잘라보면 전력 소모량이 거의 비슷하게 나온 구간들 중에서 13 프로 맥스가 14 프로 맥스보다 전기를 아주 약간 더 많이 먹는 구간도 존재했는데,

이런 경우에도 프레임이 더 잘 나오는 쪽은 14 프로 맥스였습니다.

발열의 경우에는 3DMark 와일드라이프 익스트림 테스트를 돌려보면서 굉장히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발견할 수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에서 발생하는 발열이 13 프로 맥스보다 밖으로 훨씬 더 잘 빠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보면 13 프로 맥스는 발열이 넓게 퍼지지 않고 있지만, 14 프로 맥스는 발열이 좀더 넓게 골고루 퍼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최고 온도도 전작보다 약간 더 높게 올라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었는데요.

물론, 이게 반드시 좋다고 말할 수는 없었습니다. 왜냐면 사용자가 느끼기에는 고사양 앱을 돌릴 때 발생하는 발열이 전작보다 좀더 올라간 셈이었기 때문인데요.

다만 열을 그만큼 밖으로 잘 뺀 만큼 게임 실성능 유지력 하나는 확실하게 챙겼다고 봐도 무방했고요, 결론적으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는 그래픽 벤치마크 점수만 놓고 보면 전작과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실성능 측면에서는 정말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고 말할 수가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서 벤치마크 점수는 높은데 성능이 잘 나오지 않거나, 벤치마크 점수가 전작과 비슷한데도 실성능은 훨씬 높게 나오는 등의 사례가 계속 나오는 만큼

스마트폰 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단순히 벤치마크 점수만 확인하지 마시고, 게임이나 각종 고사양 앱에서 실성능이 얼마나 나오는지를 반드시 확인하시면 좋을 것으로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