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마운트 PMA2X 모니터암 사용기 및 헤드 고개 숙여짐 대처법
G95NC S57CG950 모니터에 사용할 목적으로 이 모니터암을 구매했습니다.
애시당초 제 모니터 사양을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모니터암은 이게 유일하니까요.
헤드 고개 때문에 고생 좀 했습니다.
내구성도 튼튼해보이고 전반적인 마감도 맘에 드는 편이었습니다만, 최초 설치할 때부터 고개숙여짐 현상이 있어서 상당히 의아했습니다.
헤드 고개 부분에 일방향 베어링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모니터를 지지하는 어떠한 부하도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억지로 꽉 조여서 일단 고정시켜 임시로 설치를 완료하고 확인해보니, 헤드 고개 부분에 확연한 유격이 있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사진1, 2)
해당 사진을 가지고 고객센터에 문의해보니 이 정도 유격은 "정상 범주"라고 하면서 불량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불안한 마음이 들어 여러 유명 유튜버(뻘짓연구소, 퀘이사존, 해용 등) 리뷰를 확인해보니 분명 헤드 고개가 안정적으로 버텨주고, 틸팅도 원활하게 되는 걸 보고 다시 한번 문의했습니다. 동영상까지 촬영해서요.
그제서야 카멜마운트 본사 담당자께 전화가 와서, 고개 헤드부분 나사를 풀어 홈을 맞춰줘야 한다고 조치방법을 알려주더라구요. (사진3)
조치방법대로 해보니 유격 없이 잘 조립이 되었고 헤드 고개 부분 또한 어느 정도 잘 버텨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장력을 받을 수 있도록 꽤 조여줘야 했구요. (사진4)
해당 문제가 사실은 제가 처음 문의한게 아니라고 하는데 왜 본문이나 설명서 등에 관련 안내가 없느냐고 말씀을 드리니까 추후 반영하겠다고 말씀하시더구요.
애시당초 고가의 큰 무게와 크기를 가진 모니터를 거치하기 위해 구매하는 모니터암인데... 이런 문제 때문에 설치 중 파손이 발생되면 과연 카멜 측에서 어디까지 보상을 해줄까란 의문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저도 고개 숙임 현상 때문에 모니터 설치 과정에서 장착/탈착을 몇 번 해야했고, 그 과정에서 파손될 뻔한 적도 있어서 상당히 화가 나더라구요.
무식하게 크고 무거운 모니터라 혼자 설치할 수도 없어서 매번 가족이나 친구한테 부탁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솔직히 제품 자체는 꽤나 맘에 듭니다. 특히, 책상이 흔들려도 모니터는 크게 흔들리지도 않고 안정적으로 잘 잡아줍니다. 두 군데 관절부의 장력도 꽤나 안정적인 편이구요. 무식하게 큰 모니터 기본 스탠드를 제거하여 책상 공간을 상당히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5)
하지만, 설치 과정에서 겪은 불편과 고객센터 대응의 아쉬움 때문에 평가는 후하게 주진 못할 것 같습니다.
증상에 대한 원인을 알고 나니 생각보다 별거 아닌 문제였지만, 이 제품의 설계를 모르는 고객 입장에선 모니터 파손이 발생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입니다.
특히, 동일한 문제에 대한 문의가 있었다면서 관련 안내가 없었다는 점은 상당히 아쉬운 대처라고 생각합니다.
제 블로그 글을 읽고 동일한 불편을 겪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카멜마운트 측에서는 결국 소비자가 설치를 잘못한것이다 << 라는 입장이니, 해당 문제로 인한 위험과 불편은 고객이 그대로 감수해야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