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만에 중국 게임 판호 발급, 이번달부터 중국에서 서비스되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려면 중국신문출판서에서 '판호'(중국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받아야 한다. 국내 게임은 내자 판호, 해외 게임은 외자 판호. 작년에 중국은 문화에 대한 단속으로 게임까지 규제하면서, 7월 말을 마지막으로 게임 판호를 발급하지 않게 되었다.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데(시진핑이 청소년 게임 중독 문제를 거론하기는 했다.), 중국산 게임이든 해외 게임이든 가리지 않고 신규 판호를 발급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판호를 받은 게임은 '검은 사막 모바일'이다. 마지막이고 뭐고, 중국은 2017년 사드 사태 이후로 한국 게임에게 판호를 지지리 발급 안 해줬다. 2018년부터 판호를 받은 한국 게임은 딸랑 3개다.

오징어 게임 성공에도 중국은 '철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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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3개 중에서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첫 사례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다. 이번 달 26일부터 중국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한다. 검은 사막은 중국 최대 게임 유통사인 텐센트와 아이드림스카이가 공동으로 맡아서 서비스한다고 하는데, 펄어비스를 좋게 보는 나로써는 개발 중인 신작이 나올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테니, 이번 중국 서비스가 흥행이 잘 되었으면 한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OBT)가 오는 26일로 확정됐다. 지난해 6월 중국 정부의 판호(게임 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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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거대한 시장인 중국에서 월 80~100건의 판호를 발급하다가, 신규 판호를 뚝 중단하고 나니 글로벌 시장 진출이 중요한 게임업계(특히 중소형 게임사)에서는 참 답답한 노릇이었다. 한편으로는 덕분에 중국 게임들의 출시도 막히면서 한국 게임이 반사이익을 입기도 했다고는 한다. 중국에서 신작이 없으니 대만 같은 곳으로 한국 게임을 우회 접속하는 식으로. (그런데 우리나라 유튜브에는 왜 그리 뽕빨 날리는 중국 저가 게임 광고가 많은 것인가...)

그러던 와중 웬일인지 중국이 이번 달에 45개의 중국 게임에게 내자 판호를 발급했다. 바이두의 '진격의 토끼'(지, 진격의 토끼?), XD의 파티스타, 텐센트 진영인 시산쥐의 '검망' 등, 이 중 모바일 게임이 37개이다. 중소형 게임사 중심으로 판호를 발급받았고, 텐센트, 넷이지 등 메이저 게임사는 판호 발급 명단에도 오르지 못했다고 하니, 아직까지는 판호 발급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기 보다는 중소형 게임사들이 죽을 것 같으니 해준 것도 같고... 앞으로 판호 발급이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중국 정부의 게임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이 드디어 재개됐다. 중국 판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지난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월 판호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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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에 한국영화 <오! 문희>가 6년만에 중국에서 정식 개봉하기도 했고, 중국 OTT 서비스에서 한국 드라마 방영을 허가하고 있는 등, 조금은 한한령을 풀어주는 분위기이긴 한데. 올해가 한중 수교 30주년이라고 하는데, 새 정부의 외교에 따라 그동안 중국 수출이 막힌 문화, 게임 콘텐츠 규제를 좀 풀어주련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신작이 부족한 중국 게임 시장에서 이번에 서비스되는 검은 사막의 흥행이 잘 되어서, 최근 미국 기술주 하락으로 비실비실~ 빠지고 있는 게임주에 한 줄기 빛이 비췄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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