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대표IP '카트라이더'의 배신?...‘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사업 축소 | 인사이트코리아

경쟁작 ‘마리오카트’와의 차별화 실패가 원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넥슨>

[인사이트코리아 = 신광렬 기자] 한때 넥슨의 대표 지적재산권(IP) 중 하나로 불리던 ‘카트라이더’가 넥슨의 아픈 손가락으로 남을 위기에 처했다.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이하 드리프트)’의 서비스 지역과 플랫폼을 대폭 축소했다. 향후 드리프트는 한국과 대만 지역에 PC 버전만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외에 모바일·콘솔 버전과 글로벌 지역 PC 버전 서비스는 전면 중단된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조재윤 디렉터는 공지에서 “PC 플랫폼에 집중하며 재도약을 노리고자 한다”며 “서비스 권역과 플랫폼의 조정은 카트라이더가 다시 태어나기 위한 첫 번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설명과는 달리 업계에서는 이번 서비스 축소가 드리프트의 글로벌 진출 실패의 결과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드리프트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출시 직후 부진을 겪다가, 디렉터의 교체와 더불어 지난 2월 ‘RISE’ 업데이트 시행 후에야 가까스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냈다.

그러나 국내 유저들과 달리 해외 유저들로부터는 호의적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해당 작품이 처음부터 카트라이더 IP를 글로벌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확장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되었던 만큼, 이같은 실패는 넥슨에게 있어 더욱 입맛이 쓸 수밖에 없다.

최대 경쟁작 ‘마리오카트’와의 차별화 실패 지적돼

업계에서는 드리프트가 해외진출에 실패한 가장 큰 원인으로 게임 내외적인 부분에서 기존의 유명 작품들과의 경쟁에 실패한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닌텐도의 ‘마리오카트’의 인지도와 인기를 뛰어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드리프트는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앞세운 캐주얼 RPG를 표방하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마리오카트와 유저층이 겹치며 비교될 수밖에 없던 위치였다. 이는 드리프트 이전부터 카트라이더 IP자체가 가지고 있던 과제이기도 했다.

국내에서 카트라이더가 흥행할 수 있었던 것은 이전부터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통해 유저들 사이에서 ‘크레이지’ IP에 대한 인지도가 높았고, 마리오카트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흥행하기 이전에 접근성 높은 PC 온라인 게임으로 출시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서는 마리오카트가 캐주얼 레이싱 시장에 있어서 대체불가능한 정도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드리프트는 세계적인 IP로 꼽히는 ‘마리오’ 시리즈를 활용한 게임의 아성에 도전해야 하는 초고난이도의 과제를 안고 시작한 셈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 해외 유저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게임 중 하나인 ‘포트나이트’에서 ‘로켓 레이싱’이라는 레이싱 게임 콘텐츠를 출시한 것도 드리프트의 글로벌 시장 흥행에 악영향을 끼쳤다.

업계 관계자는 “마리오카트 시리즈는 원본 ‘마리오’ IP의 높은 인기를 기반으로 캐주얼 레이싱 게임시장에서 철옹성으로 불리고 있다”며 “국내 한정으로 입지가 있는 IP가 도전하기에는 다소 난이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조재윤 니트로스튜디오 디렉터.<넥슨>

조재윤 디렉터, 이미지 개선과 게임 내실 다지기가 최대 과제

드리프트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실패한 시점에서, 해당 작품은 내실을 다지며 국내에서의 인기와 인지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현재 드리프트는 지난달 18일부로 조재윤 디렉터가 복귀한 상태인데, 이로 인해 게임을 둘러싼 국내 유저들의 민심도 어수선하다. 그는 “(게임의 완성도 미흡은)원작을 경험해 보신 분들의 기준”이라는 발언으로 대표되는 각종 논란 속에 민심이 좋지 않았던 디렉터였다.

그는 개발자 노트를 통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결과적으로 가장 중요한 핵심과 게임의 근본을 놓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시대의 눈높이에 따르려 했지만 정작 레이서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서비스의 방향에 이제라도 결단을 내리고, 토대부터 다시 다져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언급하며 드리프트를 다시금 개선해 나갈 것임을 알렸다. 결국 조 디렉터가 어떻게 민심을 수습하고 게임을 개선시켜 나갈지가 카트라이더 IP의 향방을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기사 링크]

[인사이트코리아 = 신광렬 기자] 한때 넥슨의 대표 지적재산권(IP) 중 하나로 불리던 ‘카트라이더’가 넥슨의 아픈 손가락으로 남을 위기에 처했다.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이하 드리프트)’의 서비스 지역과 플랫폼을 대폭 축소했다. 향후 드리프트는 한국과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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