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6. 수원매쎄 서울 코믹월드에서 원신에 놀라다

간만에 쓰는 블로그 글. 최근에 이곳저곳 많이 다니게 되면서 기록이라도 해둘까 싶어서 적는다. 잊어버리기엔 아쉬우니까.

수원인은 몰랐던 수원 매쎄에서 열린 서울 코믹월드. 일행의 지인분이 여기서 부스를 운영한다고 하길래 즉흥적으로 가게 되었다.

수원매쎄를 내려다 본 풍경

수원역에 도착했을때가 11시 쯤 이었는데, 벌써 코스프레 한 사람들이 있었다. 수원역 환승센터에서 내려다본 수원매쎄의 풍경은 신기했는데, 마치 월리를 찾아서 같았다.(월리인지 월리인지 아무튼)

각종 캐릭터들이 돌아다니는데 알아본건 놓치마 정신줄 코스프레랑 나루토. 멀리서 캐릭터 찾기 하는것도 꽤 재밌었다.

수원매쎄는 수원역 4, 5번 환승센터에서 갈 수 있다

수원역 첨에 내려서 매쎄가 어디지 하고 두리번 거렸는데, 이때마다 떠오르는 내 친구의 명언. "길을 모를 땐 사람들이 향하는 곳으로 가라."

그냥 사람들 가는데로 가면 된다. 코스프레 한 사람 따라가니까 바로 볼 수 있었음.

일행이 친구분 선물을 간단하게 산다길래 바로 옆에 있는 백화점으로 들어갔다. 좋은아침 PASTRY 카페에서 먹기 편한 빵을 샀다.

좋은아침 PASTRY

카페 내부에 먹을 공간도 있고 좋아보임.

생크림 팡도르

시간이 있었다면 여기서 생크림 팡도르 먹어보고 싶었다.

영롱

선물을 들고 다시 수원 매쎄로 향하는데 가는 길목 구석구석에서 코스프레 하시는 분들이 분장을 하고 계셨다. 아마 오후쯤 갔으면 분장 된 모습을 봤을텐데 우리가 좀 일찍간듯?

그러다가 진짜 헉! 하고 소리를 질렀는데..

원신 번개의 신 라이덴!!

미친 라이덴?? 처음에 보고 진짜로 소리질렀다. 여기서 원신이 왜 보이지?? 반갑고 놀라웠다.(근데 이게 시작이었음.. 대박)

참고로 원신은 내가 하는 rpg게임이다. 젤다 짝퉁 ㅇㅇ

개신기해서 내가 쳐다보면서 우물쭈물 하고 있으니까 일행분이 라이덴 코스프레하신 분께 사진을 요청했다.. 안 그랬으면 못 찍었을듯.

흔쾌히 포즈 취해주셨다

코스프레 하시는 분들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다. 당황해서 허둥지둥 했는데 담에는 좀 더 예의바르게 부탁할거다. 포즈도 취해주시고 멋지셨다.

참고로 라이덴 코스프레 하신 분은 이후에도 꽤 많았는데 처음 마주한 라이덴이라 그런지 이 분 코스프레가 제일 멋졌음..

아직 매쎄 들어가기도 전인 입구였는데 원신 캐릭터를 봐서 진짜 신기했고 벌써 즐거웠다. 근데 1층 내려가니까 수많은 캐릭터 중에서 원신 캐릭터들이 꽤 보였다.

원신이란 게임이 이 정도로 인기가 많았나? 그렇게 덕질 할 게임이었나??코스프레를 볼때마다 물음표의 연속이었다.(놀라긴 일렀다. 아직 입장도 안 했음..)

서울 코믹월드 입장 줄은 굉장히 길었다. 일찍 온 편이었는데 오후에 왔으면 더 길게 섰을 듯. 통제하시는 경비도 많았다.

줄을 서고 있으면 앞에서부터 티켓예매를 확인하고 팔찌를 나눠준다. 이때 팔찌 못 받고 매쎄 들어가면 다시 첨부터 줄 서야 하니까 팔찌 받으라고 안내하시는 분이 거듭 외치셨다.

햇빛이 뜨거웠는데 안전상의 문제로 양산은 자제하고 있었다. 늦게 입장할거면 모자나 썬글라스 챙기면 좋을듯.

보드게임이나 비건 페스타 정도만 다녀봐서 이렇게 새로운 장르의 축제는 또 첨이라 입장부터 신기하고 재밌었다. 처음부터 반가운 캐릭터 본 게 한목한듯.

수채화 아름다워

서울 코믹월드는 크게 개인 문구 부스랑 캐릭터 부스로 운영되는 듯 하다. 일행의 친구분께 인사하고 쭉 관람을 했다.

수채화의 분위기가 좋다

문구류들 중에서 귀여운게 굉장히 많았다. 이것저것 찍기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패스.. 탕진 조심.

캐릭터 부스쪽으로 향하는데 세상에 원신 부스가 굉장히 많았다. 들어올때도 라이덴 외에 키니치, 종려, 벤티, 호두 등 많이 보였는데 이렇게 부스까지 있을 정도라고? 심지어 한둘이 아니었음.

원신 부스 첨 발견하고 신기해서 찍음

신기해서 찍음22

부스 돌때마다 원신이네?? 하고 신기해 했는데 3부스 1원신 꼴로 지인짜 많았다. 초반에 신기해서 찍었는데 사진으로 다 담기에는 엄청 많았음.

사진 찍을 땐 몰랐는데 어떤 부스는 사진믈 제한하는 안내판이 있다. 찍기 전엔 조심할것.

이거 뭐라 부르더라 비즈? 이뻤는데 파시는 분이 캐릭터를 잘 모르시는듯. 친구 느비예트 캐릭터 사줄까 해서 여쭤봤는데 헤메셨다.

원신 티바트 대륙 별 스티커

원신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4성 캐릭터라서 지지리도 보이지 않았다.. 원신은 캐릭터 뽑기 게임이라 4성, 5성으로 캐릭터가 나뉘는데 등급에 따라 역시 인기도도..

레일라랑 아를레키노 타코야끼

간신히 본게 모든 원신 캐릭터를 타코야끼로 만들어버린 부스에서 봤다. 레일라는 좋았는데 타코야끼는 그렇게 끌리지 않아서 고민했다가 일행이 언제 또 마주칠지 모르니 지금 사라고 했다.

맞는말.. 이날 레일라를 본건 여기가 거의 유일한듯ㅠ

일행이 선물로 사주겠다 해서 최애 레일라 차애 아를레키노 고름ㅎㅎ

다양하고 아이디어 재미있는 소품들이 많았다.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들로 나온다면 진짜 안 살 수 없을듯.

같이 원신하는 친구들 선물로 키링을 샀는데 이름이 풀돌 키링이다ㅋㅋㅋㅋㅋ 첨엔 슥 보고 품절이네ㅠ 했는데 알고보니 풀돌이었음ㅋㅋ

왼쪽부터 느비예트, 아를레키노, 나비아 풀돌 키링

이 부스 판매 사진은 못 찍었는데 캐릭터를 형상화 한 펜과 키링, 팔찌 등을 팔고 있었다. 너무 캐릭터만 딱 있지 않고 은은해서 더 이뻤다. 여기가 제일 맘에 들었다.

부스 돌면서 맘에 드는 소품 파는 부스에 혹시 레일라도 있나요..? 하고 물어봤는데 '레..일라..?'하는 대답만 돌아와서 개슬펐음. 아니 심지어 다른 쩌리 4성 캐들도 있던데 왜 레일라는 없는데..!!

아 참고로 풀돌 키링 산 부스에서는 원하는 캐릭터가 없으면 맞춤 커스텀 제작도 받고 있었다.

한바퀴 도니까 급 배고파져서 다시 백화점 푸드코트로 향했다. 수원매쎄 편의점 앞에서 컵라면을 먹는 많은 사람들 덕에 매운국물이 절실히 땡겼음.

그래서 방문한 샤브샤브 집 베츠베츠.

베츠베츠 메뉴판

소고기랑 버섯 샤브샤브를 시켰다. 요즘 이렇게 1인 샤브샤브로 나와서 혼밥하기도 참 좋음.

맵찔이지만 이 날은 매콤미소 육수 시켰다. 매콤하고 먹을만 했음 굿.

버섯 샤브샤브

보글보글

맛은 있었는데 버섯 샤브샤브는 포만감이 아쉽다. 죽까지 나오지만 밥을 하나 더 시켜야하나? 고민하게 되는 정도의 양. 아니면 그냥 내가 굶주렸을지도.

원래 이후에 행궁동을 방문하려 했는데 체력이슈로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주말 행궁동 정조대왕 행차랑 야간 미디어아트쇼가 있는데, 뭐 못 보면 내년에 보면 되지ㅎㅎ

사실 작년에도 봤었어서 큰 생각은 없다. 그냥 일행이 이 시기에 온 김에 보여주고 싶었을 뿐.

오징어짬뽕 라면

저녁에 라면 먹고 투게더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올리브유 뿌려먹기 도전.

올리브유+허브솔트

최근까지 몰랐는데 내가 요리할 때 쓰던 올리브유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였다. 그게 뭔디 했는데 암튼 비싼거고 가지 구울때나 쓰는건 아니라고 한소리 들었다. 그래서 다른 기름도 있어! 하고 다른 올리브유병을 꺼내들었는데 그것도 엑스트라 버진이었음..ㅋㅋ

아무튼 그 대단하다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이제야 원래 쓰던 용도에 맞게 아이스크림에 뿌려먹었다는 이야기.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세화로134번길 37

서울 코믹월드 가서 뜻하지 않게 원신의 대중성에 놀라고 온 재미있는 하루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