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1067. 넥슨 FC 모바일 '샐러리맨은 퇴근하고 싶다'
AP신문이 선정한
AD·홍보·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AP광고평론 1067.
AP신문은 지난 6월 13일 넥슨코리아가 공개한 FC 모바일 광고 중 직장인 편을 평론했습니다.
"왜? 피곤하니까"라는 카피로 최근 인터넷을 통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93년 작 '활원' 광고를 패러디했습니다. 직장인ㆍ학생ㆍ육아 총 세 편으로 공개돼 기존 광고의 키 카피와 BGM, 레트로 분위기를 그대로 구현했습니다.
일을 하던 직장인이 "에잇! 나 그만둘래"라며 책상을 박차고 일어나고, 이어 '샐러리맨은 퇴근하고 싶다', '왜? 피곤하니까'의 익숙한 카피가 그대로 이어집니다. FC 모바일 4주년 이벤트가 있으니까 괜찮다는 내레이션이 이어지고, 직장 사람들이 함께 폰을 보며 즐거워합니다.
모델이 "FC 모바일로 피로를 날려버립시다"고 말하고, 게임 화면과 함께 "FC 모바일 4주년"이라는 내레이션으로 다시 한번 이벤트를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넥슨코리아의 로고와 함께 '30년 전통 넥슨코리아'라는 카피를 레트로하게 패러디하며 영상이 끝납니다.
'제대로' 효과적인 패러디
평론가들은 과거의 유명한 광고를 단순히 패러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를 통해 효과적으로 게임을 홍보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석용 평론가는 "과거 '왜? 피곤하니까' 카피로 유명했던 피로회복제 광고를 그대로 제작하고, 솔루션 위치에 새롭게 'FC 모바일'을 배치하며 비틀었다"며 "레트로를 통한 눈길 잡기, 패러디로 비트는 재미, FC 모바일의 반전 등장까지 잡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거 영상을 가져와 타깃에게 올드함이 아니라 새로운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레트로, 이벤트 고지도 명확하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패러디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공감 바탕으로 웃음 유발 성공
그리고 최근 공감되는 밈으로 재유행하고 있는 광고를 불러옴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는 "요즘 직장인들이 많이 공감하는 짤로 유명한 과거의 광고로, 초반 후킹을 제대로 했다"며 "업데이트된 게임을 하나의 제품처럼 표현해 게임을 홍보하는 스토리로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서인지 더 어이없고 웃음이 나는 광고"라고 전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명확성과 게임의 소구 포인트 설명이 부족해 새로운 소비자를 이끌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라는 평도 있었습니다.
김기섭 평론가는 "결국 이 패러디는 논리적으로 효과적이냐를 논하기보다는 어떤 타깃에게 어떤 목표로 소구했느냐가 중요하다"며 "기존 유저에게 새로운 이슈와 눈길을 끌 수 있는 톤 앤 매너로 리마인드 하는 차원에서는 효과적일 수 있겠지만, 새로운 유저를 유입시키기에는 명확하게 장점이 나와있지 않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AP신문 평론가 한줄평
강지은
생뚱맞다, 그렇지만 신선하다
김기섭
명확성은 부족하지만 나름의 신선함도 있다
김남균
오랜 영상이 더 트렌디한 후커로
김석용
이게 공들인 레트로, 이게 정석적 패러디
홍산
활원, FC 모바일로 재림하다
홍종환
전설의 카피, 모바일로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