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엘리트 레이드 가서 후파 잡고 옴
오늘 동네 뒷산에 산책 갔다가 포켓몬이나 하나 잡아볼까? 하고 켰는데 특이한 레이드배틀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포켓몬고 레이드는
리모트 레이드 패스 라고 해서 멀리 있는 레이드도 직접 가지 않아도 참가 할 수 있는데
오늘 생긴 엘리트 레이드 같은 경우는
특정 시간에 그 근처에 직접 가야지 참여가 가능한 레이드였다.
레이드 배틀이 열리는 시간은 14시
장소는 동네 놀이터 같은 곳이었다.
귀찮아서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한 번 가봤는데
가는길에 핸드폰 들고 위치 찾는 사람들이 종종 보였다.
레이드 장소에 가까워 질수록 점점 골목에서 하나둘 모여드는게 진짜 레이드 가는 기분이난다.
레이드 시간 10분 쯤 전에 장소에 도착했는데
놀이터라 그런지 동네 아이들이 엄청 많이 모여서 놀고 있었다.
의외로 어른들도 구석구석에 보였는데 주로 여자분들이 많았다.
레이드가 벌어지는 체육관은 빨간팀이 점령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계속 공격하고 방어하고 그랬다.
레이드 시간이 임박해오자 근처에 차들이 막 밀려들었다.
멀리서 차타고 왔나보다.
그리고
5초 남았을 때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이 갑자기 소리치면서 카운터를 하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놀이터에 놀러온 아이들이 아니고
포켓몬 잡으러 온 아이들이었다.
음.. 뭔가 파티 같은 느낌 ㅋㅋ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레이드 서버가 분산되었는지
같이 온 일행끼리 다른 레이드 방에 들어갔다고
잠깐 어수선 하더니 각자 알아서 다 한마리씩 잡고 갔다.
옆에 있던 꼬마가 좋은거 나왔냐고 해서 봤더니
나는 15 - 13 - 15 짜리 포켓몬이 나왔다.
(포켓몬고 에서 제일 좋은 능력치가 15-15-15)
그 꼬마는 12 13 13 ㅠㅠ
이번에 엘리트 레이드에 나온 포켓몬은
후파 라는 캐릭터인데
알라딘에서 램프의 지니 같은 포켓몬 이라고 한다.
소원을 들어두고 그러는
평소에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듯
램프에 갇히면 이렇게 생기고
벗어나면 굴레를 벗어난 후파가 되고
커지게 되나보다.
옆에 있던 꼬마가
다음주에는 그림자 뮤츠 라는 포켓몬고에서 제일 쎈 몬스터를 잡을 수 있는 이벤트가 있다고
꼭 잡느라고 알려줬다.
1년에 한 번 잡기도 힘든거라나 뭐라나..
이거 또 한 번 와야하나.. ㅋㅋ
아무튼 이런 동네에서 열리는
엘리트 레이드 같은 이벤트는 재밌는 것 같다.
다음에는 설악산 정상이나 땅끝 마을 같은데서만 잡을 수 있는 레이드도 만들어주면 좋겠다.
전국에서 다 몰려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