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 정복자 경험치의 비밀(모르면 손해)

이제 슬슬 많은 분들이 지옥1 -> 지옥2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고, 디아블로 이모탈을 정말 빡세게 달려온 분들, 그리고 애증의 자동사냥, 매크로 유저들도 지옥3에 입성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 게임은 하루에 얻을 수 있는 전설, 세트 아이템이 약 4~5개 정도로 제한되고,(이후부터는 드랍 확률이 정말 낮아짐) 정복자 레벨 역시 너무 빠르게 달리면 느리게 오르는 패널티가 있다. 아이템 드랍은 쉽게 체감할 수 있겠지만 정복자 레벨이 갑자기 느리게 오른다면 경험치 요구량이 많아진 게 아닌가 하고 착각할 수 있다.

그런데 디아블로 이모탈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다. 본인이 속해있는 서버의 정복자 평균 레벨보다 본인의 정복자 레벨이 높다면 사냥 시 획득하는 경험치가 현저하게 감소하게 된다. 즉, 너무 하드하게 달리고 있으니 신규, 라이트 유저가 따라올 수 있도록 일종에 브레이크 장치가 발동한 것. 아이템 드랍 제한이 있는 게임에서 경험치까지 제한이 있다니 참으로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본인의 정복자 레벨이 서버 평균 정복자 레벨보다 낮으면 경험치 200%를 더 획득할 수 있어서 업 속도가 빠르다고 느껴지게 된다. 그리고 서버 평균 정복자 레벨에 도달했거나 약간 높을 경우 경험치 100% 획득으로 페널티는 없지만 서버 평균 정복자 레벨보다 5 이상 높을 경우 경험치를 단 25%만 얻는 페널티를 받게 된다. 긍정적으로 보면 자동 사냥, 매크로 유저에게 전기세 폭탄을 부여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하드코어 유저들 입장에서는 입이 나올만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디아블로 이모탈은 헤비하게 달리면 현타가 올 수 있는 게임이다. 하루에 1~2시간 정도 라이트하게 천천히 즐기면서 전장은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진행하면 디아블로4가 출시되는 2023년까지는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초보자/라이트 유저라면 경험치를 효율적으로 받는 방법을 알아두면 좋은데, 대표적으로 불멸단 or 그림자단에 가입하고 월요일~토요일 오후 6~8시(서버 시간)에 진행되는 집합에 참여하는 걸 강추한다.

집합은 4가지 축복을 한 번씩 모두 받으면 보상을 받은 아주 간단한 콘텐츠다. 정해진 시간에 집합 장소로 가보면 4가지 축복 중 하나를 무작위로 받을 수 있고, 이걸 제한 시간 안에 주변에 있는 유저들에게 4번 나눠 줄 수 있다. 물론 본인이 받을 수도 있는데, 소심한 성격이라서 나눠달라고 말하기가 부끄럽다면 그냥 계속 기다리면서 주어지는 축복을 하나씩 받으면서 4종의 축복을 완료하면 된다.

조금 더 빠르게 집합을 완료하고 싶다면 유저들과 축복을 적극적으로 나눠서 받는 게 좋을 것이다. 집합에서 축복을 완료할 때마다 시간 대비 많은 경험치를 받을 수 있고, 열망자의 열쇠도 획득할 수 있어서 스펙업에 도움이 된다. 매일 퇴근시간(오후 6시~8시) 디아블로 이모탈에 접속해서 집합을 수행하는 걸 잊지 말도록 하자. 이렇게 경험치를 빠르게 획득하면 하루에 1시간만 플레이해도 대부분의 숙제를 완료할 수 있고, 페널티를 받지 않으면서 정복자 레벨을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