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퍼포먼스, 초 고퀄리티 리듬 게임.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 feat.하츠네 미쿠'

해보고 놀랐어요. 아, 오해는 하지 말기를 바랄게요. 평범한 리듬 게임이거든요? 근데 되게 신기해! 이거 뭐야! 이런 게 있어?! 라는 느낌.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 feat.하츠네 미쿠'라는 모바일 게임이에요. 제목이 굉장히 긴데 주 제목이 '프로젝트 세카이'이고 부 제목이자 한층 제목을 풍성하게 만들어줄 어미, '컬러풀 스테이지!'가 뒤에 붙었고 마지막은 'feat.하츠네 미쿠'를 붙임으로써 하츠네 미쿠의 인기를 십분 활용하고자 굳이 강조를 해놓은 모습이에요.

그래도 난 하츠네 미쿠가 뭔지 잘 모르는걸.

리듬 게임으로써는 평범해요. 배경으로는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타 리듬 게임과 마찬가지로 위에서 내려오는 노트를 타이밍에 맞춰 누르는 게임이죠. 평범하죠? 허나, 진가는 따로 있다!

제가 말했잖아요. 신기한 게 있다니까요? 우선 뭐가 있냐면 그거 있어요. 리듬 게임에서는 있을 거 같지 않고 있어서도 안 되고 있으면 게임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으면 이상할 거 같은 그거!

오토 지원.

갓겜.

아니, 리듬 게임에 오토 플레이 있으면 어떡해! 뭘 어떡하긴요. 뒤에 재생되는 뮤직비디오 감상하라고 있는 기능인 게 당연하잖아요. 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랍니다. 그냥 진짜 편의를 위한 오토 플레이고 뮤직비디오를 감상하긴 위한 기능은 또 따로 있어요.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에요. '솔로 라이브'는 혼자서 게임 플레이 하는 거고 '멀티 라이브'는 무려 플레이어들과 호흡을 맞추며 게임을 함께 플레이할 수 있을걸요? 왜 의문형?

안 해봐서 몰라.

그리고 'MV 시청'으로 가면 게임 플레이 중 뒤의 화면에서 재생되는 뮤직비디오를 오롯이 감상만 하는 콘텐츠예요. 그냥 동영상 보는 거예요.

'MV 시청' 콘텐츠로 뮤직비디오 만을 감상해요.

근데 콘텐츠 화면을 잘 보면 '버추얼 라이브'라는 게 보일 거예요. 처음에 이게 뭔가 싶었고, 유심히 보니 '공연 개최 시간'이라며 카운터도 흐르고 있고 공연 날짜도 정해져 있어서 대충 뭐 하는 건지 예상이 되긴 했거든요? 근데 이게 제가 생각하던 거보다 훨씬 더 퀄리티 수준이 높았단 말이죠.

무려 여기서는 초 하이 퀄리티의 3D 공연을 볼 수 있어요.

공연 시간도 정해져 있고 해서 유튜브에서 하는 3D 라이브 공연 비슷하게도 느껴지지만 그것과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플레이어들도 잔뜩 모여서 응원도 하고 주위도 둘러볼 수 있으며 자리 쟁탈전(?)까지 해야 했다는 점. 즉, 공연장에서 캐릭터의 조작이 가능했고 자유로웠다는 거!

'버추얼 라이브' 감상. 이전에 찍었던 영상이 날아가 예기치 않게 2회차가 되어버렸어요. 심지어 중간에 튕긴 거 뭐야.

총총총 뛰어다니는 거 겁나 귀여워요.

'버추얼 라이브' 공연 선택 화면.

버추얼 라이브, 이거 하나가 이 게임의 전부예요. 시작도 이거로 하고 끝도 이걸로 할까? 정말 그래도 될 정도로 가히 독보적.

아, 나머지는 대충 봐도 상관없지만 다른 콘텐츠도 있긴 있어요. 메인 스토리 있고요? 있긴 하지만 집중해서 볼 정도의 흥미를 끌지는 못했다고 생각해요. 물론 내 기준에서.

일단 스토리 설정도 잘 모르겠어요. 메인 스토리에서의 '나'는 뭐고 내 역할은 뭔지 알려주지 않을래? 유령이야? 세계관도 이해 안 가.

그렇지만 캐릭터가 귀여우니까 용서.

다만 귀여운 건 정의니까 아무래도 상관없지 않을까요? 대신에 텍스트는 끝까지 안 보고 대강 속독, 이해하며 빠르게 넘어가는 나 자신을 보게 되었지만 말이에요. 정말 캐릭터 표정만 본 거 같아.

메인 스토리는 유닛 별로 감상 가능해요. 굳이 구별해놓은 거 보니 서로 관계되지 않는 전개 방식인가 봐요.

게임을 본격 시작하기 전에 캐릭터를 편성하는 것도 가능했는데 그 캐릭터들은 유료 뽑기로 획득할 수 있고 부가품으로 의상 같은 것도 같이 포함되어 나오기도 하는 걸로 보였어요. 캐릭터의 등급도 당연 존재했고 성장 아이템을 소모해 성장시키는 것도 있었으며 각자 별도의 능력마저 보유하고 있었답니다. 의상은 원하는 대로 입혀줄 수 있고.

캐릭터 획득은 뽑기를 이용.

캐릭터 뽑기에서 캐릭터와 함께 의상도 포함돼서 같이 나와요

나온 의상으로 자유롭게 꾸며줄 수 있어요.

캐릭터 뽑기의 경우는 유료와 무료로 재화를 구분해놓은 데다 뽑기에 소모되는 재화의 양도 동일 재화인데도 불구하고 유료로 구입한 것과 무료로 얻은 거에 따라 소모되는 재화의 양이 극심하게 차이가 나 캐릭터를 뽑기 위해서는 엄청난 과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이 돼요.

근데 어차피 리듬 게임에 캐릭터는 굳이 필요 없잖아요? 필요한 건, 오로지 본인의 뛰어난 실력뿐. 그래서 보여주겠다는 말씀이에요.

과금에 기대지 않은, 순수한 실력이라는 것을요! 그 격차를 보여주겠어요!

과금과 무과금의 격차는 이런 것이었다. 주륵주륵.

농담이에요. 단순 실력 부족이랍니다. 저로서는 생소한 장르기도 하고 말이에요. 라이벌라이벌 거리고는 있지만 아예 손에 안 대다시피하는 장르의 게임이에요. 그런 이유로 잘은 모르겠지만요? 리듬 게임으로써 괜찮은 게임 아니에요? 떨어지는 노트 터치하는 건 어느 리듬 게임이나 동일하잖아? 비주얼 대폭 보강이라는 느낌의 게임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