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S T-28 1400mm V4 입양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털조 입니다.

트리싸이클릭 리트랙터블 랜딩기어(Tricyclic Retractable Landing gear - 노즈기어가 있는 접이식 랜딩기어 방식)를 가진 비행기를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은 대체로 어떤 기체를 선택하실까요?

누군가 저에게 같은 질문을 하신다면....

저는 자신있게 T-28을 권유할 것 같습니다.

T-28은 제조사가 어디건, 그 크기가 어떻건 대체로 일관되게 편안한 비행성을 보여주더라구요.

RC비행기도 작긴해도 역시나 비행기라.....기체의 형상에 따라 비행성에 영향을 받고....

RC비행기의 크기에 따른 특성의 차이가 생기기는 하지만 같은 기체라면 아무래도 비슷한 비행특성을 보이게 됩니다.

지금 기억은 가물가물합니다만....

저도 처음으로 날려본 트리싸이클릭 리트랙터블 랜딩기어 기체가 T-28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T-28의 비행특성이 초보자가 트리싸이클릭 방식 기체에 입문하기에 좋다고 얘기할 수 있겠죠.

위 사진은 2012년에 촬영한 사진인데....

하비킹에서 구입한 1100mm 윙스팬의 T-28입니다.

제가 항공RC에 입문하고 1년 정도 지난 시점입니다.

이 이전에 제가 소유했던 기체들은 모두 테일 드래거(Tail dragger - 테일기어가 있는 랜딩기어 방식)나 밸리 랜딩 기체였었죠.

이후에 FMS 1400 시리즈들을 모을 때도 T-28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너무 안정적이었던 처녀비행의 느낌이 지금도 생각 납니다.

다만 당시에도 빠른 기체를 좋아했었는데...너무 안정적이지만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얼마 후에 퇴출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 다시 1100 mm 짜리 T-28을 여러번 구매해서 3셀용 기체에 4셀을 넣어서 빠르게 날리곤 했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토요비행 장터에 나온 FMS 1400mm 짜리 T-28을 보게되었습니다.

3번의 버젼업을 통해...현재의 V4~!!!

모터도 4258-650kv 스펙의 큰 녀석으로 바뀌고 70A의 변속기를 달아서 기존 4셀에서 6셀까지 사용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

게다가 조립 후 미비행 상태~!!! (이런 기체 좋아요~ㅎㅎㅎ)

거의 바로 구입을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이천에 가서 미비행 상태의 기체를 입양해왔죠.

이미 다 만들어져 있지만...

살짝 살펴보기로 합니다.

얼핏 봐도 기존보다 확실히 커진 모터가 보입니다.

주익에 멀티 컨넥터를 적용해서 주익과 동체의 쉬운 탈부착을 도모했습니다.

양측 주익에서 올라오는 배선은 멀티컨넥터 단 두가닥뿐~!

동체 캐노피부 후방의 멀티 보드에 배선이 통합됩니다.

변속기, 리트랙트만 별도 배선으로 수신기로 직결됩니다.

주익은 양측으로 분리되고 두개의 카본파이프에 의해 연결됩니다.

주익 연결 방식은 이전과 동일하네요.

전에는 기다란 일반 볼트 였는데 이제는 2mm 육각렌치로 조여주는 flat head 볼트로 바뀌었군요.

FMS에서는 이걸 서보 포켓이라고 부르더군요.

두개의 스크류로 서보를 고정하게 되어 있다고 하네요.

저렇게 커버를 씌워놓아서 기체의 배면이 훨씬 깔끔해보입니다.

또 이전버젼과는 다르게 모든 타면에 볼링크가 적용되어 있군요.

S-Bus2를 지원하는 3008 수신기를 사용하면서 속도 측정을 위해 GPS 텔레메트리 센서를 장착해주었습니다.

3엽의 프로펠러와 깔끔하고 반짝이는 스피너

예쁘기도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손으로 스피너를 돌려서 프로펠러를 쉽게 탈부착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E-flite나 FMS 기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조종사 인형이네요.

실기의 것과 흡사하게 설계되어 OLEO 링크가 적용된 서스펜션이 달린 랜딩기어 스트럿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랜딩기어 작동은 아래 영상과 같습니다.

덩치만 커다란 E-flite T-28과 달리 보다 작은 사이즈임에도 랜딩기어 도어가 충실히 구현되어 있습니다.

V1은 메인기어 동체부 도어가 서보식으로 작동했었는데 V4는 스프링 와이어를 이용해 메인기어 동작에 의해 수동적으로 도어가 닫힐 수 있게 단순화되어 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6셀 배터리를 장착하니 캐노피가 닫히질 않아 캐노피 하부를 파냈습니다.

6셀 3300 mAh 배터리를 넣어보니 총비행중량은 2520g으로 3종에 해당합니다.

기체 신고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렇게해서 비행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노란색이 참 예쁘네요~^^

아마 노란색이 아니었으면....사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비행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처녀비행 전에 기념촬영을 해줍니다.

먼저 4셀 5000 mAh 배터리를 이용해서 순~하게 처녀비행을 해주었습니다.

그럼 영상 보시죠~!

역시 편안하게 잘 날아줍니다.

T-28의 편안하고 안정적인 비행성은 그야말로 명불허전 입니다.

너무 편안해서....지루할 지경입니다....ㅎㅎㅎ

4셀 5000mAh 배터리로 4분 비행 후 측정된 전압은 셀당 3.8볼트 후반으로 5분 가량의 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속도는 전혀 빠르다는 느낌이 아니었는데....

역시나 최고속 135km/h가 기록되었습니다.

그럼 이제 6셀로 갑니다~!!!

영상 보시죠~!!!

열심히 캐노피를 파내긴 했는데....

부족했나봅니다.

아니면 파일럿이 속도가 무서웠나...ㅋㅋㅋ

그냥 탈출을 해버렸습니다....ㅠㅠㅠ

하필이면 허리까지 오는 수풀 쪽에 떨어지는 바람에....매빅을 동원한 한시간여의 수색에도 아직까지 조종사는 행방불명 상태입니다...ㅠㅠㅠ

결국 원래 조종사는 실종/순직 처리하기로 하고 새 조종사를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영입하기로 하였습니다....ㅠ

조종사가 없는 상황에서도 3팩을 더 비행했는데...

이 중 기록한 최고속은 166 km/h로 6셀을 이용했을 때 확실히 속도가 빨라졌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냥 봐도 훨씬 빠르게 느껴집니다~ㅎㅎㅎ)

다만 저 속도를 기록하기 위해서 열심히 풀스로틀을 사용한 결과....

2분 만에 셀당 전압이 3.7볼트 초반을 기록하는 문제가...ㅠㅠ

변속기에도 적지않은 발열이 확인되었습니다.

아마도 캐노피가 없어서 항력이 상당히 커진 상황이라...

캐노피가 있으면 속도도 170km 정도는 나오고 전압도 좀 더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6셀로 비행을 하되 지속적인 풀스로틀은 자제하고 순간적인 펀치를 즐기는 정도로 비행하면 짜릿하고 재미있는 비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총 5팩을 비행하면서 느낀 이 기체의 거의 유일한 단점은....

메인랜딩기어가 깔끔하게 접혀들어가질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륙 직후 메인 리트랙트가 걸리면서 다 들어가지 않는 증상이 매 비행때마다 발현되었습니다.

속도를 줄이고 수평비행하면서 몇 차례 작동을 시키면 들어가는 것으로 보아 복잡한 구조의 랜딩기어 도어가 비행시 발생하는 항력 때문에 간섭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캐노피 고정방식은 이전 버젼 기체들과 동일한데 6셀 배터리까지 사용할 수 있는 스펙을 적용한 만큼 배터리 베이를 깊게 하고 캐노피 고정방식을 래치 형식으로 바꿔주면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뭐, 그 외에는 예쁘고 다 좋네요~^^*

무견적/안전비행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