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터키페이, 우회결제에 대한 소견

한 줄 요약 : 터키페이를 권장할 순 없지만 난 끝까지 쓸 거임

이르면 2022년 10월 5일부터 칠레, 이집트, 일본, 말레이지아, 파키스탄, 폴란드, 대한민국, 스웨덴, 베트남 및 유로화를 사용하는 모든 지역의 App Store에서 앱 및 앱 내 구입(자동 갱신 구독 제외) 가격이 인상됩니다. 베트남의 인상분에는 Apple에서 관련 세금을 징수하고 감면할 수 있는 새로운 규정이 반영되어, 새로운 부가가치세(VAT) 및 법인세(CIT)가 각각 5%씩 적용됩니다.수익금은 변동률에 따라 조정되며 세금 제외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유료 응용 프로그램 계약 부록 B의 Apple이 베트남에 적용되...

developer.apple.com

지난 달 앱스토어 등 앱 마켓에서 환율 상승을 이유로 특정 국가의 앱 및 앱 내 구매 가격을 전반적으로 인상한다는 공지가 올라와 많은 게임 유저들이 공포에 떨었다.

특히 가격 인상분이 50%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나돌았으며

앱스토어와 구글스토어가 사실상 시장을 양분한 셈이므로, 가격 인상은 애플은 물론이고 구글까지 영향을 미쳐 사실상 앱 마켓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하지 않느냔 우려가 많았다.

각 앱 스토어의 환율 변동으로 인해 이번 달, 일부 국가에서 게임 내 화폐 가격이 인상될 예정입니다. 이는 「Pokémon GO」, 「Ingress」, 「Pikmin Bloom」을 플레이하는 모든 iOS 및 Android 사용자의 앱 구매에 반영됩니다. 

nianticlabs.com

이러한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되었고, 이번달 내 모든 앱 스토어에서 포켓몬고 인앱 결제의 가격 변동이 있을 것이란 공지가 발표됐다.

인상될 인앱 결제 가격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용되면 꽤 큰 폭으로 오를 성 싶다.

그런데 사실... 아이폰 유저를 제외하면, 몰라서 안 쓰는 유저 빼고

수많은 안드로이드 유저가 애용하는 리라화 우회 결제(이른바 '터키페이')의 당사국 터키[튀르키예]는 이번 인상을 용케도 피해갔다.

사실 환율 변동이야 미국 빼고 수많은 국가에 영향을 미쳤으니 사실상 모든 국가 대상으로 인상할 수 있는 명분은 충분하겠다만

추측컨대 중진국 이상의 나라에서만 인상한게 아닌가 싶다... 아님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고

ㅠㅠ

근데 리라화야 말로 날이 갈수록 환율이 박살나고 있는데 어째서 ...?

아무튼 터키페이를 하던 기존 유저들은, 공지대로라면 과금하는데 달리 이상이 없을듯 하다.

또한 한국 내 가격 인상은 과금에 부담을 느낀 유저들이 우회 결제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하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겠다.

그럼 그 터키페이가 뭔데 다른 국가 환율로 우회결제까지 하느냐? 할 수 있다.

글로벌 서비스를 하는 게임은 서비스 국가의 현지 물가 수준과 환율에 맞춰 아이템을 판매하기도 하는데

포켓몬고는 이러한 유형에 해당한다.

그래서 구글 결제 프로필을 여러 포켓몬고 서비스 국가 중 환율이 제일 저렴한 터키에 거주하는 것처럼 꾸미고,

원화가 아닌 리라화로 100코인을 결제하면 현재 시점 기준 약 78%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결제할 수 있다.

(자세한 방식은 구글에 포켓몬고 터키페이 검색하면 나온다.)

심지어 이러한 원화-리라화 간 인앱결제 금액 차이는

추후 예고된 한국의 인앱 결제 인상이 마무리되면 더욱 커질 것이다.

이러한 우회결제 시도는 예전부터 있어왔으며 꽤 오래 전엔 인니페이(결제 프로필 인도로 변경), 현재는 터키페이로 그 계보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터키페이 등의 우회결제에 대한 본인의 소견을 밝히고자 한다.

Q. 터키페이하면 정지 당하나요?

A. 일단 포켓몬고는 관련하여 지난 몇 년간 정지 사례 없음.

간혹 다른 게임에선 우회결제, 환불 등 소비자에게 유리한(?) 정책을 이용하면 가차 없이 정지 먹이기도 하던데

포켓몬고는 아직 그런 사례는 없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레딧 등)에 찾아봐도 없다.

Q. 터키페이하다가 앞으로 정지 당할 수 있잖아요?

A. 가능성 극히 낮음.

아무리 포켓몬고가 서비스하는 국가가 많다 하더라도 나이언틱이 지난 몇 년간 유저들이 다른 국가로 우회결제 하는걸 모르는게 이상하고

특히 최근 몇 달 간은 포켓몬고 터키 매출 순위가 쭉 10위권 이내에 들었는데

만일 우회 결제가 문제가 됐다면 진작 막았어야 할 듯 하다.

후에 나이언틱이 우회결제를 막는 쪽으로 운영 방침을 정하더라도

블리자드의 사례처럼, 각 국가별 판매 가격을 조정하여 가격 차등이 없게 하거나

다른 게임처럼 서비스 국가의 결제 프로필로만 결제할 수 있도록 막았으면 막았지

우회결제를 이유로 유저에게 패널티를 줄 가능성은 극히 낮아보인다.

그리고 사실 내 주변 한정이나, 많은 우회결제 이용 유저들이 낮은 과금 진입장벽에 만족하고 있고

우회결제가 막히면 게임을 접거나 매우 적은 수준의 금액만 투자할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아

나이언틱이 우회결제를 묵인하는 이면에는 이러한 요소도 배제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한다.

어제 이벨타르 레이드아워 결과물 -_-

노로치에 개체값 좋은 것도 없는데

이 이벨타르 잡는데 16000원 썼다고 하면..ㅂㄷㅂㄷ

Q. 우회결제로 인해 국내 포켓몬고 입지가 위축될 수 있는데?

A. 그렇게 말하면 사실 할 말이 없긴 한데,, 그러기엔 포켓몬고가 생각보다 잘 나간다..

사실 우회결제를 이용하면, 과금 분이 국내 앱 마켓 매출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한국 내 매출이 잘 나오지 않게 되고

이는 자칫 한국 내 컨텐츠 축소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포켓몬고는 지역, 국가 기반 게임이기 때문에 만일 우회결제가 국내 컨텐츠 축소로 이어지게 되면

우회결제를 이용하지 않는 국내 유저에게 이용하는 쪽이 편승하는 꼴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우회결제 이용이 나쁘다고 주장하면 거기에 대해 달리 할 말은 없다.

다만.. 포켓몬고가 올해 초부터 갑작스레 사용자 수가 급증하였고

그 인기가 현재까지 이어지며 포켓몬고는 국내 게임 일일 사용자수 최상위권에 속하는 등 엄청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우회결제가 있었음에도 포켓몬고 위크 인 코리아, 포켓몬페스타 등의 행사가 한국에서도 꾸준히 있어왔으며

특히 최근에는 잠실 포켓몬 페스티벌, 고양 사파리존 등의 행사가 개최되는등

포켓몬IP 관련 행사뿐 아니라 포켓몬고 관련 각종 행사가 국내에서 적극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적어도 현재 시점에서 컨텐츠 축소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듯 하나,

혹여 추후 포켓몬고 유저 수가 대폭 감소하고 우회결제 문제가 두드러지게 되면 그 가능성이 발생할 수도 있기에 마냥 문제에서 자유로울 순 없을지도.

크게 포켓몬고 우회결제 관련 이슈는 이렇다고 본다

터키페이를 대놓고 권장하기엔 좀 그렇긴 한데ㅋㅋㅋ

그렇다고 터키페이 이용자들을 비난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적으로 게임사가 컨트롤할 문제에 유저들이 편 갈라 싸우는게 더 이상하지 않은가..ㅎ

포켓몬고는 하드하게 하면 정말 하드해지는 게임인데(무슨 게임이든 다 그렇겠지만)

개체값이 100에 가까운 전설 포켓몬 고개체를 획득하는건 현질 없인 상당히 힘들고(전설100 확률 1/216)

전설 50강의 영역은 XL 사탕으로 인해 유저의 노력 여하가 아닌 현질 유무에 달려있으며

이러한 개체100, 전설 50강 포켓몬을 거의 필수로 쓰는 배틀 리그인 마스터리그가 배틀의 큰 축을 담당하기도 한다

정가로 치자면 전설 한 마리 키우는데 최소 10만원, 달마다 못해도 두세 종류의 전설몬이 나온단걸 생각하면......

나는 터키페이 없이 겜 하긴 힘들듯 하다..ㅎ.ㅎㅎㅎㅎ

그래서 나는,,, 터키페이 막힐 때까지 열심히 쓸 것이다,,,^^*

#포켓몬고 #포고 #게임 #터키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