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개발사, 이번엔 증강현실 NBA 스포츠 게임 만든다

(출처 : NBA 올 월드)

포켓몬고(Pokémon Go) 개발사 나이언틱(Niantic)이 가장 잘하는 것은 증강현실(AR) 기반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포켓몬고는 2017년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너도 나도 스마트폰을 들고 밖으로 나와 주변 랜드마크에서 포켓몬을 찾는 데에 열중했다. 잠시 인기가 시들해진듯 했으나, AR과 뗄 수 없는 메타버스의 부상으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나이언틱의 AR 비디오 게임을 향한 열정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이제 회사는 새로운 농구 AR 게임으로 스포츠 팬을 공략하고자 한다.

28일(현지 시간) 공식 보도 자료에 따르면, 나이언틱은 미국프로농구(NBA)와 파트너십을 맺고 새로운 AR 농구 게임 ‘NBA 올 월드(NBA All World)’를 출시할 예정이다. 나이언틱은 NBA 팬들을 메타버스로 안내하는 최초의 게임이라며 자신했다.

(출처 : The Verge)

실제로 나이언틱은 지난해 11월, 몰입감 있는 AR 경험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라이트쉽(Lightship)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플랫폼으로 실제 메타버스 환경 구축을 위한 나이언틱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번 게임도 그런 의지가 담겼다. NBA 올 월드는 더 많은 농구 팬에게 메타버스를 만나게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NBA 올 월드는 AR 요소를 포함한 위치 기반 게임이다. 포켓몬고와 거의 유사하게 작동한다. 차이점은 단지 포켓몬이 아닌 농구를 테마로 한다는 것이다. 플레이어는 근처 농구 코트에서 실제 NBA 선수와 만나 일대일 농구 대결을 펼치게 된다. 코트의 왕이 되기 위해 다양한 미니 게임을 수행한다. 대결에서 이기면, 해당 선수를 자신의 팀에 영입할 수 있다. 게임 속에서 다양한 선수와 대결하다보면, 자신의 팀을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할 수 있다. 이는 포켓몬고의 체육관 대결과 유사한 방식으로 보이며, 축구 게임 피파(FIFA)에서 팀을 구성하는 기능과 비슷하다. 또한 순위표를 통해 특정 지역에서 자신의 대결 실력을 파악할 수 있다.

(출처 : The Verge)

포켓몬고와 마찬가지로, 아이템을 수집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요소다. 나이언틱의 마커스 매튜스(Marcus Matthews) 수석 프로듀서는 언론 프레젠테이션에서 “현실 세계의 장소가 비디오 게임 아이템 구매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 속에서 플레이어 주변의 편의점은 체력 보충을 위한 아이템 구매 장소가 된다. 길가에 스포츠 의류점이 있다면, 이는 NBA 선수의 옷과 신발을 구매하는 장소가 될 것이다. 이 곳에서 플레이어는 맞춤형 의상을 아바타에 입힐 수 있다. 나이언틱은 게임에 NBA 스타들의 고향과 일부 위치 기반 스토리텔링 요소도 포함한다고 밝혔다.

해당 게임은 그동안 나이언틱이 공개한 다른 게임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어가 외부에서 활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커스 매튜스는 게임에서 무엇보다 ‘위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집에 가만히 앉아서 게임할 순 없으며,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친구와는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해당 게임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사용자 모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다음 NBA 시즌 동안 완전히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언틱에 따르면 곧 베타 버전을 배포하고 테스트에 들어간다. 따라서 한동안 제한된 사용자만 플레이할 수 있다. 회사는 테스트 기간동안 피드백을 수집해 게임 경험을 향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NBA 올 월드 사이트에서 게임 사전 등록이 가능하다. 사전 등록을 하면 사용자의 국가에서 게임이 정식 출시됐을 때 알림을 받을 수 있다.

한편 29일(현지 시간)에는 나이언틱이 직원의 8%를 해고하고 4개의 프로젝트를 중단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결정으로 직원 85~90명이 해고된다. 다른 기술 기업의 정리 해고 사유와 마찬가지로 경제 침체를 우려해 내린 결정이다. 나이언틱의 존 행키(John Hanke) 최고 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앞으로 닥칠 경제 폭풍에 대비하기 위해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IT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나이언틱이 실제 메타버스 구축에 큰 투자를 하면서 곤경에 처해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곤경에 처하더라도 농구 팬을 위한 메타버스 게임은 포기하지 않은 모양새다. NBA 올 월드는 프로젝트 중단의 영향을 받지 않고, 기존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수현, 나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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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외신 디지털트렌드에 따르면 팀 쿡은 중국 매체 차이나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AR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AR을 포함한 모든 기술에서 중요한 건 중심에 사람을 두는 것이며, 이것은 우리가 매일 집중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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