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캐릭터 전신 일러 & 공식 영상 & 스토리 & 대사 - 파루잔

※ 마지막 수정일 : 2023-08-18

파루잔

성우(한/일/중/영) : 김유림 / 호리에 유이 / 옌 멍멍 / 샨드니 페렉

생일

8월 20일

소속

하라바타트 학부

신의 눈

바람

운명의 자리

아라베스크자리

「백 년 전」에서 온 학자. 선배를 자처하며, 각종 고대 문자와 장치에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신규 캐릭터 플레이-「파루잔: 장치에 대한 깊은 조예」

https://youtu.be/V-153fPUNec

데인 여담-「파루잔: 남겨진 바람의 지혜」

https://youtu.be/d06-ZG_4P00

스토리

캐릭터 상세정보

묘론파의 어느 교재를 펼치면, 저자 페이지에 파루잔의 이력이 단정하게 적혀있다.

「파루잔, 아카데미아의 걸출한 학자이자 수메르 수수께끼 협회 평생 공로상 수상자, 고대 장치학과의 기초를 다진 사람 중 하나다.」

지론파 지원 동기를 얘기할 때면, 선배들은 이맛살을 찌푸리며 파루잔의 현황을 늘어놓곤 한다.

「파루잔이라… 그런 철 지난 연구로는 심사를 통과하지도 못해. 우리 학부에 들어오려면 다른 지도 교수님을 고르는 게 좋을 거야.」

이런 천양지차의 평가는 사람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후배들의 의혹 앞에서 파루잔 선배는 항상 고상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한다.

「응? 백 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고, 왜 이렇게 됐냐고? 거기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어있어. 어쩔 수 없지, 이리 가까이 와 봐, 좀 더, 조금만 더…」

그리고 이어지는 건 '딱' 소리가 나는 딱밤이다.

「그런 호기심이 있으면 학문이나 연구해. 그리고 나 부를 땐 선배 붙이고!!」

캐릭터 스토리1

아카데미아의 많은 학자들에게 있어 백 년 전에 활약했던 파루잔은 그야말로 「전설 속의 인물」이다.

파루잔은 짧았다면 짧았던 유학 기간 동안 수메르의 유적과 장치를 절반가량 분석 및 해결하며 후인들이 마주할 각종 수수께끼의 난이도를 대폭 낮췄다.

그녀가 남긴 원고와 논술들은 후세의 학과 발전에 튼실한 기반을 다졌고, 무수한 크샤흐레와르 학부 학자들의 탐구의 길을 밝게 비춰줬다.

하지만 그녀의 「결말」이 이 전설에 더 신비한 느낌을 더했으니, 바로 어느 유적 탐사 과정 중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것」이다.

백 년이라는 시간 동안 사라진 그녀에 관한 소문은 점점 더 살이 붙어갔다.

누군가는 고대 적왕의 지식을 건드려 침묵의 신전에 비밀리에 갇혔다고 했고,

또 누군가는 신들에게 재능을 인정받아 하늘로 승천했다고 했다.

사람들은 '전설 속의 인물은 전설적인 결말을 맞이해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전설」은 늘 「현실」과 거리가 먼 것이다.

「뭐 그냥, 수수께끼를 풀다가 평범하게 실수를 해서, 그대로 유적에 갇혀버렸어. 왜? 선배가 실수하면 안 된다는 조항이나 법칙이라도 있어?」

캐릭터 스토리2

많은 후배들이 의아해하는 것은, 장치학에서 수많은 업적을 세운 파루잔이 문자 연구를 주업으로 삼는 지론파 학자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 파루잔의 연구 영역은 「석각 등 출토된 문헌의 해독에 기반한 유적 속 각종 장치의 구조와 풀이법」이다.

백 년 전, 아카데미아의 고대 장치 연구가 아직 미숙했던 시절, 파루잔은 고대 문헌을 통해 장치의 작동 상태를 파악해냈고, 유적 탐사 작업에 많은 이득을 불러왔다.

하지만 탐사를 마친 유적이 많아질수록, 묘론파의 장치학이 개선될수록, 이 연구 과제는 이전만큼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렇게 백 년이 지나 파루잔이 다시 아카데미아로 돌아왔을 땐, 지론파에 그녀의 논문을 알아볼 수 있는 학생이 없었고, 지도 교수들조차 그녀가 올린 과제를 앞에 두고 서로 쳐다보기만 할 뿐 어찌할 바를 몰랐다.

파루잔의 원고를 읽으며 졸업했던 다수의 묘론파 학자들은 곤경에 처한 그녀의 소식을 듣고는 하나같이 크샤흐레와르 학부로 전향하라며 그녀를 설득했지만, 하나같이 성공하지 못하고 돌아갔다.

어느 학자는 거기서 한술 더 떠 「크샤흐레와르 학부는 미래에 장치를 연구할 능력을 갖춘 유일한 학부가 될 겁니다!」, 「이제는 고대 문자를 해독하는 시대가 아닙니다!」라고 나불댔다가 안색이 쇳빛으로 변한 파루잔에게 두 번의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교육이라는 이름의 비평을 들어야 했다.

그 학자는 그날 밤 람바드 술집에서 눈물 잔을 들이켰다고 한다.

그리고 그 학자를 밤새 위로한 지론파 친구는 내일 있을 지론파의 논문 심사에서 반드시 그 '낡은 골동품'에게 본때를 보이겠다고 결심했고,

그렇게 다음 날 저녁엔 눈물 잔을 들이켜는 학자가 한 명 늘었다고 한다.

캐릭터 스토리3

과제가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다는 점을 빼면, 파루잔에게 가장 골치 아픈 문제는 마음에 드는 학생을 어떻게 뽑느냐이다.

매번 지론파 개강 시범 강의에 서노라면 장치학 용어를 연달아 들은 학생들은 머리를 긁적이거나 꾸벅꾸벅 졸기 마련이다.

화가 난 파루잔은 교편을 두드리며 대체 당년의 지론파 동료들이 일을 어떻게 했길래 학풍이 이따위고 저런 후배들을 키워냈냐며 호통을 쳤다.

문제는 장치학 이론을 들을 때는 관심을 보이지 않던 학생들이 백 년 전 고인들을 나무라는 잔소리는 또 신이 나서 경청한다는 것이었고, 그게 파루잔을 더 화나게 했다.

게다가 장치학을 연구하고 싶다던 학생도 파루잔 선배가 학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에 감개무량했다가, 그 학부가 지론파라는 얘기에 난색을 보이며 더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그에 대한 답변을 듣기도 전에, 해당 학생이 이미 묘론파에 들어갔다는 것은 뻔하고 뻔한 이야기.

그러던 어느 날, 타이나리의 부탁으로 우림 유적 조사에 나섰다 숲속 깊숙이 들어선 파루잔은 어느 경건한 기도 소리를 듣게 된다. 「지혜의 신님, 부디 제가 더 많은 글자를 알 수 있게 해주세요!」

그 기도 소리가 어찌나 서글프면서도 간절하던지, 파루잔조차 저도 모르게 마음이 동하고 말았다. 오늘날 수메르에 아직도 글자 연구에 이런 열정을 보이는 사람이 남아있었다니!

그 목소리는 글자를 모르는 어린아이 같지도 않았고, 숲속의 광언기에 빠진 학자 같지도 않았다. 홀로 우림 깊숙이 들어온 걸 보면 몸놀림도 제법일 테고, 어쩌면 숲속 장치를 여러 번 겪어봤을지도 모른다.

짧은 고민과 백 년의 경험을 토대로 파루잔은 기도의 주인공이 나이도 적당하고, 자질도 방향도 훌륭한 학생이라 판단해버렸고, 그녀를 제자로 들이기 위해 나무 뒤에서 위엄 있게 등장했다.

주위에 아무도 없다고 여긴 콜레이는 숲이 떠나가라 비명을 질렀다.

이후 소리를 듣고 달려온 타이나리가 떠듬떠듬 이어진 콜레이의 설명과 스승의 보충 설명을 듣고 나서야 이 거대한 오해는 마침내 풀렸다.

설명을 들은 파루잔은 이 어린 견습 순찰자를 다시 보게 됐고, 이후 간다르바 성곽에 들릴 때마다 간식거릴 갖고 찾아오게 되었다.

하지만 콜레이의 의혹은 오히려 커져만 갔다. 오해는 풀렸지만, 파루잔 선배의 자신을 제자 삼으려는 이 생각은… 어째 갈수록 강렬해지는 걸까?

「스승을 존경」하고 「배움에 열심」인 학생은… 아카데미아에 분명 차고 넘칠 텐데?

어쩌면 파루잔조차도 콜레이에게 끌리는 또 다른 특징을 모를 것이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도, 여전히 굳건하게 인생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을.

캐릭터 스토리4

「유적에 갇힌」 백 년의 기억은 파루잔 본인조차 모호하다.

그 유적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 채, 그저 적왕 문명과 관련됐다는 것만 기억한다. 안에는 장치가 가득했고, 벽에는 암호문이 빼곡했다.

파루잔의 신체는 유적의 신비한 힘에 의해 갇혔던 순간에 머물게 되었다. 배고픔도 피로도 느낄 수 없었지만, 정신이 피폐해지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파루잔은 몸에 지닌 종이와 펜을 모조리 써버렸지만, 암호문 하나조차 해석하지 못했다. 평생의 지식을 쏟아부었지만, 기관 장치 하나 풀지 못했다.

파루잔은 무수한 종이들 중앙에 누워 멍하니 암호문이 새겨진 천장을 바라봤다.

침묵해버린 고대의 신비는 고요함으로 파루잔의 무지를 비웃었고, 현대인의 하찮은 존재를 비웃었다.

자신이 자랑스럽게 여겼던 연구, 역대 학자들이 일생을 바친 업적들이 고대 문명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단 말인가?

파루잔은 다시 바닥에서 일어나 돌조각을 주워 타일 위에 계속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다. 몰랐던 건 배우면 된다. 문명이 존재하는 한, 끝없이 발전할 것이고 지금의 사람이 모르는 건 후인들이 알아낼 것이다.

결국 여기에 뼈를 묻더라도 자신의 추리와 실수를 기록해 혹여 있을 다음 조난자에게 희망을 남겨야 한다.

그것이 바로 룬 문자 학자가 세상에 존재하는 의미이자 가치니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닿을 수 있는 모든 바닥은 해답을 찾기 위한 알기 힘든 부호로 가득했다.

또 얼마나 지났는지, 기억도 모호해지고 정신도 흐릿해졌다. 입으로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중얼거렸다.

그렇게 다시 또 얼마나 지났는지 알 수 없을 때쯤, 그녀는 수수께끼의 해답을 알아냈다.

의식이 모호한 그녀는 그때 알지 못했다. 진정한 고난은 아직 유적 밖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단 사실을.

캐릭터 스토리5

유적에서 탈출한 파루잔은 한참을 요양한 후에야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

기억과는 너무도 다른 수메르를 보며 파루잔은 자신이 아직도 유적 안에 있는 건지, 눈앞의 풍경이 어떤 환각 장치에 의해 만들어진 게 아닌지 의심했다.

아카데미아에서 보낸 사람이 허공의 백 년 전 기록으로 파루잔의 신분을 확인하고 백 년의 시대 변화를 설명해주고 나서야 파루잔은 천천히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아카데미아 학자들은 묘론파의 서적 한 권을 들고 와 그녀에게 보여줬다. 봉인지를 벗기고 표지를 보니, 거기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이 책의 대부분 내용은 파루잔 선배의 논술과 원고를 참고했음을 밝힙니다. 선배가 아카데미아로 돌아왔을 때, 부디 후대 학생들이 파루잔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고인이 정리한 원고를 읽는 파루잔의 눈앞에 함께 의논하며 미래를 논하는 동료들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하지만, 그건 이미 백 년 전의 일이다.

그녀를 알고 그녀가 알던 사람은 이제 없다.

수메르로 돌아왔지만, 이국 타향에 온 듯 너무 낯설었다.

바람 따라 떠도는 떠돌이도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건만, 시간을 따라 떠돌던 그녀는 다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그 백 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고 싶었지만, 옆의 학자는 어떻게 말문을 열어야 선배의 아픈 곳을 건드리지 않을지 알 수 없었다.

파루잔은 조용히 책을 덮고 마치 별일 아닌 것처럼 과거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냥 실험에 실패했을 뿐이야. 학자가 늘 겪는 일이잖아?」

그렇다. 어디에 있더라도, 어느 시대에 있더라도, 파루잔의 시간은 더 이상 멈추지 않을 것이다.

광풍 기어

다기능 유적 탐사 보조 단말 장치, 코드 네임 「광풍」. 이것은 파루잔이 아카데미아에 돌아온 후 경비 신청에 성공한 몇 안 되는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 장치에는 호위, 마물 퇴치, 모래 제거 등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거기에 파루잔의 개인 취향이 더해져 심심풀이로 이리저리 갖고 놀 수 있는 모듈도 더해졌다.

하지만 파루잔은 몰랐다. 집에서든 밖에서든 필수품으로 사용할 이 장치가 풍기관들을 불러 모을 줄은. 그들은 이렇다 설명 없이 파루잔의 공방에 쳐들어와 「광풍」을 이리저리 재봤다.

쓸데없어 보이는 수많은 모듈을 본 풍기관들의 의혹은 더욱 커져만 갔다. 「그건 그냥 심심풀이용이라고!!」라며 주장하는 파루잔을 무시한 채 그녀의 신작을 해체해 확인하려고 들었다.

다행히 제때 온 대풍기관 사이노가 부하들을 멈췄다.

그들은 파루잔이 실종된 사이 겪었던 일들을 확실히 얘기하지 않자 무슨 비밀을 숨기고 있다고 여긴 것이었다.

크샤흐레와르 학부의 요청도 거절한 것을 보아 장치를 잘 모른다는 지론파 심사인원의 맹점을 이용해 어떤 위험한 물건을 재구현하려는 속셈이라는 것이다.

적왕 문명을 접해본 학자치고 그 기묘한 지혜에 현혹되지 않은 이가 없었으니, 파루잔이 장치를 만든다고 하자 인류의 대적이라도 강림한 양 과민반응을 한 것이었다.

사이노는 파루잔과 관련된 기록을 정리하며 그들의 의문점을 하나씩 풀었고, 부하들의 과한 행동에 사과한 후 풍기관 한 명을 남겨 뒷정리를 하게 했다.

안 그래도 일손이 부족했던 파루잔은 이에 기뻐하며 말끔하게 일을 처리해준 대풍기관에게 신작의 이름을 지어달라고 했다.

잠시 침묵하던 사이노는 '이 기관 장치는 커다란 바람을 일으킬 수 있고, 풍기관들과도 인연이 있으니, 「대풍 기관」이라고 부르는 건 어떻겠냐'고 말했다.

순간 파루잔의 얼굴에는 적왕 유적에 갇혔을 때보다도 훨씬 강렬한 혼란이 어렸다.

다행히 옆에 있던 풍기관이 크샤흐레와르 학부에서 이미 같은 이름의 장치를 냈다며 말렸고, 안색이 창백해진 파루잔도 바로 제안을 거절하고 그 이름의 「깊은 뜻」을 더 묻지 않았다.

그래도 그 「대풍」과 「기관」 조합을 참고해 파루잔은 신작의 이름을 생각해 냈으니, 이것이 바로 「광풍 기어」의 탄생이었다.

신의 눈

자신이 어떻게 기관을 푼 건지는 잊었지만, 유적을 떠나던 풍경은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다.

그때 파루잔이 처음 느낀 것은 빛이었다. 눈을 뜨기도 어려운 그 빛에 파루잔은 절로 한걸음 물러섰다.

그다음은 바람이었다. 뺨에서부터 허리와 어깨를 타고 마치 강렬한 포옹과 입맞춤으로 돌아온 그녀를 반겨주는 것 같았다.

파루잔은 눈을 감았으나, 모든 것이 보이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백 년 동안 바라온 자유를 향해 내디뎠다.

백 년이란 시간은 환경을 바꾸고 기억을 깎기에 충분했고, 그녀는 집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바람의 인도를 따라 몽롱한 의식 속에서도 마물과 험지를 피해 비틀거리며 광야를 걸었다. 어느 익숙하고도 낯선 느낌이 그녀를 덮칠 때까지.

파루잔이 쓰러지는 순간, 그녀의 배에선 꼬르륵하는 소리가 내뿜어졌다.

「아… 허기인가? 이걸 느낀 게 얼마 만이지…」

장치를 풀고 유적을 탈출했건만, 최후의 마지막에 생물의 가장 원시적인 욕구를 놓치고 만 것이다.

바람 소리가 잦아들고, 파루잔은 더는 버티지 못해 깊이 잠들고 말았다.

……

천천히 움직이던 캐러밴 행렬의 동물 짐꾼이 갑자기 분 바람에 저도 모르게 방향을 틀었다.

상인이 동물 짐꾼을 다시 끌어오려는데 멀리서 뭔가가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얼른 이리 오지 못해! 대체 뭘 본 거야? 뭐 보석이라도 봤어?」

「가만… 어라… 저게 뭐야! 저기 사람이 쓰러져 있는 거 같은데!」

멀리 정신을 잃고 쓰러진 파루잔 옆에서, 신의 눈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음성1

첫 만남…

이건 왕년에 아카데미아에서 수여한 우수 학자상이고, 이건 수메르 수수께끼 협회에서 준 평생 공로상, 그리고 이건 유적 장치 연구회에서 줬지…. 어때? 내 밑으로 들어올 생각 없어? 크흠, 참고로 난 지론파 학자야. 날 찾으려면 하라바타트 학부로 와. 크샤흐레와르 학부가 아니니까 잘 기억해 둬.

잡담 · 규칙

벌써 백 년이나 지났는데, 아카데미아의 멍청한 규칙은 하나도 안 변했네…

잡담 · 선배

어——? 뭐라고? 나이가 들어서 잘 안 들려. 먼저 선배라고 불러봐.

잡담 · 학문 연구

학문 연구는 유행을 따르는 게 아니야. 인기 비인기 학문 같은 건 없어.

비가 올 때…

애도 아니고, 비 오는 날이 뭐가 기쁘다고.

번개가 칠 때…

으앗?! 뭐, 뭐야? 나이 든 사람은 천둥번개도 무서워하면 안 돼?

눈이 올 때…

예쁘다… 푹 빠지겠어… 에취! 음… 감기도 걸리겠네…

강풍이 불 때…

기분 좋다. 역시 공기가 잘 통하는 환경이 좋네.

사막에 있을 때…

빙빙 돌아서 결국 또 여기로 왔잖아…?

아침 인사…

젊은이, 아침이면 기운을 내야지! 다시 인사해 봐.

점심 인사…

조금 배고프네… 바자르로 가서 뭐 좀 먹을래? 난 편식 안 해. 너무 신세대 입맛만 아니면 돼.

저녁 인사…

호들갑 떨지 마. 어느 시대의 학자든지 밤새우면서 연구하니까. 밤은 조용히 생각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야.

굿나잇…

고대 문서 때문에 머리가 어질어질하네….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겠어. 그럼 난 자러 갈게. 너도 일찍 쉬어. 잘 자.

파루잔 자신에 대해 · 선배

궁금한 게 뭐야? 변형된 압력 장치? 원소 비석의 하층 설계? 음, 잠깐만… 방금 나한테 물어볼 때 선배라고 부르는 거 깜빡했지?

파루잔 자신에 대해 ·

외톨이 지도 교수

내 학생이 진심으로 고대 문서 연구를 좋아했으면 좋겠어. 만약 그런 아이를 만나지 못하면 평생 학생을 아무도 안 들일 거야! 어, 어? 신입생한테 일 시키는 건 뭐냐고? 가끔 남는 시간에 선배를 돕는 건 당연하잖아? 나 때는 말이야, 다 그렇게 했어…

우리에 대해 · 학생 모집

진지하게 말하는 건데, 너 내 학생 하지 않을래? 내가 네 상황에 맞춰서 과제도 내주고, 강의도 누구보다 이해하기 쉽게 해줄게. 현대 장치 수수께끼를 중심으로 관련 문헌 해석까지 범위를 넓히는 게 좋겠어…. 내가 다 경험해 봤어. 이런 지식은 나중에 모험할 때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이래도 못 믿겠어?

우리에 대해 · 수수께끼 시간

백 년 동안 끊임없이 수수께끼를 풀다 보니까 어느새 시간의 흐름에조차 점점 둔해졌어…. 지금은 괜찮아, 나 혼자 방황하지 않아도 되니까. 너랑 같이 비문 탁본을 뜨거나, 문자를 해독하고 장치를 해부하면서 연구하는 일분일초를 즐길 수 있어.

「신의 눈」에 대해…

내 학술 수준? 흥, 화려한 과거 이력을 얘기하지 않아도 신까지 인정하는 사실이지. 왜 학생이 안 모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내 문제가 아니야. 학문의 문제도 아니고. 아마 계기가 없어서겠지…. 내가 신의 눈을 특정 계기로 얻은 것처럼 말이야.

하고 싶은 이야기 · 묘론파

「크샤흐레와르 학부는 향후에 장치 연구를 진행할 능력이 되는 유일한 학부가 될 것이다」라…. 흥, 현재 묘론파의 이 선언은 너무 거만한 게 아닌가? 내가 수메르에서 수수께끼를 풀고 있을 때 어디서 블록이나 가지고 놀았을 녀석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 · 지론파

지론파 녀석들은 아무도 관심이 없는 비인기 분야라는 이유로 내 연구비 허가를 안 내줘. 그게 판단 기준이면, 지론파는 지금까지도 인원이 제일 적은 학파니까 차라리 하라바타트 학부를 닫지 그래?

흥미있는 일…

난 수많은 유적에 가봤는데 한정적인 고대 문자와 그림으로 해독해 보면, 「유적 드레이크」는 정말 정교한 장치야. 음… 단순히 「장치」 두 글자로 설명할 수 없겠네. 고대부터 지금까지 남은 「생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작은 쿠사나리 화신에

대해…

지론파 연구가 묘론파에 사용되는 것처럼… 지식은 한정될 수 없는 거야. 모든 학자는 작은 쿠사나리 화신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어. 아카데미아, 아니, 지혜의 도시인 수메르가 사리사욕에서 벗어나 지식을 탐구하는 사람이 학문의 바다에 깊이 파고들어 연구할 수 있게 하셨으니까…

타이나리에 대해…

우림 유적 연구는 제일 걱정 안 되는 프로젝트야. 아, 타이나리를 불러야겠다. 살아있는 《우림 생존 가이드》를 데리고 있으면 재밌잖아. 내가 나이는 많지만, 먹어본 버섯은 타이나리가 본 버섯보다 적으니까.

콜레이에 대해…

콜레이는 어른들에게 예의 바른 데다 근면 성실하고 공부에 열정이 넘쳐서 아주 완벽한 학생이야! 이런 아이는 상냥하게 격려해야지. 타이나리는 꼭 그렇게 엄격하게 굴어야 하나? 거참… 무슨 수를 써서라도 콜레이를 빼와야 하는데… 크흠! 내 말은… 선배로서… 지금 젊은이들의 학업 환경을 개선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사이노에 대해…

사이노의 개그는 현대 문자와 언어로 구성되어 있는데도 문법과 의미에서 그 속뜻을 추리할 수가 없어…. 그냥 글자 그대로의 뜻에 말장난이라고? 정말…? 그러면 개그가 너무 지루한데…

레일라에 대해…

레일라는 가끔 날 보면 고개를 숙이고 날 피해서 가는데, 밤에 우연히 마주치면 스스럼없이 인사하더라… 대체 뭐지? 뭐, 르타와히스트에 들어갈 수 있는 녀석들은 다 천재고, 천재는 다들 이상한 습관이 있으니까 신경 쓸 필요 없겠지.

카베에 대해…

카베는 좋은 인재야. 장치 구조의 원리에 관해서 간단하게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뭐랄까… 낭만주의와 예술 감각이 너무 과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자기만의 생각이 있는 건 대단해. 요즘 주머니 사정이 빠듯하다고 들었는데, 언제 연구비 나오면 맛있는 거라도 사 먹여야지… 딱 기다리라고.

닐루에 대해…

기억나. 예의 바른 애였지. 바자르에 몇 번 갔더니 날 기억하더라고. 다른 사람한테 나랑 싸우지 말라고 하더라. 그래, 요즘 젊은이들은 닐루에게 많이 배워야 돼.

파루잔에 대해 알기 · 첫 번째

이 파루잔 선배의 이야기는 거의 시대를 넘나드는 문헌 수준이지. 백여 년 전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그래도 들을래? 아주 좋아. 적극적으로 배움을 청하는 태도는 학자의 필수 덕목이지. 입문 축하해.

파루잔에 대해 알기 · 두 번째

옛날에는 장치 수수께끼를 풀려면 대량의 문헌 해독과 연구가 필요했어. 과장이 아니라, 네가 푼 수수께끼랑은 아예 레벨이 달라. 인정 안 한다고? 좋아, 네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걸 보여줘 봐. 30분 이상 고민하면 내가 진 걸로 할게.

파루잔에 대해 알기 · 세 번째

적왕 유적에 실수로 들어가지만 않았으면 수메르에 더 많이 이바지했을 텐데…. 그래도 그전에 쓴 원고와 논문이 헛수고가 아니라서 다행이야. 오늘날 묘론파가 땡잡아서 장치학의 기초가 되었거든. 후후, 나도 「선배」 소리 들을 만해.

파루잔에 대해 알기 · 네 번째

학자라면 실패를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결과를 감당해야지…. 과거든 지금이든 다른 사람의 동정은 절대로 바라지 않아! 게다가 난 실력으로 마지막 수수께끼를 풀고 그 지긋지긋한 곳에서 벗어났다고… 날 동정하는 것보다 나에게서 동기부여와 깨우침을 얻어야 하는 거 아니야?

파루잔에 대해 알기 ·

다섯 번째

내 연구 방향은 지위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아. 지론파가 내 연구비 허가를 안 내주는 것도 한두 번이 아니고…. 묘론파에서는 날 지도 교수로 여러 번 초대했어. 조건이 정말 매력적이었지, 높은 연구비 한도, 더 많은 학생… 그래도 거절했어. 어찌 됐든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는 영역을 연구하고, 전 인류의 지혜를 추진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니까.

파루잔의 취미…

악덕 상인과 용병들이 종종 오르모스 항구에 섞여 들어서 어디서 가져온 건지 모르는 「골동품」을 고가에 판매하는데, 다 낡고 고장 난 쓰레기야! 흥, 내가 볼 때마다 폭로했지. 「골동품 감정」에서 「7명의 집정관」을 제외하면 난 누구한테도 안 밀릴 자신 있어.

파루잔의 고민…

백 년 전에 가장 큰 고민은 유적 비문의 정보를 읽을 수 없다는 것뿐이었는데, 백 년 후인 지금은 연구비가 제일 고민이네… 어휴! 골치 아파…

좋아하는 음식…

밀가루 반죽을 구우면 향기가 배로 폭발하지! 언제 기회 되면 우리 때에 즐겨먹던 레시피를 한번 대접할게. 바자르에서 아무리 찾아도 없는 「고대 요리 비법」이라구.

싫어하는 음식…

뭐였더라… 파디사라 푸딩, 그건 누가 발명한 거야? 푸딩은 쌀밥으로 만드는 거 아니야? 요즘은 갈수록 요란하다니까. 아니… 고맙지만 난 관심 없어. 네가 만들었어도 사양할게.

선물 획득 · 첫 번째

음… 으음… 웬만한 오래된 가게보다 맛있네. 미식계도 점점 발전하고 있는 건가?

선물 획득 · 두 번째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네. 설마 너 요리책을 자주 보는 타입이야?

선물 획득 · 세 번째

음? 이게 뭐지? 이해하기 힘든 음식이네. 내가 분석해 주길 원하는 거야?

생일…

생일 축하해! 자, 장난감을 만들어봤어. 미니 기관 장치를 모은 거야. 여기에 버튼과 막대가 있고… 옆에 바퀴가 있어…. 마음대로 갖고 놀아. 망가지면 고쳐줄게. 왜 널 애 취급하냐고? 웃기는 소리. 어른이든 아이든 재미와 휴식은 필요하다고.

돌파의 느낌 · 기

훗, 젊은 사람이 아주 빠릿빠릿하구나? 재료 하나 아주 부리나케 찾네.

돌파의 느낌 · 승

음? 무슨 장치라도 풀었어? 힘이 끊임없이 몰려오는걸.

돌파의 느낌 · 전

후후, 열심히 하고 있구나…. 걱정하지 마. 지도와 보호는 선배의 책임이니 널 위험에 빠지게 하지 않을 거야.

돌파의 느낌 · 결

끝없는 지혜의 바다에서 백 년은 단지 일각의 파도를 짧게 볼 수 있는 시간에 불과해…. 아직 깊게 파고들지 않은 학문과 풀지 못한 수수께끼는 너와 내가 함께 노력해야겠네.

음성2

원소전투 스킬 · 첫 번째

후회해도 늦었어.

원소전투 스킬 · 두 번째

감히 날 도발해?

원소전투 스킬 · 세 번째

두고 보자.

원소폭발 · 첫 번째

광풍의 기어!

원소폭발 · 두 번째

자, 갖고 가서 놀아!

원소폭발 · 세 번째

진리는 돌고 도는 법.

보물상자 오픈 · 첫 번째

유물이 나왔다고? 아… 이거?

보물상자 오픈 · 두 번째

뭐라도 건졌네.

보물상자 오픈 · 세 번째

네가 가져가서 써. 「선배님 고맙습니다」 해야지.

HP 부족 · 첫 번째

이런 일은 한두 번도 아니야!

HP 부족 · 두 번째

이 정도 시련은 아무것도 아니지.

HP 부족 · 세 번째

얕보지 마…

동료 HP 감소 · 첫 번째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

동료 HP 감소 · 두 번째

이럴 때는 선배한테 기댈 줄도 알아야지!

전투 불능 · 첫 번째

수수께끼를… 풀지 못했어…

전투 불능 · 두 번째

학자의 길은… 끝이 없는데…

전투 불능 · 세 번째

시간은… 날 위해 멈추지 않았군…

강공격 피격 · 첫 번째

이 악랄한 녀석!

강공격 피격 · 두 번째

위아래도 없구나!

파티 가입 · 첫 번째

역시 선배가 있어야겠지?

파티 가입 · 두 번째

이렇게 움직이는 건 오랜만이네.

파티 가입 · 세 번째

그래, 젊은 사람이랑 같이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