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이벤트 - 원신 바텐더 임무

며칠 전 끝난 원신의 이벤트 [술잔의 작은 꿈] 이벤트를 해보고,

참 괜찮은 이벤트다~라고 생각했다.

사실, 기존의 원신 이벤트는 대부분 단순 비경 돌기, 혹은 토벌 임무, 맵 돌아다니기 등

기존에도 즐길 수 있던 게임 내 콘텐츠와 별반 다를바 없는 이벤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원석을 제공해왔다.

이러한 이벤트는 솔직히 말하면, 뭐 특별할 것도 없고..그냥 원석 벌이용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다.

매일 하던 걸 또 하려니 좀 질리기도 하고....

그런 점에서 이번 바텐더 이벤트는 새롭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말 그대로 기존에 유저들이 해오던 플레이인 전투, 비경, 맵 탐험 등의 요소가 아닌

완전 새로운 시스템을 들고오면서 유저의 흥미를 끄는데 성공했다.

거기에 해당 임무는 일단 짧다.

이벤트의 경우, 플레이해야하는 시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벤트는 이벤트일뿐, 게임의 메인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긴 시간을 투자해야하는 이벤트라면

유저들이 쉽게 지치는 경향이 있는데, 해당 이벤트는 단순히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듣고, 음료를 만들어주면 되는

비교적 짧은 시간을 소비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유저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나즈마 임무가 계속되던 시기에 적절하게 몬드 캐릭터, 리월 캐릭터 재조명해준 것도 좋았다.

원신은 결국 캐릭터 팔이 RPG 게임이다.

캐릭터간의 서사, 스토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현재, 원신의 스토리는 이나즈마를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데다가

얼마전에 나온 캐릭터인 '신학'도 리월 캐릭터로, '몬드' 지역이 조명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시기에 몬드에 있는 술집에 바텐더로 일하게 되고, 그곳에서 몬드 캐릭터들과 소통하는 이벤트를 통해

몬드 지역과 몬드 캐릭터를 다시 한 번 볼 수 있게 만든 것이 좋았다.

사실 몬드 지역은 게임 진행 초반이 지나면 일일 퀘스트가 없는 한, 잘 오지 않는 지역이기도 한데

이런 이벤트를 통해 유저가 맵 전역을 돌아다니게 하고, 고렙 유저들은 게임 플레이 초기에 있었던 지역에 대한 추억을,

저렙 유저들은 이 지역에 대한 애착을 더 가지게 만드는 이벤트였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보상도 기존에 주던 원석과 더불어

명함 스킨, 방 꾸밀 수 있는 바텐더 컵 등

이벤트에 참여해야만 얻을 수 있는 한정 아이템을 지급함으로써 이벤트를 말 그대로 '하고 싶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벤트는 말 그대로 이벤트다.

항상 새로운 재미만을 주는 것이 어렵겠지만, 결국 게임 내 반복되는 콘텐츠에 지친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는게 바로 이벤트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