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롤스타즈] 아들과 함께 브롤스타즈 ㄱ ㄱ

우리 집 어린이는 초1 때 브롤스타즈를 접하고

아빠랑 쫌쫌따리 하다가

아빠가 재미없다고 낙오되시고

엄마랑도 쫌쫌따리 하다가

엄마도 재미없다고 낙오되어

어린이 혼자 무과금으로 1년 동안 브롤스타즈를 조금씩 했더란다.

어린이의 브롤스타즈 영업 실패-

그 뒤 시간이 흘러

초2가 되었고

여전히 어린이는 엄마에게 브롤스타즈를 영업했지만

아빠는 완전 겜 지움

엄마는 갑자기 어...초큼 진지하게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가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어 쫌 같이 달려봐야 뫄 브로 되는 거 아니겠는가 해서~

ㄱㄱㄱㄱ

최시우 (아들) 시우엄마( 나) 로 돌아다니다가

베리라는 캐릭터가 해금되었고

갑자기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임

너무 재밌고 내 취향의 투척 딜러 겸 힐러여서

그때부터!

베리를 만난 순간부터!!

브롤스타즈를 하는 빈도수가 늘어나게 되었고

횟수가 늘어나는 만큼 브롤러들도 많아지고

아 이 게임이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정도까지 가게 됨

그런데 여전히 많이 지고

어린이는 옆에서 자~꾸 엄마!! 엄마!!! 그게 아니야!!!

엄마!! 죽었어?! 엄마!!! 불러가며

온갖 타박을 주시는데 ...

(이때까지 베리 하나만 파고 있었음)

무과금이라 돈도 잘 안 벌리고 계속 죽기만 해서 열받기 시작하는 그때

프로 현질러

브롤패스란걸 사보게 됨

그때 2차 신세계가 열렸음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역시 겜은 템빨 장비빨이라굽

어린이는 1년 동안 꾸준히 무과금으로 브롤스타즈를 해오면서

과금러 뺨치게 일궈놨는데

내는 그렇게 못하겠디요

아들 따라가려면 돈 좀 발라야겠디요

브롤패스를 지르자마자

골드가 마구 쏟아지고 그만큼 캐릭터에 투자할 수 있었고

새로운 브롤러들이 쏟아지고 막 ....

그렇게 내 두 번째 적성캐를 찾은 것이 대릴이었다.

(이때만 해도 베리랑 대릴밖에 모르던 시절)

대릴로 바꾸고 빠르게 레벨 업이 돼가고 있던 중

같이 하던 누군가가 초대해서 둘이서 17연승까지 쓸고 다님

또또또 여기서 3차 신세계를 맛보았고

이것이 다디단 연승의 맛! 이었구나

이 게임 잘 만들었네

첨엔 진입장벽이 좀 있었는데

고거 넘기니까 돈을 쓰게 만들고

돈 한번 쓰니까 막 빅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서

두 달에 한 번 정도 플레이했던 그 게임을

지금은 매일 아들이랑 달리고 있음

+

아들 없을 때도 달리고 있음

+

잘 때도...

도랐맨

어린이가 학업의 의무를 다 하고 있을 때

간간이 브롤스타즈 돌리다가 만난 팀에

모르는 또 다른 엄마 등장

아린어머니 당신도 저 같은 이유였을까요 후훗

누구 엄마라는 아이디 만나면 을매나 기쁜지 몰라

내적 친밀감 확 솟아오름

또 이게 졌으면 아.... 했을 건데

아린엄마와 시우엄마팀은 승리하게 되었다.

짜릿

브롤스타즈 하는 엄마들은 강하다.

그래요 내가 브롤스타즈 즐기는 또 다른 재미가

바로 누구누구의 엄마/아빠 아이디 찾기임

이게 초등들이 많이 하는 게임이다 보니

애들에게 영업당해서

또는 애들이랑 같이 놀기 위해서 하는 부모들이 많았고

(그중 나도 포함)

급한 아이들 성정으로 스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모들은 자아를 잃은 상태에서

고민 없이 1초 만에 지은 아이디들이 바로

누구 엄마 누구 아빠

그냥 엄마 그냥 아빠

등등의 아이디들이었던 거지

여태껏 3명의 누군가의 아빠와

누군가의 엄마를 만남

그냥 아빠라는 아이디를 가진 분은 어째서인지

상대방 팀으로 만 두 번씩이나 만나게 되었는데

그러면 내가 또

아빠 왔다 해치우자 등등의 엄마표 오두방정 드립을 쳐대면

어린이가 그렇게 박장대소를 함

(아빠님 미안해 악의는 없었어요)

요즘 나의 실력이 점점 늘어남에

듀오나 트리오 할 때

어린이마저 승천하시고 엄마 혼자 남아 캐리 했을 때

옆에서 얼마나 좋아하는지

리액션이 대단함

야~너 영업 잘한다.

그러면 이 겜덕 엄마는 진심이 돼버리잖아~

어린이가 보는 앞에서

역전승할 때의 그 기분은

페니 대릴 베리 이렇게 3 캐릭터만 굴리고 9레벨이 넘어가고

세팅을 해주고 했더니 경쟁전이란 걸 할 수 있게 되었다.

브롤패스를 구입한 후 경쟁전에 돌입하니

더욱더 게임이 수월해지고 등급도 올라가고

어린이랑 등급이 얼추 비슷해짐

엄마가 브롤패스를 질렀으니

나만 사면 나빴지

당연히 아드님도 질러드렸고요

1년간 무과금으로 게임하다가

처음 맛보는 맛 도리 유과금에

어린이 너무 신났즁

하... 얘랑 놀다 보니까

말투가 그 수준이 돼버렸네 ㅋㅋㅋ

짜식이 자꾸 그랬쥬? 이랬쥬? 도발하잖아!!!

그럼 나도 어쩔 수 없잖아...

엄마도 질 수 없쥬?

....

왠닐이야

베리로 힐만 하고 다녔는데

최다 처치 찍었네 기념

암만 실력이 늘었다 해도 삽질을 많이 해서

글케 잘하는 편이 아니라

최대처치뜨면 기념사진 안 찍을 수가 없음 등

누가 봐도 초등둘에 낀 엄마

옆에 아들이 강 씨가 아니었다면

아들 둘 끼고 트리오 도는 줄

경쟁전 한참 하다가

맨날 베리 아니면 대릴만 했더니

매칭도 자꾸 늦어지고

브롤패스도 잘 안 들어오는 느낌이고

뭔가 이상해서

이번엔 퀘스트를 한번 깨볼까 하고

다른 캐릭은 자신 없지만 이왕 받은 브롤러들

한번 다 찍먹해보자~ 하고 다양한 브롤러들을 굴려가며

퀘스트를 격파해 나갔는데

밤샐 뻔함

50연승 찍나요?!!! 하다가 48연승에서 컷당함

와...

브롤스타즈가 이거 한우물만 파는 겜이 아니었구나!

한 가지 캐릭터만 계속하다 보니 매칭이 넘 느려지는게 그게 원래 그런 시스템이었다.

다른 캐릭터로 갈아타니까

바로바로 매칭 잡히고

계속 연승 이어나가면서

브롤러들 다양하게 해보며 퀘스트 격파하니

브롤패스 경험치랑 트로피가 많이 모이는 거임

몰랐네 몰랐어

어쩐지!!!

나는 대릴만 파고 있었는데

옆에서 어린이가 자꾸 렙 낮은 캐릭터를 계속 바꿔가며 플레이하는 거임

속으로 얘는 왜 만렙 애드거 냅두고 다른거만 돌리지? 했는데

(겉으로는 말하지 않음 다양하게 해보는 게 취향인 줄 알고 취조 응원)

그게 맞는 거였다.

무과금 1년 짬바가 있었네

근데 왜 안알려줬어어억

나랑 어린이랑 둘이 재밌게 하는 것을 보던

또 다른 겜덕 이모님이 찍먹등장

어린이가 잠든 시간

시우엄마와 시우이모ㅋㅋㅋㅋ

삼촌에게도 영업 들어갔는데

잘하면 시우삼촌 나올 듯

시우이모 한번 찍먹 해보더니

핸드폰 게임용 골무 100개 샀다고 함

시우팸 트리오 가보자고

ㄱ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