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올로룬 덕질글 (스포주의!!!)

※이 글은 나타 마신임무 3,4막 일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는 사람은 창을 닫아주시길 바랍니다. 설마 마신임무도 안 밀고 여기까지 오는 이가 있을까 싶다만 혹시 모르니까

1,2막 이후 마비카가 행자에게 고대 이름 지어준다고 했는데 행자는 외지인이라 고대 이름을 짓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름 단조사 실로닌은 이 문제를 [흑요석 할머니] 시틀라리에게 의뢰했는데 마침 시틀라리는 손자(친손자는 아님) 올로룬의 실종을 신경쓰고 있었죠. 그래서 시틀라리와 함께 올로룬의 행방을 쫓는게 이번 3막의 시작입니다.

시틀라리는 200세로 추정됨

같은 연기주인 소속이라길래 둘이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 했는데 할머니와 손자(...)

정확히는 시틀라리를 포함한 부족원들이 고아였던 올로룬을 길렀다고 합니다.

별난 구석이 있지만 착한 아이라서 올로룬이 우인단과 얽혔어도 어쩔 수 없이 협박당했겠거니 했지만...

아무튼 올로룬의 흔적을 쫓다가 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서 시틀라리와 떨어지게 된 사이 올로룬이 만든 덫에 걸리고 만 여행자. 그대로 꿈 세계로 떨어지게 됩니다.

와 존잘남

요약하자면 카피타노는 행자에게 [마비카의 나타 구원 계획은 미심쩍다. 우리 계획이 더 나으니까 협력하자. 자세한 얘기는 이따 저녁 지정된 장소에서.] 라고 말했습니다.

뭔가 계획이 있는 듯한 올로룬.

할머니 저 배고파요

다시 현실에서 만난 올로룬은 행자를 처음 본 척 합니다. 할머니 친구라고 할아버지라고 부르는건 덤.

할무니 잔소리 ON

시틀라리는 그 뒤로 조심성없게 우인단에게 납치되어 행자에게 폐 끼친 점에 대해 잔소리합니다.

올무룩

그러고보니 카피타노를 도운 사람이 올로룬인건 이미 까발려진 사실인데요. 카피타노를 구할 때 쓴 기술이 전형적인 연기주인의 술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로룬은 우인단이 할머니를 가지고 협박해서 카피타노를 도왔다고 진술합니다.

시틀라리는 그놈들이 날 갖고 뭘 어쩌겠냐, 왜 그런 협박에 넘어가냐고 머리는 장식이냐고 화를 냅니다. 그래서 나중에 마비카에게 보고하러가고 이하생략

암튼 올로룬이 카피타노와 같이 있는 그림 때문에 나타의 배신자, 스파이 혹은 우인단의 공개되지 않은 10위 등 갖은 의혹이 뒤따랐는데요. 박쥐 수인이라는 것 때문에 이리저리 붙는 간신배 이미지는 덤.

하지만 올로룬은 불행한 과거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1. 길가에 버려진 고아

2. 영혼이 불완전한 불길한 존재

3. 위의 특성을 이용해 족장이 올로룬을 지맥 안정화를 위한 제물로 삼으려 함

???: 헐 그래서 우인단 편에 붙어서 나타 부수기 하는 거임?

그랬어도 이상하지는 않은데 올로룬은 되려 자신이 살았기 때문에 나타가 구원받지 못했다고 늘 마음에 담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시틀라리는 과거에 이런 상황을 방관했었기 때문에 그 때의 일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죠.

다들 시틀라리보고 매정하다, 무책임하다고 여길 수는 있지만 사실 이건 트롤리 딜레마입니다.

대충 이런 그림

지맥 문제로 심연 마물들이 들끓고 나라에 재앙의 징조가 나오는데 한 사람의 희생으로 나라의 멸망을 막을 수 있다면? 참 어려운 문제죠. 결국 의식은 실패했지만요.

사실 올로룬과 카피타노는 나타에서 처음 만난게 맞습니다.

순박한 시골 청년

처음에는 카피타노가 나타 내부 협력자를 시틀라리로 선택하려 했으나 할머니를 지키려는 올로룬이 찹쌀떡마냥 달라붙습니다. 근데 카피타노는 무시했죠.

마비카vs카피타노의 대결 중 알 수 없는 느낌에 대한 단서를 잡으려면 카피타노를 구해야 되는 상황.

졸지에 런피타노 됐자나

결론 : 올로룬 강제개입

올로룬과 카피타노의 생각은 우연히 일치했고 나타를 구하기위해 일시적으로 협력했다. 라고 보는게 맞겠네요. 목적도 사리사욕을 채우는 용도가 아니고요. 근데 올로룬은 제쳐두고 우인단인 카피타노는 왜 나타 일에 열심이냐 싶을텐데요.

여기서 잠깐 카피타노의 정체에 대해 말하자면 [나타와 인연이 닿았던 켄리아인]입니다. 켄리아의 무인이었던 카피타노는 나라와 가족, 동료들을 잃은 과거 때문에 고향 다음으로 애착이 가는 나타마저 켄리아꼴이 날까봐 노심초사 하는거죠.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카피타노 올로룬은 자신들만의 계획으로 나타를 구하려 합니다. (지맥 재구축 계획) 나타를 침략하는 심연을 바이러스로 비유하면

프로그래머 6명을 구해서 백신 제작하려는 마비카

vs

6명 언제 구하냐. 걍 싹 다 포멧시키자는 카피타노(feat. 올로룬)

요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밤의신 포멧장치 켜려다가 여차저차 행자 일행에게 저지당하고 올로룬은 장치의 영향으로 영혼에 씌여 몸의 주도권을 뺏길 뻔 합니다.

그러다가 카피타노 옛 부하의 영혼과 신경전을 벌이다가 정신을 부여잡고 깨어납니다.

그러자 마비카는 올로룬이 원했던 답이 여기 있다고 말합니다.

올로룬이 원했던 답

그리고 나타의 다섯번째 영웅으로 각성합니다.

어라? 남은 두 명의 영웅은 시틀라리, 차스카 아닌가요? 라는 생각이 들텐데요. 시틀라리는 딱 봐도 영웅이 아닐 것 같았어요. 유능한 점술가니까 영웅보다는 조언하는 역할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이미 나타에서 유명한 시틀라리가 영웅으로 선택받는다 한들 사람들이 놀라긴 커녕 당연하게 여길거라서 극적인 요소도 없고요.

참고로 꽃깃회의 영웅은 차스카가 맞지만 영웅이 되기 위한 대가는 너무나도 컸습니다. 자세한 건 다음에 얘기하죠.

아무튼 영웅으로 각성하고 올로룬은 깨닫는게 있는 것 같았는데요. 올로룬이 본인이 정신차리게 된 계기도 자신을 보살펴준 어른들의 기억 덕분이거든요. 그래서 나타의 역사, 기억을 중요시 여기는 마비카에게 공감하게 됩니다.

이렇게 한 풀 꺾인 카피타노도 마비카랑 임시 동맹도 맺고 여차저차 해서 심연을 대패시키고 최후의 결전인 5막만 남겨둔 상태에요.

암튼 올로룬 넘 잘생김... 눈 밑 꺼먼 것도 이젠 매력적으로 보여요♡

생긴건 다크히어로처럼 생겨서는 사실 4차원 시골청년인것도 반전 매력

게다가 시틀라리랑 할머니 손주 케미도 재밌었고요. 예상치 못한 조합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