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326 - 오페라 하우스 바꿔치기 마술 사건 기록 조사

역시 이번 폰타인은 필드에 나가서 노가다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나와서 입을 털며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게 거의 8할입니다. 마치 매 버전 이벤트마다 있는 전설 임무처럼 한편으로는 조금 지루할 수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신선하면서 재미있고, 제가 선호하는 스타일입니다. 이대로 5막까지 이어질 텐데... 일단 지금은 1막이 한참 빌드업 되는 중이죠.

Aㅏ... 이 나름 상식적인 나라일 줄로만 알았던 폰타인에도 온갖 잡신과 미신, 사이비가 창궐하고 있습니다. 다른 게 아니라 이게 신성모독이지.

아니, 나도 잡혀온 건데... 물의 신이랑 이빨 터는 건 아직이고, 일단은 이 마술쇼인지 뭔지부터 감상을 해야겠습니다. 어쩌다가 전개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네요...

이런 젠장, 사람을 불러놓고 혼자서 사라지겠다고? 역시 항구에서 만났을 때부터 잘못된 만남이었던 게 분명합니다. 이러다가 또 5막까지 부려먹히겠구만...

영혼이 탈탈 털리기 전에 빨리 안쪽으로 튀어줍시다. 하필이면 맨 앞자리라서 더 부담스럽네요.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미리 자리를 스틸해놓는 센스.

하필이면 아무도 없는데 바로 옆자리에 근엄하신 아저씨가 앉아 있네요... 거기다 페이몬 자리는 따로 없고 2인 1좌석으로 되어있는 것도 웃기는 상황입니다.

Aㅏ... 마술사 양반? 아직 준비 시간 아니었나? 지금쯤 되면 관객들 하나둘씩 들어올 시간인데 아직 아무도 없고 우리들밖에 없는 것도 웃깁니다.

특별한 사람은 아니지만, 특별한 직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말이 되지. 이 아재도 말장난 하나는 잘 하는 양반이구만. 왠지 백병원의 의사양반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이 양반은 진즉에 귀빈석을 스틸했다고 합니다. 표값도 비싸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사전에 미리 손을 쓰지 않으면 나중에 암표를 사야 할지도...

그런데 아무도 박수를 안 치네요. 그 조수도 4성 플레이어블 캐릭터라서 Fail. 이쯤 되면 이 양반들 마술사기단의 냄새가 슬슬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역시 우린 속은 게 분명하군;;

Aㅏ... 전부 다 마네킹 NPC잖아? 플레이어블 캐릭터 한 명쯤은 중간에 끼어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것도 없네요. 그리고 두 사람은 신의 눈을 스틸당하는군요.

마술이랍시고 시네마틱 영상을 갑자기 재생시키는데, 컷신에서 말할 때랑은 다르게 여기선 마이크에다 대고 말하는 것처럼 소리가 증폭되어서 더욱 현장감이 느껴지는군요.

페이몬은 애초에 앉지도 않고 날아다닐 거면 좌석은 왜 예매한 거야;; 이해가 안 되는군. 누군가에게 격추당했을 때 빼고는 지금껏 단 한 번도 발이 땅에 닿은 적이 없습니다.

이쯤 되면 진짜 마술인지, 아니면 판타지인지 슬슬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말로는 마술인지 마법인지 입을 털고 있는데, 확실한 건 신의 눈으로 사기를 치는 건 아니라는 거죠.

Aㅏ... 단역 쩌리 NPC잖아? 플레이어블 캐릭터였다면 조금 더 전개가 재미있었을 텐데, 그건 아쉽게도 아니네요. 1막에서부터 이미 너무 많은 캐릭터가 등장했습니다.

아니, 뭐라고? 폰타인이라면 다들 손목시계쯤은 있겠지? 여담으로 혹스턴 형님께선 시계 없이 1분을 정확하게 셀 수 있으시기 때문에 Fail은 아닙니다.

나 하나쯤은 입 닫고 있어도 아무런 문제가 안 되지. 이 양반은 가만 보니 신성하고 엄숙한 교회에서조차도 찬송가도 안 부르고 성경 낭독 따위도 다 씹을 것만 같은 아재구만...

Aㅏ... 말이 길다. 아까부터 계속 입을 털고 있는데, 괜히 저렇게 밑밥을 깔고 있습니다. 아까도 실패한 돌발 상황인 것처럼 해놓고 성공을 시켰으니 말 다 했죠.

시작부터 Fail. 이 양반은 양치기 소년도 모르나. 관객들에게 구라를 너무 많이 치면 신뢰도를 잃어서 몸값이 떨어지는 줄도 모르나봅니다. 좌우간 이번에도 실패를 한 척을 해서 Fail.

아니, 무대 장치 한번 화끈하구만. 이 건물을 공연 외에 법정으로도 쓴다는 말을 얼핏 듣기도 했는데, 이건 무슨 콘서트장에 있는 것처럼 시설을 만들어놨구만...

폰타인의 기술력에 감탄을 한 것도 잠시, 갑자기 페이데이2의 혹스턴 형님께서 크레인을 조작해 빅 뱅크의 천장을 뚫고 비스트 드릴을 바닥에 떨구는 것과 같은 연출이 나타나네요...

이보시오, 의사양반! 아직 상자 안에 사람이 있는데, 그 위로 수조가 떨어져서 결국 Fail. 이것도 마술의 일부라면, 죽은 사람을 다시 부활 시키는 마술을 보여주려는 게 분명합니다.

역시나 우리가 가는 곳마다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구만. 이쯤 되면 코난과 김전일이랑 친구를 먹어도 되겠습니다. 그들은 탐정이 아니라 사신 내지는 저승사자, 또는 살인마죠.

Aㅏ... 안에 있던 조수 양반이 저걸 맞고 시망했다고 하는데, 바꿔치기 마술이 잘못됐는지 원래 안에 있어야 할 관객은 없고, 엉뚱한 사람에 들어 있었네요.

아니, 뭐라고? 처음 만났을 땐 대마술사라고 좋아라 하더니, 갑자기 이제 와서 범죄자 취급을 하면서 돌변하는군. 이 양반 말 한마디에 사람들이 1초만에 동요하는 것도 웃깁니다.

Aㅏ... 젠장! 고발을 당하다니. 혹스턴 형님이었으면 필시 Shite를 외치며 쌍욕을 하셨겠죠. 결국 이 현장에 있던 우리들까지도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네요;;

애초에 거절하는 선택지 따위는 없는데 뭘 어쩌라고? 역시나 날을 잘못 잡았네요. 몬드 때는 드발린이 폭주하고, 리월 때는 암왕제군이 시망하더니... 이젠 또 마술 사고야?

맞다고 하는 선택지는 또 애초에 없잖아;; 눈에 있는 저 눈물이 단순히 분장인지, 아니면 진짜로 문신으로 박아넣은 건지 알 수가 없군요. 만약 진또배기라면 저 양반은 갱스터입니다.

그 불가능한 일조차도 일어나게 만드는 게 이 세계관 아니었나? 지금껏 판타지로 밀다가 갑자기 현실이랑 퓨전 콜라보를 하다니... 어디에 장단을 맞추란 건지 모르겠군요.

이런 젠장, 결국에는 우리더러 자길 변호해 달라고 하는 거잖아;; 그걸로도 모자라서 사건을 직접 수사해야 한다고 하는데, 난 그저 오늘 여기 막 도착한 외국인일 뿐이라서 Fail.

이 양반 가면까지 쓰고 있어서 괜히 혹스턴 형님이랑 동질감이 느껴져서 좋았는데, 역시 단역 쩌리 NPC따윈 가차없이 시망을 시켜서 허무하게 퇴장을 시키는 무자비함...

Aㅏ... 이건 뭐야? 숲의 책 시절의 악몽이;;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우리들이 이 책을 직접 하나씩 채워 나가는 컨셉인 것 같은데, 설마 마신 임무인데 막힐 만큼 어렵지는 않겠지?

이쯤 되어서 한번 끊고 가는군요. 처음에는 마술쇼 한답시고 좋았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추리물로 바뀌면서 장르가 달라졌습니다. 역시 폰타인스러운 전개네요.

이런 젠장, 사건과 관계 없는 사람은 원래 다 꺼지라고 하는 게 원칙에 맞는데, 여기는 외부인이 대놓고 막 폴리스 라인 따위 넘어서 사건 현장을 망쳐놔도 아무도 뭐라고 안 하네요.

아마추어 탐정 따위가 뭘 한다고;; 나름진지한 이벤트일 줄 알았는데, 페이몬이 입을 터는 걸 보면 그냥 이번 사건도 장난 치는 것만 같이 느껴져서 Fail.

이 무거운 걸 지탱하려면 쇠사슬을 썼어야지? 밧줄을 쓰다니... 페이데이2의 체인스 형님께서 보시면 땅에 떨어진 먼지를 줏어먹으라고 협박이라도 하실 것만 같은 상황입니다.

Aㅏ... 우리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피해자의 신상을 막 까발려도 되는 건가? 아무리 변호인이라고는 해도, 어디 사는 누구인지 신원 조회 따위도 안 하는 게 레전드네요...

아니, 뭐라고? 폰타인은 정말 막장인 나라군. 나름 질서있게 체계가 잡힌 줄 알았는데, 사건이 하나 터지면 바로 외국인한테 수사를 짬처리 시키는 어질어질한 곳이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역시나 해결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을 것 같으니, 이번에도 주인공이 나서서 일을 해야 합니다. 이쯤 되면 이 양반들은 주인공이 없으면 도대체 어떻게 살아남을지;;

거기다 이제는 근거 없는 음모론까지 퍼뜨리는 양반이 등판했습니다. 쓸데 없는 정보 따위는 받지 않겠다. 오히려 상황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기 때문에 이거는 기각을 시켜줍시다.

Aㅏ... 또 플레이어블 캐릭터야? 4성인지 5성인지는 알 수 없으나, 폰타인에서 지갑이 좀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갑자기 엄습합니다. 집정관은 일단 뽑고 보려고 했더니만;;

그래서 우리가 아까 그 '고발'을 당했잖아;; 난 변호사로 끌려왔고, 이제는 탐정 놀이까지 하는 지경이 됐지. 듣자하니 아 양반들은 사설 탐정인 모양입니다.

자기도 자기들 나름대로 이유가 있으니 우릴 도와준다나 뭐라나... 입만 털어재끼는데, 일단 그런 줄 알고 조사를 계속 해줍시다. 아무나 함부로 믿었다가 피를 어지간히 봤어야지...

마신 임무는 원석이 창렬인 대신에 경험치가 좀 후한 경우가 있네요. 그런데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습니다. 어차피 모라랑 경첨치 책은 지맥에서도 얻을 수 있는 건데;;

Aㅏ... 그렇다는 말은, 범인은 아직 우리들 중에 있다는 말이 되겠군. 마지막 단서 하나가 어디에 있나 싶었는데, 무대에서 빠져나와 아예 밖에 나와야 하는 곳에 있었군요.

좌우간 안에서 조사할 건 다 조사를 했는데, 이제 당사자랑 만나서 삼자 대면을 적절히 해줍시다. 하지만 여기서 믿을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는 신조는 아직도 여전합니다.

이 양반이 무죄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선 자신들의 마술 트릭을 공개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지만... 진짜 당당하고 억울하고 꿀리는 게 없으니 당당하게 깔 수 있는 거겠지?

Aㅏ... 혹시나가 역시나. 혹스턴 형님께서 땅굴 파서 탈옥을 하셨다는 썰이 있는데, 그의 동료들이 터널을 뚫어서 그 형님을 옆쪽 건물로 빼낸 건 사실이죠.

아니, 뭐라고? 그건 몰랐는데. 역시 처음부터 마술사기단이었군. 조수들이 페이데이 형님들처럼 가면을 쓰고 있을 때부터 알아봤습니다. 역시나 스텔스/라우드 전문가들이었군.

일단 여기까지 왔으니 대충 뭐가 어떻게 된 건지도 들었고, 새로운 장소까지 제공을 받았으니, 우린 이제 여기서 또 탐정 놀이를 시작해야 합니다.

Aㅏ... Shite. 몬드에는 기사단이, 리월에는 천암군이, 이나즈마에는 3대 봉행 사무라이가, 수메르에는 30인단과 풍기관, 도금 여단이 있는데... 여긴 왜 아무도 없는 거야;;

결국 우리가 다 여기서 아마추어식으로 조사를 하나씩 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 사라졌던 양반께서 입고 있던 옷을 버리고 어딘가로 증발했네요. 이건 아까도 봤던 상황인데...

아니, 안경이 왜 갑자기 저렇게 바뀐 거야? 아까는 눈이 뚫려 있기라도 했지. 그러고 보니, 페이데이2에서도 저런 비슷한 가면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갑자기 향수병이;;

Aㅏ... 그럼 역시 범인은 얼음 속성 신의 눈을 가진 잉간이겠군. 그걸로 얼음 둔기를 만들어서 갖고 놀다가 그게 시간이 지나서 녹았다거나... 그런 흔한 클리셰가 나오죠.

아니, 저 환풍구라면 충분히 사람이 들어갈 만큼 커 보이는데? 거기다 혹스턴 형님이나 클로커라면 이 환풍구에서 아예 살다시피 하고 계시니깐 불가능할 것도 없죠.

일단 지상이고 지하고 조사를 다 마쳤는데, 아직도 수사에는 전혀 진전이 없다고 합니다. 뭘 어쩌자는 건지 1시간 동안 뺑뺑이를 돌았는데 아무것도 건진 게 없다니;;

이미 고발 당해서 이 짓을 하고 있잖아;; 고발 당하기 전이면 빨랑 도주를 하든지, 아니면 리월에 있는 법률 상담가 연비를 부르든지 뭘 하든지 어떻게든 했어야지.

Aㅏ... 그 AI판사 양반께서 또 언급이 됐군. 마찬가지로 해킹을 당하면 잘못된 판결을 내리게 될지도 모르지. 폰타인의 기술력은 순기능과 악기능이 동시에 공존하고 있군요.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무조건 공정하게 균형이 잡혀 있는 체계라는 말인가? 그렇다면 우선 이 티바트 대륙부터 통일을 시켜놓고 말씀을 하셔야지...

리월에는 돌을 먹는 형벌이 있다면, 여긴 디저트를 먹는 형벌이 있나보네요. 페이몬이 배가 고프다고 입을 터니, 아예 여기서 밥을 차리겠다고 하는 위엄...

Aㅏ... 적어도 지금은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니, 여기서 숙식을 전부 다 해결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마치 김두한 일당이 중앙 극장에서 테러를 하고 조사 받는 심정이네요.

그 과정을 봤어야 말이지;; 화면 잠깐 암전 시키고 다시 밝히면 중간에 무슨 일이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우린 누가 뭘 했는지 그저 언급으로만 알 뿐입니다.

Aㅏ... 그렇다면 이미 하루 권장 섭취량은 넘었다는 말이군. 술과 고기, 그리고 빵을 갖고 와야지, 누가 폰타인 아니랄까봐 이 양반들이 디저트만 먹고 앉았네.

아니, 이런 젠장. 지금 중요한 상황인데 이 양반은 또 마카롱 만든다고 자기 시종들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진지했으나, 이쯤 되면 반은 장난으로 가는 상황인 것 같네요.

결국 아무것도 해결을 못 하고 자기는 이쯤 되어서 사라지겠다고 하니, 그냥 남은 모든 일들은 우리들에게 전부 짬처리를 하겠다는 말이 됩니다. 여느 때나 마찬가지로 말이죠;;

Aㅏ... 현실 시간인 줄 알고 쫄았으나, 게임 시간인 거군. 결국 하루 꼬박 이 오페라 하우스에서 먹고 자고 싸고 다 해야 하는데, 정작 다른 NPC들은 다 퇴근하고 없어서 Fail.

젠장, 난 여기서 빠져나가야겠어! 이건 테마 임무보다도 더 자비가 없는 보상입니다. 경험치 따위는 의미가 없다시피 하니, 유일한 보상은 원석인데... 저건 60개는 쥐여줘야지.

아니, 이건 또 뭐야? 게임이 왜 플레이어에게 협박을 하는 거여? 설마 여기서 나가면 방금 전에 했었던 그 모든 뻘짓들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건가?

아무래도 이건 지난 수메르 때랑 비슷한 상황인 것 같네요. 스토리상으로는 지금 건물을 아무도 못 나가는 상황인데, 워프를 해서 나가면 말이 안 되기 때문에 그런 건가 싶기도...

차라리 일퀘가 원석을 더 많이 주기 때문에 남는 시간에는 일퀘를 진행하러 잠시 몬드성에 갔다오려 했으나, 알고 보니 업적 클리어 보상으로도 원석을 아주 찔끔 챙겨주고 있습니다.

이제 제4장 제1막도 거의 마지막 대단원인 피날레에 도달한 것 같네요. 처음 하는 임무인데도 불구하고 어디서 얼마만큼 끊어야 할지 분량이 대충 눈에 들어옵니다. 이번에는 3부작으로 해서 1막을 끝낼 생각인데, 분량인 약 4시간 분량이네요;; 이건 수메르 초반부랑 비슷한데, 그땐 필드 위주의 퀘스트였고, 이번에는 NPC와의 대사 & 상호작용 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