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원신 상황문답 - 소 - 사랑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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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감상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에는 원하는 이름을 넣어주세요.
사랑했어ㅡ,
아니, 사랑할거야.
우리는 분명 뜨거운 불꽃같았어,
우리의 관계는 서로를 해칠 수 있을 정도로 뜨겁지만,
그만큼 아름답게 불타올랐지,
서로를 죽여가면서,
서로를 태워가면서,
사랑을 속삭여갔지.
나는 그런 네게 매료될 수밖에 없었어.
그래, 다시 한번 네게 속삭이며 죽어갈게,
사랑해.
20xx. 7. 18
날씨. 맑음.
오늘은 너와 소풍 겸 나들이를 가는 날이었다.
소, 여기에 자리 잡을까?
"응, 그러자."
그렇게 자리를 잡고,
돗자리를 깔고,
주변에 만개한 꽃향기에 취한 채로,
누워서 오순도순 시간을 보내다가,
가져왔던 가방에서 도시락 통을 꺼냈을 때.
소, 소, 이것 봐봐? 내가 직접 싸온 도시락..!!
"···· 이걸, 직접 만든 거야?"
소랑같이 시간 보내기로 했으니까..!
"····."
두어번 눈을 깜빡이다가, 이내 푸스스 - 작은 웃음으로 번져가는, 너의 소박한 그 표정이 정말 좋았는데.
소, 아 - 해봐.
"··· 괜찮아, 내가 ··· 알아서 먹을 수 있어."
아 -?
"····."
인간의 음식은 잘 먹지도 않으면서, 내가 입에 넣어주는 것들은 잠깐 머뭇거리다가도 곧잘 받아먹어주는 네가 좋아서.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서 너와 이렇게도 행복한 나날들을 보낼 수만 있다면, ··· 얼마나 황홀할까.
그런 생각들을 하며, 보낸 소중한 하루였다.
아. 맞아. 아까 글의 초반 부분에 쓰는 걸 깜빡했는데, 소와의 소풍을 위해서, 아침 새벽부터 일어나 도시락을 싸는 도중에, 이상하게도 몸이 슬슬 말을 듣지 않았다.
음··· 내 뜻대로 잘 움직여주지 않는다고 그래야 하나. 그저 지쳐 서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건 또 아니었던 걸까. 요새 조금 무리해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그냥 넘겨야지.
20xx. 7. 25
날씨. 맑음.
"(-)."
오늘도 아름다운 별님들은 둥글게, 둥글게, 검은 천체를 뒤덮은 채 서로의 빛을 뿜어냈다.
아, 소. 왔어?
망서 객잔의 옥상에서 너를 기다리는 시간을, 꽤 좋아한다. 무기력하지만. 여러 마물들을 해치우느라 지쳐버린 육체를 가졌으면서도. 나를 향한 애정을 감추려 노력하지 않는 채, 서서히 나에게로 다가오는 그 음성을 사랑한다.
내 옆으로 오라는 수신호, 손바닥을 내 쪽으로 살짝씩 휘저으면, 너는 뚜벅뚜벅 나에게로 와선, 내 등 쪽으로부터 네 온기를 덧대었다.
"···."
부빗ㅡ,
그러고 나면 우리는 잠깐 동안 숨을 죽인다,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없을 것이라는 듯이ㅡ, 서로의 맥박 소리에 귀 기울인다. 저 멀리 풀벌레 우는소리가 들려온다, 야릇하고 쌉쌀한 초여름의 밤공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피부를 타고 느껴진다.
오늘도 많이 힘들었어?
"별 일 아냐."
오늘은 일찍 왔네,
"··· 응."
쓰담ㅡ,
나 보고 싶었어?
"···."
응?
난 감히 지금. 그때의 네 표정을 상상한다.
분명 붉어져있으려나, 그래서 괜히 부끄러운 티를 숨겼겠지,
너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던, 분명 사랑스러운데.
"··· 말 안 해도 알잖아."
그렇다고 답해주면 안되는 걸까.
"··· 보고 싶어서, 빨리 오려고 노력했어."
잘했어, 마침 나도 정말 보고 싶었거든.
느릿하게 하늘 위를 부유하는 보랏빛 구름, 그 너머의 아득하고도 미약한 빛을 바라보며 너와 함께하는 시간을 좋아했다.
날씨도 차가운데, 이제 슬슬 돌아갈까?
한참을 서로의 온기를 나눈 뒤에야,
그것에 만족한 나는 네게 먼저 돌아갈 것을 제안했다. 조금 더 같이 별을 보고 싶긴 했지만, 별들은 다음에도 또 같이 보면 되는 거니까.
"··· 그러자."
그 말을 들은 너는 익숙하다는 듯이 내 쪽으로 다정스레 손을 내밀었다. 처음엔 퍽이나 부끄러워했던 주제에, 이젠 기특한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서ㅡ,
네 손가락과 내 것을 겹치는ㅡ, 그 짧은 순간.
제 몸 안에서 알 수 없는 흑색의 기운이 너울너울,
잔물결을 일으켰다.
한순간이었다.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바닥 아래서부터 녹진하게 숨을 지르밟고 올라와, 천천히 몸을 압살시키려는 소름 끼치는 감각ㅡ,
몸 안의 흐름을 읽고 싶지 않았음에도, 꺼림칙한 그것은 저절로 읽힌다. 분명, 나의 것이 아닌 무언가가, 나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었다.
예고치 못한 사고는 늘 갑작스레 찾아온다 했던가.
음, 분명 네게 어떤 말을 하면서 쓰러졌던 것 같은데, 아 맞아.
···· 있지, 소, 나, 조금,
"···?"
어지러운, 것··· 같은,
"··· (-)!!"
그 말을 다 끝맺지 못한 나는, 빠르게 네 품 안으로 추락했다.
그 이후로는 기억이 없어서, 아마 기절했던 것 같은데.
오늘 일도 아니고, 기절하기 직전의 이야기를 지금 쓰려니까 잘 기억은 안 나네.
20xx. 7. 26
날씨. 흐림.
"··· (-)!"
꿈뻑ㅡ,
아침의 햇살이 눈부셔, 눈을 떴을 땐, 경직된 몸으로 병상에 누워있는 나와, 그런 나를, 걱정스러운 얼굴을 한 채, 양손으로 내 손을 붙잡고 있던 네 모습이 보였다.
··· 소, 많이 걱정했어?
"···· 너는 그걸 말이라고···."
푹ㅡ, 고개를 숙여버려서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너는
'다행이다' ,
···라고 작게 연신 중얼거렸다.
··· 나, 쓰러졌었어?
"···응."
소가, 업고 온 거야?
"응."
으응··· 요즘 그냥 무리해서 그랬나 봐.
푹 쉬면 괜찮아질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
배시시ᅳ, 작게 미소 지어 보이며 너를 달랬다. 겉으로 드러난 미소 뒤편으론, 아직까지도 손끝에 남아있는 그 녹진한 감각이, 곧 죽어도 사라지려 하질 않는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마저도, 그 감각에 사로잡혀 있지만···.
"···."
착한 너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주억거린다.
오늘은 그냥 옆에 있어주라.
"···알겠어."
"뭐, 먹고 싶은 건, 있어?"
구해오게?
"··· 뭐든지."
그냥 소가 옆에 있어주면 돼.
"···."
행인 두부?
"그건,"
소가 좋아하는 음식은 나도 좋아.
"···· 넌 정말이지."
걱정이 만연하던 네 얼굴에서,
그 불안감을 걷어내는 감각을 꽤나 좋아했다.
아, 소 지금 자고 있네. 일기를 쓰면서 생긴 좋은 점은···, 늦게까지 쓰다 보니, 종종 소가 나보다 먼저 잠들어버릴 때가 있다는 거. 그러면 곤히 잠이 든 그의 모습을 마음껏 볼 수 있으니까.
··· 그나저나, 그 끔찍한 감각은 도대체 뭐였을까,
별로 유쾌하지 못한 주제가 머릿속에서 아른거리기 시작한다.
내 말장난대로. 행인 두부를 찾으러 자리에서 일어난 네가 점차적으로 내게서 멀어져 갔을 때.
···
쓰러진 후로부터 계속 몸속 안에서 저릿하게 움직이던 검은 기류가, 조금은 물러난 것처럼 느껴졌다.
참 이상하지.
내 몸이 아픈 이유가,
마치 다른 누구도 아닌, 너 때문이라는 듯이.
20xx. 8. 2
날씨. 맑음.
음, 오늘은 너무 우울해서 일기조차도 쓰기가 꺼려지네. 이 기분을, 글로도 남기고 싶지 않아졌으니까.
검은 기류의 기운이, 더 강해져버려서. 그래서 ··· 하마터면 소한테, 내 쪽으로 오지 말라고 소리칠 뻔했다. 검은 기류가 더 강해져서, 잡아먹힐까 봐 두려워졌나 보지.
···
대신에 나는, 계속 우는 것을 택했고.
미안. 역시 쓰고 싶지가 않다.
20xx. 8. 13
날씨. 비.
휘청ㅡ,
"··· (-)."
앞으로 넘어질 뻔하던 내 몸을 겨우 부축한 네가 슬픈 눈을 하고, 네가 곁에 없을 때, 여러 번 넘어져 내 몸 곳곳에 생긴 푸른 멍들을 보자, 그만 눈을 감았다 뜬다.
그 ··· 정말, 별 거 아니니깐,
"나한테, 내 눈앞에서, 네가 쓰러지는 게 별게 아니라고?"
··· 그런 뜻이 아니라···.
··· 딱히 할 말이 없었다.
이 요사스러운 감각을 마땅히 설명할 재간이 없었을뿐더러, 내심, 이 고통이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일지, 확신에 가까운 추측이 머릿속에서 부유하고 있었으니.
그의 몸과 접촉하고 있을 때면, 일시적으로 몸이 견디기 힘들어한다는 것을, 그의 간호를 받고, 시간을 보내면서 어느 정도 깨달았다.
아마, 그의 업장 때문이겠지.
그가 쌓아왔던 살업의 대가-, 그 기운은 평범한 인간들에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정말로, 괜찮으니까ㅡ,
"··· 네가 아픈 게 싫어."
ㅡ,
"차라리, 내가 대신 아프고 싶어."
··· 그런 말 마세요, 호법 야차님.
"····."
소는, 지금까지 이미 충분히 아팠잖아.
난 소가 아픈 건, 싫어.
나는 익숙하게. 입꼬리를 올려보았다. 점차 자리에서 가만히 서있는 것 조 차고 버거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그를 안심시키는 것 밖에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사실은,
지금 생각해 봐도, 꽤나 절망적이었지만.
··· 조금 눕고 싶어.
"···아."
병상까지, 데려다줄래?
"··· 알겠어."
네 품의 기대어 찬찬히 병상 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느릿하게 상체를 따라가는 하체는, 네가 없으면 곧장 바닥으로 내던져질 것만 같았다.
네게 몸을 가까이하면 할수록, 비릿한 무언가가 내 몸을 삼켜내려고 눈에 불을 켠 채 호시탐탐 노려보는 것만 같았지만. 나는 네 팔을 조금 더 힘을 주어 잡았다.
업장으로 고통받고 있는 네게, 그와 같은 이유로 똑같은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는. 조금 바보 같은 이유로.
오늘은 왠지, 일기를 쓰는 게, 조금 버겁네.
오늘은 여기까지만 써야겠다.
탁ㅡ,
손에 놓여있던 익숙한 일기장의 표지를 덮고서, 저에게로 다가오는 익숙한 발자국 소리를 듣고선, 그쪽을 바라본다.
소,
그리고 그토록이나 사랑했던 이의 이름을 부르는 그 짧은 순간, 나는 내가 그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었는지 다시금 깨닫는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그는,
제 이름을 듣자 호박색 눈동자를 빛내며,
나를 바라보았다.
내가 사랑하던 사람,
사랑하는 사람,
매일 밤 그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그의 이름을 불러내며 아등바등 살아갔던 지난 삶들이 우스울 정도로, 내가 사랑해 마다하지 않았던 사람,
분명 실내인데도,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것만 같다.
시큰한 마음은, 저 자신이 바람 앞 촛불이 된 것 마냥 끊임없이 쓰러졌다가, 세워지길 반복하며 올랑거린다.
이대로, 그의 품 안에 안겨,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만 싶었다.
병상에 누워있는 나를 보는 네가,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쓸데없이 영롱하게 빛나는 태양빛이 역광이 되어, 가장 사랑스러울 네 얼굴이, 그 표정이 보이지 않았다.
소,
나는 타는듯한 목으로, 그 마음 너머의 사랑을 담아 다시 네 이름을 불렀다.
아직도 넌 많이 아플 텐데.
사랑하고 있어.
아직도 너를 많이 사랑해.
네 쪽으로 파르르 떨리는 가냘픈 손을 뻗자, 너는 내 작은 움직임 하나라도 놓칠 수가 없었는지, 재빠르게 조심스러운 동작으로 내 손을 맞잡았다.
"····."
소,
울지마.
"····윽."
역광을 띄고 있던 햇빛에 반사된, 네 눈물이 보였다.
"···· 결국, 내 업장 때문에, 너도 영향을 받은 건가?"
절레절레ㅡ,
"···· 뭐가 됐건, 이유는 필요 없어."
"죽지 말아 줘 ··· (-), 부디 살아. 나랑, 살아줘."
흐느끼고 있는 네게 어떠한 위로를 건네야 할지 고민했다. 내 굳은 입술 사이로 흘러갈 작은 언어가, 네 마음을 위로하는 손길이 되길 바랐지, 해집는 칼날이 되기를 원하진 않았다.
소, 인간은 결국, 언젠가는 죽잖아.
나는 이 시간 동안, 너를 만난 걸 후회하지 않아.
"····."
어린 선인은 내 손을 제 볼 위에 얹고 스스로 고개를 옅게 흩뜨려, 손의 온기를 느끼고 있었다.
곧 식어갈 그것의 촉감을 어떻게든 기억하려 몸부림치는 모습이, 퍽이나 안쓰러웠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나도 조금은 더 오래 살아가고 싶었는데,
이왕이면, 너랑 같이 살고 싶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사람이 너였으면 했고.
네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싶었고.
밤이면 서로 둘밖에 모를 이야기를 귓가에 속삭이다가 품 안에 안겨 꿈결에 취하고 싶었는데.
너와 내게 주어진 시간은 너무나도 달랐구나.
사랑해, 소.
모든 미련을 다 끌어안고서, 짧은 언어 하나를 내뱉었다.
그 말을 들어버린 너는, 다시금 눈물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을 짓고선, 내 손을 끝까지 놓지 않은 채로, 호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 보였다.
···· 그건,
"··· 너무 늦어버렸어."
반지.
그것이 내 왼손의 약지에 끼워졌을 때, 무언가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숨을 힘겹게 헐떡이며, 찾아오는 마지막 임종이 오늘 일지, 내일일지, 아니면 지금일지 모르는 나에게, 와도 될, 그런 가벼운 물건이 아니었다.
소. 안돼, 이건, 다시 가져가.
"··· 이걸 가질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건, 너밖에 없어."
"····"
반지가 끼워진 내 손을 '예쁘네' . '진즉에··· 줬어야 했는데' 같은 소리를 중얼거리며, 만지작거리던 네가 미처 입을 열었다.
"··· 계속, 고민했어. 나 또한 예전의 동료들을 따라 비명횡사할지도 모르지만, 네 수명은 선인인 나와는 분명 다를 테니까."
"언젠가는, 네가 나를 떠나가는 미래가 분명 존재할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두려웠어, 널 잃고 난 후의 나 자신을 직면하는 게, 끊임없이 무서워서, 너와 영원을 맹세한 후의 공백이 두려워서,"
잠깐 호흡을 고른다.
투명한 눈물이 흐른다.
"··· 이젠 그런 거 상관없어, 좋아해."
"사랑,해."
그에게서 이런 말을 듣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거, 청혼이려나.
있지, 우리, 결혼식은 올릴 수나 있을까.
암왕제군님의 앞에서,
우리의 사랑이 변치 않을 것을 맹세하고 싶었는데.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변치 않는 몸과 마음으로 나를 사랑해 주는, 한 선인을 안아주는 것뿐이 없었다. 세상에서 제일 조촐한 청혼일지도 모르겠다. 식조차 올리지 못하는 결말을 맞이할 수도 있는 청혼일 수도 있었다, 다른 누군가의 눈엔, 끝없이 어리석은 약속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도, 끓어오르는 무언가는, 이미 제 감정을 주체하기엔, 너무나 커져있었다. 이대로 그 감정의 불구덩이에 집어삼켜질 것만 같았다.
같이, 사랑의 맹세를 하자.
네 사랑스러운 두 볼을 양손으로 감싸 안고, 널 내 품 안에 가까이한 채, 눈을 맞추며 말했고.
너는 사랑스러운 그 호박색 눈을 밝게 빛내며 내 사랑을 오롯이 받아들였다.
"변하지 않을 테니까,"
"몇 백 년이 지나도, 몇천 년이 지나도."
"내가 끝없는 업장에 고통받아···, 비명횡사할 그 날 까지도."
내 숨이 멎고 난 후에도,
당신만을,
"사랑하겠습니다."
| 백만년만에 올리는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