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킹덤> 다크초코가 패륜맛 쿠키가 된 이유...

2022년 2월 24일 진행 된 쿠키런 킹덤 다크카카오 왕국 에피소드 13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있습니다.

이번 다크카카오 왕국 업데이트의 스토리로 유교국가 대한민국에서는... 다크초코 이 녀석 패륜맛 쿠키였냐는 의견이 넘쳐나고 있다. 아아...! 나도 보면서 뭐지? 왜 이렇게까지? 싶긴 했다.

하지만 그동안 데브가 에이션트 쿠키를 내면 항상 2개의 에피소드를 업데이트 했고, 개발일정이 밀렸다는 직원의 이야기를 보았을 때 14까지가 하나의 이야기인데 절반인 13까지만 업뎃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쿠키런 킹덤 아트북을 보면 다크초코가 다크카카오에게 패륜을 저지른 이유를 짐작 가능하다.

쿠키런 킹덤의 아트북 설정화를 보면 다크카카오는 다크초코에게 좋은 아버지가 아니었던 듯 하다. 다크초코는 다크카카오의 뒷모습만을 바라보고 있다.

신실한 쿠키만이 받을 수 있는 아키쿠키를 안고 울기까지 했을 정도의 다크카카오였는데... 무슨 일로 인해서 다크초코를 외면하게 된 걸까?

거기까진 알 수 없지만 다크카카오가 다크초코를 충분한 사랑과 애정으로 키우지 못한 건 사실인 듯 하다.

다크초코가 패륜맛 쿠키로 불리게 된 결정적 이유는 바로 아래의 장면 때문이다.

아버지를 성벽에서 밀어 떨어뜨렸는데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쿠키처럼

"이 높은 성벽에서 떨어졌으니 무사하진 못하겠군..."이라는 충격적인 말과

이후에 이어진 "왕도, 왕국도 내 손으로 무너뜨리게 되다니, 안타깝군..."과 같은 자기연민이 느껴지는 대사 때문이었다.

나도 이 장면을 보면서 뭐지? 다크초코가 원래 이런 쿠키였나? 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내가 기억하는 다크초코는

자신이 가진 어둠에 다른 쿠키까지 물들까봐 걱정하는 쿠키였기 때문...

냉혈한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남을 상처주고 싶어하지 않는 쿠키가 아니었나?

크리스마스엔 이렇게 다른 쿠키들을 위해서 트리가 되어준다.

(설명에는 쿠키들이 다크초코를 위해 꾸며줬다고 하지만, 쿠키런 공식 유튜브 등을 보면 어린 쿠키들의 즐거운 성탄을 위해 저런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었는데도 잘 놀아주는 모습이 보인다.)

어둠마녀 쿠키 군단이 석류숲을 오염시킬 때도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힘을 추구하는 거랑 별개로 다른 생명들을 이유 없이 죽거나 다치게 하는 걸 원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런 다크초코가 아버지에게만은 냉혹한 이유가 뭘까?

이 장면의 대사들을 보면 두 가지를 알 수 있는데,

하나는 다크초코가 아버지와 반목을 별로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다크카카오도 다크초코만큼 상대에 대한 적의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다크초코는 다크카카오를 만나자

'굳이 오고 싶지 않았다', '검을 주면 순순히 물러가겠다' 등 정말 미워하고 싸우고 싶다면 하지 않을 대사를 한다.

다크초코의 기본적인 성정 자체는 평화주의적인 면 그대로인 것을 유추할 수 있는 부분.

다크카카오 쿠키는 다크초코를 아들이 아니라 "다크초코 쿠키"라고 호명한다.

마치 남을 부르듯이. 우리나라 정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아들을 부를 때 Son, 이라고 칭하는 건 흔한 일이고

다크카카오는 흑당맛을 부를 때에도 부드럽게 '흑당맛 쿠키야'라고 한다.

쿠키정서로 서로 부를 때는 ~쿠키 라고 부르는 게 아닌 것.

이건 다크초코 쿠키도 마찬가지로 다크카카오를 아버지라고 부르는 데서 확인할 수 있다.

한쪽만이 일방적으로 상대를 가족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그 절정은 바로 이 대사이다.

다크카카오는 다크초코를 '그러고도 왕자'냐며 비난한다.

그리고 다크초코는 그런 다크카카오에게 '당신이라고 그렇게 좋은 '이었냐며 맞받아친다.

다크카카오는 다크초코를 아들이 아니라 왕자로서의 역할로 키워왔고, 이에 다크카카오는 아버지가 아니라 '당신' 역시 좋은 왕은 아니지 않았냐고 하는 것.

(그림 클릭시 커짐)

그리고 다크카카오는 아포가토맛의 계략에 빠지기 전에도 성벽 쌓는 것, 정확히는 왕국을 지키는 것에 몰두했던 것 같다.

다크카카오는 아버지가 부국강병을 위해 자신을 외면하는 걸 보면서 살아온 건 아닐까?

그리고 아들인 자신보다 나라의 보호만이 먼저인 아버지가 미워졌던 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한다.

그리고 다크초코도 한 때는 밝고 건강한 쿠키였다.

이 스킨을 착용했을 때 다크초코의 대사를 보면, "내가 강해져야만 왕국을 지킬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다크초코가 어둠에 물든 이유가 강해지기 위해서 어둠의 세계로 갔다가 어둠에 침식되었기 때문이라는 걸 생각해볼 때

다크카카오는 왕국을 지키기 위해서 어린 다크초코를 혹독하게 키웠고, 나라를 돌보느라 자식에게는 무정했다.

다크초코는 아버지의 인정을 얻기 위해 강한 힘을 얻어 나라를 지키고 싶었고 그 과정에서 어둠에 물들었다.

어둠의 힘에까지 손을 뻗은 다크초코를 다크카카오가 꾸짖자, 자신의 노력이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낀 다크초코는 분노하여 아버지를 벤다.

부자의 관계는 파국을 맞고 다크초코는 아버지에게 동정심,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가 현재의 스토리인 것 같다.

에피소드 14에서는 다크카카오와 다크초코가 해후를 하거나,

아니면 다크카카오가 뒤늦게라도 아들이 왜 비뚤어졌는지를 깨닫지만 다크초코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넜다며 어둠조로 돌아가 고뇌에 빠지는 전개가 되지 않을까 싶다.

결론: 다크초코 패륜맛 아닐 것 같으니까 엪소14를 기다려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