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스토리 모음 - 떠돌이 악단 (하프 연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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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 소개

    간단 소개

    떠돌이 악단, 검악단, 대지를 유랑하는 악단 등으로 불린다.

    활동한 시간대는 로렌스 집권기인 1000년 전으로, 바네사의 노예 반란 이전에 먼저 봉기했던 조직이나,

    봉기는 실패로 끝났고 악단은 큰 희생을 짊어진 채 뿔뿔이 해산하게 된다.

    그 중 하프 연주자는 폰타인의 남성으로 한 여가수를 사랑 했었다.

    2. 엮인 아이템

    성유물 - 행자의 마음

    절현

    ※ 이후 스토리는 각종 성유물과 무기,서적등의 내용을 섞어서 제 입맛에 맞게 정렬 해둔 겁니다.

    3. 스토리

    하프 연주자는 아름답고 찬란한 폰타인에서 왔다.

    그는 여러 나라들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진심과 운명을 찾고 있었다.

    구속 없는 방탕한 생활을 위해 그는 휘황찬란한 고향을 등졌다.

    「악단」의 동료들과 밤낮으로 함께 술을 마시는 게 바로 여행 중 가장 즐거운 순간일 거야.

    처음엔 그저 여행 도중 「지휘자」와 만난 거였지만 보이지 않는 운명의 하프줄이 검을 피리로 삼는 소녀와 그 「크루질드」를 여행자 앞으로 데려왔지.

    즐거운 술집에서 그는 타향의 달콤한 술처럼 맑은 호숫가에서 눈썹을 찡그린 우연히 만난 소녀를 노래와 춤으로 동료들에게 소개했지.

    술에 취한 여행자는 하프를 켜며 마음껏 노래를 불렀어.

    「날 가장 끌리게 하는 건… 네 웃는 얼굴이야」

    「널 알게 된 뒤로 아직 본 적 없거든」

    「널 구속하는 족쇄를 부숴버릴 거야」

    「그때가 되면 내게 웃는 모습 보여줘」

    여행자는 바로 사방을 유랑하는 하프 연주자였고 술의 고향 소녀는 귀족의 죄인이었다.

    그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연유로 인해 탕아의 하프 소리는 진심으로 가득했다.

    「멀리서 온 여행자야? …뭐, 누구든지 상관 없지」

    「악사였어? 그럼, 화려하기만 한 말과 음악으로 날 모욕하지 말아줘」

    「이것 하나만 기억해줘. 지금의 나를」

    「『명절』의 제물로 바쳐지기 전의 나를」

    「아아. 고마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좋게 들리긴 하지만 가수의 말을 또 어떻게 믿을 수 있겠어….

    오만불손한 악이 진실된 마음을 앗아갔고, 끝없는 투쟁이 불경한 마음을 깎아내렸다.

    그 따뜻하고 재밌고 유쾌한 노래들은 모두 날카롭고 차갑기 그지없는 번뜩이는 소리가 되었다.

    귀족들의 웅장하고 비범한 저택과 정처 없이 떠돌며 폭정을 뒤집은 악단,

    둘 모두 같은 자태로 영원히 흐르는 시간에 갇혀 함께 사라졌다.

    달도 뜨지 않는 깊은 밤에 어둠의 그림자 속에서 이방인의 피로에 젖은 얼굴이 비쳤다.

    「화살촉 같던 노래가 아득해지며 아름다운 합주도 막바지에 이른다」

    「광장의 높게 솟은 차디찬 탑들이 무너질 때 너의 웃는 얼굴을 볼 수 있을까?」

    옛 친구를 위해, 지교를 위해, 더 이상 그 누구도 잔을 들고 술을 따르지 않는 술상과 걸상을 위해.

    자유를 위해, 생명을 위해, 그녀의 미소를 빼앗아간 악에 복수를 하기 위해.

    여행자는 결의를 가지고 마지막 남은 하프 줄을 켜 최후의 화살을 발사했다.

    그의 생명이 타국의 대지에 점점 스며들 때 그는 푸르른 하늘을 바라봤다.

    그래, 여기 하늘도 고향의 하늘과 연결되어 있었구나….

    거사가 실패한 뒤 악단은 뿔뿔이 흩어졌다.

    세상을 유랑하는 여행자, 돌아갈 수 있는 고향을 또다시 잃었다.

    듣기론 그는 몬드의 평민 여자와 사랑에 빠졌지만, 그녀는 하르파스툼의 처참한 공주로 선택됐다고 한다.

    듣기론 그는 자신의 이름도 남기지 못한 채 타국에서 숨을 거둔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안타까워했던 건 마침내 사랑을 찾았지만, 더 이상 사랑의 노래를 부를 수 없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