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빠진 포켓몬고 / 게임을 사랑하는 가족

우리 가족은 게임을 참 사랑한다.

일단 아빠의 취미가 게임이고, 그 게임 땜에 부부싸움도 엄청나게 했더랬다.

아빠가 워낙에 게임을 좋아하니 아이들한테도 게임에 관대하다. 큰 아이는 초등1학년 때 줌수업을 해야한다하니 아이 전용으로 컴퓨터를 맞춰줬고 (남편이.... ?) 폰 게임은 허락을 안해도 닌텐도 위, 닌텐도 스위치 동숲, 마리오, 마인 크래프트는 물론이고, 어몽어스, 프나펑, 로블록스 등 컴퓨터 게임도 뭐든 오케이다.

7살 꼬맹이도 누나 덕분에 곁눈질로 게임을 많이 배웠다. 한글도 모르는데 게임은 어찌나 잘하는지. 어몽어스도 한참 열심히 하다가 지금은 포켓몬에 푹 빠짐.

다른집 애들은 이렇게까진 안할거같은데... 나혼자 매우 못마땅하다.

옛날 옛날에 유행했던 포켓몬고. 아이들은 유튜브로 이제 모르는게 없고, 포켓몬고 게임을 하고싶어하는 꼬맹이 때문에 아빠는 오래된 계정을 찾아냈다.

그때 진짜 포켓몬 잡는다고 여기 저기 다니더만.... 이제 아이들하고 그 게임을 같이한다니 세월 참!

하도 집에만 뒹굴거리던 어느 날.

밖에 좀 나가보자! 나의 성화에 못 이겨 김씨들을 이끌고 밖으로 나왔다.

나온김에 포켓몬을 잡자는 아빠의 의견에 대찬성인 어린이 두명.

아니 근데 몇 발자국 걷지를 못해...

저렇게 머리 셋이 모여서...

날렵한 손놀림. 아무래도 아빠의 게임 유전자는 딸한테 간 것 같다.....

나도 좀 해보자-

꼬맹이도 몬스터볼을 던져보는데. 쉽지가 않은가보다.

뭘 자꾸 놓치네?

뒤에서 보면서 답답한 누나 ㅋ

그래서 결국 포켓몬을 잡으며, 산책하며, 1시간을 돌고 돌다 집으로 왔다는 그 어느 날.

게임으로 하나 되는 아빠와 아이들. 셋이서 게임 얘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걸 보니 참 신기방기.

나는 전혀 공감할 수 없는 얘기들.

안타깝게도 요즘 아이들 삶에 게임을 뺄 수 가 없다.

우리집조차도 지난 자가격리 2주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을 게임에 허용하게 했는지...

그래도 이왕 하는 거 건전하게, 조절가능한 정도로, 재밌게 했으면 하는 엄마의 작은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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