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3주년 기념 캐릭터 회고

어느새 원신이 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정확히 오픈 첫날 플레이를 시작했는데 당시에 원신 게임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금방 접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3-4달에 한 번씩 복귀해서 한 달 동안 일퀘 조금에 메인퀘 조금만 하다 접는 짓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문득 작년 어린이날 원신을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멋도 모르고 아야카를 뽑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덱에 라이덴이 있었고) 원신을 시작을 했습니다.

어린이날이 딱 이나즈마 끄트머리 버전이었는데 그땐 기존 메인 퀘스트 하느라 정신없었고 3.0 수메르 와서는 캐릭터 육성하느라 정신없었습니다. 아직도 많이 남은 퀘스트, 탐사도를 보면 내가 게임을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콘텐츠가 많아 보이는데, 그것을 다 끝내지 못하고 벌써 폰타인이라고 하니 세월이 참 빠르구나 싶습니다.

3주년이기도 해서 1년간 캐릭터 중심으로 회고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풀돌유라

유라는 상시 캐릭터를 제외하고 5성 한정 캐릭터 중에 유일하게 풀돌을 한 캐릭터입니다.

원신 복귀하면서부터 오매불망 유라만 기다렸는데, 거의 1년 넘게 기다려서 겨우 만날 수 있었던 캐릭터였습니다.

두 번 비틱이 터지는 덕분에 2돌만 할까 하다 풀돌까지 달렸습니다. 유라 풀돌 후 원신에서 가챠엔딩(?)을 본 것 같아 그 뒤로는 캐릭터에 대한 욕심을 없애준 캐릭터입니다. - 현재 3.8 유라 뽑은 이후로 원석을 사지 않고 있는 중입니다.

풀돌에 전무는 명함으로 주었고 특성은 모든 캐릭터 중에 유일하게 3왕관을 준 캐릭터입니다. 원신에서 가장 애정캐라 할 수 있는데, 풀돌이긴 하나 아직 육성이 만족스러운 상태는 아니고 유라가 영 손에 익지를 못해서 아직까지 제대로 쓰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나선이야 36별은 하지만..

베넷이 풀돌인 관계로 덱에선 넣지 않고 라이덴+유라+미카에 한자리는 아무나 넣는 편인데, 라이덴도 2돌에 전무인 상황이다 보니 유라가 메인딜인지 라이덴이 메인딜인지 알 수 없는 조합입니다. 유라를 대충 굴려도 80만 이상은 나오다 보니 터질 때마다 만족감은 있지만 빗나갈 때 스트레스가 많고, 풀돌이 아니면 딜을 올리는 한계가 명확하다 보니 풀돌이 아닌 유라는 다른 이에게 권장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야에미코

원신 모든 캐릭터 중에 가장 만족도가 높은 캐릭터는 누구인가 생각해 보면 야에미코입니다. 현재 2돌에 전무 카구라를 낀 상태로 상당히 강합니다. 다른 캐릭터보다도 야에미코를 만족도 높은 캐릭터로 뽑았는가 하면 우선 포탑(?) 자동 공격이 너무 편합니다. 2돌 야에미코는 포탑=살생앵 범위가 넓어져서 대충 깔아놔도 어딘가에서 번개 자동 공격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한참 덱이 안 나올 때는 딜을 보조하기 위해 감우랑 쓰기도 했고 이것저것 실험할 때 딜이 부족하다 싶으면 미코를 1순위로 넣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원소폭팔 애니메이션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착한데 음흉하면서 여유로운 캐릭터를 좋아하는데(스타 레일에 선 카프카..) 야에미코의 원소폭발 애니메이션이 좋아하는 모든 요소가 담겨 있어서 아직도 볼 때마다 만족감이 넘치는 편입니다.

라미코나

가장 많이 사용하고, 덱에서 가장 고점이 높다고 생각하는 덱인 라이덴-미코-코코미-나히다.

라이덴2돌전무 + 미코2돌전무 + 코코미1돌 + 나히다2돌전무 상태이니 당연히 쎌 수밖에 없는 조합입니다. (동시에 꽤 비싼 조합)

보통 나히다+행추+시노부를 쓰는 나행시에 수메르 딜러를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라이덴을 메인딜로 쓰고 싶다 + 미코는 무조건 넣고 싶다 + 코코미도 들어가면 좋겠다 생각해서 찾은 조합입니다. 미코+코코미+나히다가 풀원소 중심의 원소 반응으로 딜을 하고 함께 라이덴이 극딜을 넣는 느낌이라, 두 명의 딜러가 동시에 공격하는 느낌인데,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순서도 딱딱 맞고 딜량도 높고, 안정감도 있어서 나선비경에서-번개 적을 제외하면-무조건 초단기에 깰 수 있는 조합입니다.

폰타인 캐릭터가 등장해도, 위 조합을 능가하거나 위 조합에서 누군가 교체할 것 같지도 않아서 아마 이 조합으로 몇 년은 계속 갈 것 같습니다.

호당주

유라와 함께 오매불망 기다린 또 하나의 캐릭터. 호두를 보면서 확신이 든 것은 호두를 뽑은 순간 나선비경 36별은 무조건 되고 원신이 더 재밌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유라와 함께 정말 마음에 드는 캐릭터이기도 했고 호두의 플레이가 엄청 재밌어 보였거든요. (원소폭발 스윙이 너무 시원해서)

유라와 달리 호두는 성능도 좋은 캐릭터라 인터넷 방송에서 호두를 플레이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엄청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해등절과 함께 등장한 호두는 아무 고민 없이 2돌에 전무까지 맞춰주었고 호두를 강하게 하기 위해 야란을 추가 돌파 시켰습니다.

그 덕에 호두를 뽑기 전엔 36별을 해도 아슬아슬하거나, 꽤 여러 번 트라이를 했어야 했는데, 호두를 뽑은 이후부터는 예상대로 36별은 무조건 되고 시간도 30초~1분 남는 식으로 매우 여유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남캐

남캐를 무조건 싫어하는 편은 아닌데, 성격 탓인지 취향 탓인지 남캐는 뽑아도 관심이 덜 갔습니다. 사이노만 해도 2돌 전무, 알하이탐은 1돌 전무, 방랑자 2돌에 타이나리는 5돌전무라 각각 육성만 잘 되면 엄청 쎈 녀석들인데 나선 비경에 호두나 라이덴, 유라, 닐루, 아야카같은 여캐가 36별을 딴 후에 너희들도 한번 해볼래? 같은 느낌으로 추가로 나선비경을 한 번 더 하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필드에선 방랑자나 가끔 쓸까, 종려도 데리고 다니지를 않아서... (이렇게 보면 남캐를 싫어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느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본 "최근 등장한 원소별 메인딜러"에 7개 전원 남캐인것 보고 꽤 충격을 먹었는데 이제 원신은 여성향에 가까운 게임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아서 많이 아쉽습니다. 남캐든 여캐든 번갈아가면서 출시했으면 좋았을 텐데 남캐만 나오다보니 관심이 영 없거든요. 이 이상 돈을 쓰는 게 원신을 하면서 내가 재미가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어 앞으로 원신에 많은 돈을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올 콜렉터의 결론

지난 1년간 모든 캐릭터를 다 뽑았지만 -올 콜렉터- 폰타인 이후부터는 최대한 맘에 드는 캐릭터 위주로 뽑으려고 합니다. 모든 캐릭터를 뽑은 후 소감은, 모든 캐릭터를 뽑느니, 그 돈으로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돌파 시키는 것이 훨씬 낫다고 결론 내렸기 때문입니다.

명함 위주로 최대한 여러 캐릭터를 뽑아 노는 것도 좋지만, 원신이 한 캐릭터당 육성에 1-2달은 필수로 필요하다 보니, 막상 뽑아도 다 키우지를 못하거든요. 만약 원신을 처음 플레이하던 때로 돌아간다면 올 컬렉터 짓은 하지 않을 것 같고 정말 필수라 생각되는 종려, 카즈하, 야란, 나히다 정도만 뽑고 나머지는 맘에 드는 캐릭터의 돌파나 전무를 쥐어 줄 것 같습니다.

가챠

폰타인 버전으로 보면 4.0 리니는 뽑지 않았고, 4.1 버전 느비예트, 라이오슬리 역시 뽑지 않을 예정입니다. 세 캐릭터가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거든요. 차라리 모은 원석으로 역대급으로 마음에 드는 푸리나를 돌파하기로 결론.

셋을 각각 명함으로 보유하는 것보다 푸리나를 2돌 전무 해주는 것이 훨씬 만족도가 높을 것 같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돈을 아껴서 나비아나 클로린드, 아를레키노처럼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돌파시키는데 여유를 가지고 싶거든요. 어차피 한 덱에 들어올 수 있는 캐릭터는 넷뿐.

성능보다 맘에 드는 캐릭터가 파티에 있는 것이 훨씬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