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퓨어셀 레벨3 신고 뛰어봤어요(ft. 프로펠V4 1080V12 사이즈 비교)
2023 JTBC 마라톤을 끝으로, 아니 시작으로 텐케이 마라톤에 슬슬 욕심이 생기면서 온갖 장비를 알아보고 갖추게 됨과 동시에 뉴발란스 윈터멤버스 데이에 이월 상품들이 대대적인 할인가에 풀린다는 소식에 관심있었던 제품들을 주문해봤다.
물론 멤버스 데이동안은 무료반품이 가능해서 관심있는 모델을 사이즈 별로 두켤레씩 주문했다.
참고로 내 실측 사이즈는 좌 258 우 255이고 발볼은 양쪽 다 10.2정도 된다.
내가 주문해서 신어본 러닝화는 좌측부터 프레쉬폼1080V12, 프로펠V3 그리고 퓨어셀 레벨3다.본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퓨어셀 레벨3만 마음에 들어서 구매하게 됐고 나머지는 무료 반품처리했다.
먼저 퓨어셀 레벨3다. 신발이 세 가지 중에 가장 가볍다. 내가 제일 먼저 장만한 나이키 스트릭 플라이만큼 가볍다.
그리고 설포 역시도 가벼우면서 부드럽다. 그래서 니트 일체형처럼 자연스럽게 발등을 감싸준다. 어퍼는 양말 색이 보일정도로 통기성이 무척 좋았다. 그 덕분에 아마도 추운 겨울에는 발가락이 얼지 않을까 싶다. 테이핑하고 달리거나 실내에서 뛰면 되긴 하지만 :)
깔창에는 은색으로 퓨어셀 로고가 박혀있다.
디자인적으로 세 가지 중에 가장 깔끔하니 마음에 들었다. 데일리 슈즈로는 어두운 색이 마음이 편하지만 러닝화는 밝을수록 발이 빨라보여서 그런지 밝은 색상에 호감을 갖게 된다. 그래도 단조로운 흰색이 최고다.
이어서 프로펠V3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발등이 살짝 걸린다. 나는 주로 텐케이 연습할 목적으로 신어보는 거지만 훈련이든 대회든 5키로 이상 뛸 생각이라면 마찰이 되는 부위가 있다거나 조금이라도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포기하려 한다.
그래도 이녀석도 디자인은 꽤 마음에 든다. 프로펠V3나 레벨3나 어퍼의 통기성이나 재질에서 차이가 없다고 느껴지는데 쿠션에서 레벨3보다는 덜 쫄깃하고 덜 푹신하다. 그리고 설포가 조금 더 두터웠다.
프로펠V3 역시 깔창에 큼지막하니 퓨어셀로고가 박혀있다.
레벨3를 선택하긴 했지만 디자인적으로 정말 비슷한 프로펠V3.. 나에게 뉴발란스 할인을 알려준 친구는 프로펠을 영입했다. 참고로 족저근막염이 있다면 퓨어셀보다는 덜 말랑한 프레쉬폼이 나을 것 같다. 쫄깃한 느낌의 쿠션은 달릴 때는 그나마 괜찮지만 걸을 때마다 발바닥 근육을 쑤시는 느낌이 들어서 힘들었다.
나이키 스트릭 플라이나 레벨3나 그런 느낌이라서 신발 주머니에 들고 다니면서 러닝할 때만 갈아신는다.
착화감이 가장 좋았던 프레쉬폼 1080V12. 앞서 말한대로 족저근막염이 있어서 그런지 가장 편했다. 허나 신어보니 가장 못생겼다. 사실 내가 선수도 아닐 뿐더러 기능만 중요시한다면 더 높은 가격대의 다른 신발들을 노렸을 것 같다.(언젠가 그러겠지만?)
하지만 아직은 일반인으로서 나는 디자인도 포기할 수 없었다.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을 보니 너무 넙대대한 게... 영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걸어다닐때는 정말 편할 것 같다. 물론 걸을 때 편하다면 뛸 때도 편할 것이겠지..
요녀석은 깔창에 프레쉬폼 로고가 박혀있다.
세 가지를 비교해보자면, 아니 두 가지 중창을 비교해보자면 내가 생각하는 퓨어셀과 프레쉬 폼의 차이는 퓨어셀은 한마디로 마시멜로처럼 쫄깃하게 푹푹 빠지는 느낌이 강하다. 프레쉬폼은 탄성 좋은 스펀지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쫄깃하게 푹푹 빠지는 느낌보다는 젤리처럼 밀어내주는 반발력이 있는 느낌이었다.
그러면 레벨3의 사이즈 리뷰는 어떨까. 참고로 양말은 달리기 할 때 애용하는 약간 두터운 면 양말을 신었다. 더불어 손톱 끝이 바로 발톱 끝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할 것 같다.
레벨3 260을 신었을 때 각각 이만큼이 남았다. 그래서 반업을 더 할 필요는 없었다.
프레쉬폼1080V12 크기는 이렇다. 사이즈가 맞다 못해 조금 더 여유가 있어서 하프 이상의 긴 거리를 달릴 때도 적당한 여유가 남았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정말 착화감이 좋았다.
끝으로 프로펠V3다. 사이즈는 적당했지만 발등이 걸려서 신어보자마자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나는 디자인과 편안함을 고려해서 레벨3를 결정하고서, 이 후기글을 남기는 지금까지 약 30K를 달려봤는데, 나이키 스트릭 플라이보다는 약간 쿠셔닝이 적지만 그래서 더 마음에 든다. 정말 가벼우면서도 쿠셔닝이 괜찮았다.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신발이라서 초급에서 중급을 노리는 러너들에게 하나의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사견이지만 축구화든 러닝화든 최신형보다는 한번 지나간 이월 상품들이 가성비가 꽤 괜찮아서 노리는 편이다. 아무래도 훈련 마일리지가 쌓일수록 신발값은 늘어나기 마련이니까 총알도 무시할 수 없지 않겠는가...ㅎㅎ 그러면 오늘 뉴발란스 퓨어셀 레벨3 프로펠V3 그리고 프레쉬폼1080V12 사이즈 후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