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202 - 수련의 장 제1막, 닐루 전설 임무

원래라면 마신 임무 2막이 끝나자마자 타이나리와 함께 묶어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퀘스트가 심각하게 꼬이는 구간인지라, 어쩔 수 없이 마신 임무가 다 밀릴 때까지 보류를 하다가 뒤늦게 진행을 하게 됐습니다. 어마어마한 분량을 보아하니, 미루길 잘했을지도?

Aㅏ...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수메르를 곧 떠날 수 있겠군요. 여기 있는 전설 임무만 다 밀고 나서, 바로 이나즈마로 다시 복귀해서 테마 임무를 밀든지 할 예정입니다.

거기다 지금 3.7버전 대규모 이벤트까지 진행중인 관계로, 당분간은 또 한참 바쁠 예정입니다. 이벤트는 미루다가 막판에 한꺼번에 밀어주는 게 국룰이기에, 일단은 보류를...

시간대가 아마 2막 직후인 걸로 알고 있는데, 이걸 6막까지 다 밀고 나서 뒤늦게 진행을 하니 뭔가 좀 묘하네요. 알게 모르게 디테일이 바뀐다는 걸 얼핏 들은 적이 있는데...

이런 젠장, 무슨 축하 파티가 있답시고 하길래 따라왔을 뿐인데, 갑자기 오자마자 다짜고짜 일을 부려먹다니? 이런 젠장, 유명 춤꾼이라는 양반이 전속 짐꾼 하나 안 데리고 다니나?

사막쪽이나 아니면 다른 곳에서 진행될 줄 알았던 전설 임무지만, 보아하니 이 수메르 지하에 있는 바자르에서 대부분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걸로 보입니다.

여기서만큼은 함부로 영웅 행세를 못하겠네요. 다른 나라에서는 주인공의 비중이 높았던 건 사실이나, 수메르에서만큼은 모든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의 합동 작전이었으니...

아니, 이게 무슨? 지역 특산물이군? 하지만 우리들에겐 이미 리월의 선도장과 몬드의 민트 과일차가 있지. 들어본 적은 있다만 먹어본 적이 없어서 Fail.

Aㅏ... 뭐라고? 우리들한테 짬처리를 하셨다는 말인가? 이런 젠장, 이제는 하다하다 짬통 처리반이 되었군. 이 원한 적절히 기억하겠다.

역시 수메르 시장이라서 그런지, 온갖 장사꾼 양반들과 사기꾼 양반들이 판을 치고 있네요. 도리가 암매상이었다면, 여기서 대놓고 장사하는 양반들은 리얼 사기꾼입니다.

Aㅏ... 그러더니, 과거에 사기를 쳤던 썰까지 푸네요. 구리구리한 물건을 마치 진짜 좋은 물건인 것처럼 속이더니, 그걸 진짜인 줄 알고 사고서 좋아했다나 뭐라나...

이런 젠장, 그러더니 결국 또 짬처리를 당했습니다. 아니, 무슨 축하 파티 있답시고 입을 털어서 왔는데, 졸지에 여기저기 불려다니면서 짐이나 나르는 노동이나 하고 있네요;;

이제야 좀 파티 분위기가 나는군. 그런데 다른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한 명도 안 나오고, 혼자서 단독으로 NPC들이랑만 입을 털면서 시간이 다 지나가는군요.

이 화관은 이제 제 겁니다. 가만 보니 닐루랑 같이 다니면 여기서는 모든 게 다 공짜네요. 바로 프리패스로 음식도 받고, 물건도 받고, 온갖 혜택이 다 따라옵니다.

이런 젠장, 결국 또 우리가 짬처리를... 건너건너 다 아는 사람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 양반들이랑 대화를 한번 할 때마다 인벤토리에 뭐가 자꾸 꽂힙니다.

가만 보니 아이템이 계속 무거운 걸로 바뀌면서 플레이어블 텍스트도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바뀌는 모양이네요. 그래봤자 퀘스트 끝나면 바로 증발하는 아이템이지만...

Aㅏ... 또 여기야? 우려먹을 장소가 그렇게도 없나;; 천막 같은 거라도 따로 쳐놓고 관리할 줄 알았는데, 그냥 시장 한복판에다 무대 세워놓고 거기서 벙커링을 까네요.

아니, 오자마자 문전박대를 당하다니? 그럼 1초만에 사라지도록 해야겠군. 나중에 누가 뭐라고 하면, 여기 사람들이 꺼지라고 했다고 입을 털면 그만이지.

Aㅏ... 어째 이곳 사람들은 다들 하나같이 이상한 양반들밖에 없네요. 사이비 종교 믿는 양반들의 본거지에 온 것만 같습니다. 정신 바짝 안 차리면 Fail이겠군.

감히 나에게 포교를 하다니? 하지만 어림도 없지. 이 게임에 나오는 사람들이 하는 말은 함부로 믿지 않기 때문에, 사이비 종교든 뭐든 다 알아서 걸러집니다.

Aㅏ... 알고보니 전부 다 연극 하는 양반들이었군. 가만 보면 엔지니어 양반도 있고, 무대 장치 손보는 양반들도 있고, 체계가 나름 제대로 잡혀있네요.

아까 시장에서 전부 다 싹쓰리를 해놓은 온갖 잡것들이 바닥에 다 널부러졌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사람들이 머리에 공짜 화관을 쓰고 있네요. 이런 건 기념품으로 비싸게 팔아야지?

Aㅏ... 이 양반은 아까 나더러 꺼지라고 했던 그 양반이 아닌가? 소품 만드는 중이랍시고 방해하지 말라더니, 얼마나 대단한 소품을 만들었는지 봐야겠군.

아니, 그런데 이게 누구야? 한참 분위기 좋아서 술판을 막 벌이려고 하던 찰나의 순간, 높으신 분께서 또 찾아와서 입을 터네요. 이건 2막에서도 이미 한번 써먹었던 레파토리잖아?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모양이군... 이 머릿수를 보고도 저런 소리를 하다니? 군중들에게 둘러싸여서 1초만에 다굴을 당해봐야 쓰겄구만.

Aㅏ... 누구라고? 이런 젠장, 보나마나 이 양반이 내부고발을 한 게 분명하군. 좌우간 30일간의 유예기간이 주어졌으니, 그동안 싹 정리하고 뜨라네요.

이미 수메르쪽 임무 다 밀고 나서 진행을 하니, 뭔가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네요. 이건 확실히 현자 양반들이 집권하던 시기쯤에나 가능했던 이야기인데...

어차피 나중에 여기 뜨고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텐데, 굳이 이 나라의 일에 끼어들 필요는 없지. 그리고 여기 있는 NPC들이 다굴 놓으면 1초컷인 건 페이몬도 아는 사실이죠.

Aㅏ... 초창기 전설 임무때는 캐릭터 단독으로 나오는 게 많았지만, 여기서는 온갖 NPC들이 나타나서 아예 일을 키우네요. 비경은커녕, 아직도 마을에 발이 묶여있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들고 일어난다. 바로 창이랑 횃불을 들고 수메르 아카데미아로 쳐들어가야지. 당하고만 살았던 게 하루이틀이 아닐 텐데, 아직까지도 평화로운 방법을 고수하는군...

말이 안 통하면 역시 무력이지. 그것이 바로 나의 신조. 좌우간 배우신 양반들을 설득시키려면 역시 또 다른 전문가의 자문이 필요합니다.

아니,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고작 그 한명한테 쫄 수는 없지. 축하 연회가 있답시고 끌려왔을 뿐인데, 갑자기 또 분위기가 험악해졌군요;;

과연 그럴까. 공연 금지는 이미 마신 임무에서 한번 당했는데, 전설 임무에서 또 당하다니... 이제 한번 더 당하면 삼연벙이겠군. 한 번은 몰라도, 두 번은 없게 해야지.

그렇다면 역시 다굴을 하자는 말이군? 바로 화염병 만들어서 아카데미아 건물에 투척하러 가야지. 가만 보니 항상 같은 나라 안에서 내부 분열이 일어나는 건 흔한 레파토리네요.

Aㅏ... 여기 모인 양반들도 한명 한명 따지고 보면 과거의 경력이 화려한 양반들이 알게 모르게 한 명씩 있죠. 단역 쩌리 NPC라고 무시를 했는데, 역시 수메르는 수메르입니다.

그나저나 이 양반은 왜 여기 있는 거지? 리월의 시인이나 몬드성의 음유시인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혓바닥을 잘 털죠. 좌우간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가면서 의견을 모아줍시다.

이 시장의 상인 양반들은 무대가 철거된다는 소식을 듣고서 또 다시 한번 동요를 하는군요. 그런데 막상 이렇다 할 뾰족한 도움은 안 주고, 입만 털기 바쁩니다.

그전에 머릿수로 밀어붙혀서 다굴을 때리면 승산은 있지. 때마침 사막의 아루 마을 쪽에도 용병들과 인맥이 좀 닿아 있는데, 바로 돈을 주고 매수해야 쓰겄구만.

아니, 누가 한명 안 보인다 싶었더니, 그 소품 만들던 양반께서 탈주를 했군. 끝까지 같이 가도 모자랄 판에, 무책임하게 도주를 하다니? 살려둘 수 없다, 1초만에 추적해줍시다.

생존왕 베어그릴스 형님께서 이런 곳에서 쉘터를 만들 때는 항상 동굴에다가 캠핑을 까던데, 이 양반은 대놓고 야지에다가 야영지를 만들어놨군요.

Aㅏ... 설마 캐릭터 체험을 지금 이걸로 퉁치려는 건 아니지? 비경도 없고, 잡몹 웨이브도 없고... 고작 NPC한명 추격하는 미션에서 필드를 돌아다니라고?

이런 젠장, 그래도 혼자서 뛰쳐나가길래 전투력이라도 있을 줄 알았더니, 그냥 털리고 있었네요... 혼자서 싸우고 있었다면 또 모르지, 벙커링하기 1초 전이라서 Fail.

아니, 감히 책임을 회피하다니? 진정으로 본인 탓이라고 생각한다면 끝까지 남아서 책임을 져야지. 무책임하게 도주를 하다니, 살려둘 수가 없다.

하지만 다굴 앞에는 장사가 없지. 거기에 모이는 머릿수가 많으니, 논리는 조금 딸려도 계속 밀어붙이면 일단 GG치고 당분간 물러날 수도 있지.

Aㅏ... 지금 극단 사람들 싹 다 실직하게 생겼는데, 그 이유가 고작 가정불화 때문이었다니? 알고보니 전교생이 꼴랑 3명밖에 없는 시골 분교였거나 한 건 아니겠지?

이건 또 뭐야? 마신 임무 2막에서 하던 시스템이 또 여기서 재활용되어서 나타나네요. 그동안 NPC양반들이랑 입을 털면서 알아낸 사실로 설득을 적절히 시켜줍시다.

좌우간 한 배를 탔으니, 탈주따윈 용서하지 않는다. 가정환경이 영 구리구리한 양반이라면 이 세계관에서도 흔한 모양이네요. 그럴때는 해결사 혹스턴 형님을 불러서 해결해야지.

아니, 이 대사는? 페이몬답지 않은 대사를 치는군. 하지만 어떤 말을 하는지보다도 누가 그 말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아서 Fail.

결국 온갖 설득 끝에 겨우 다시 수메르 성으로 복귀를 시켰는데... 진짜 이번 전설 임무는 대화만 하다가 끝나려는 모양이네요;; 역대급으로 지루하고 긴 분량입니다.

아니, 끝장을 보려면 지금 당장 봐야지, 뭐 하러 이틀이나 더 기다려달래? 당장 횃불이랑 화염병 들고 찾아가도 모자랄 판에, 다들 너무 관대해서 탈입니다.

이런 젠장,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더니... 아카데미아에 속한 사람을 사회자로 불러오다니? 이건 무효다. 누가 뒷돈이라도 먹였으면 바로 엎어야지.

그러고 나서는 또 추론 시간이네요. 리월에서는 흥정을 했다면, 수메르에서는 추론을 합니다. 사실 틀려도 별 패널티는 없으니, 아무거나 하나씩 다 던지면 알아서 진행이 됩니다.

Aㅏ... 배우신 양반들이 어쩜 그렇게 꽉 막히셨을까. 일개 단역 쩌리 NPC가 백성들을 위하는 척을 하다니? 풀의 신도 안 하는 걱정을 다 하는군.

수메르 양반들은 거의 다 배우신 양반들이라 다들 수준이 높은 예술을 추구하는군요. 하지만 그건 상대적인 기준이라서 Fail. 저 양반 사막 사람들 보면 기절하시겠구만?

그런데 이 양반 아까 처음 시작하기 전에 그 누구의 편도 들지 않겠다고 하더니, 저래놓고 알게 모르게 중간중간 꼽사리를 끼면서 트롤짓을 하는군요...

이쯤 되면 아카데미아의 권력이 막강하군... 실질적으로 정치까지 관여하고 있는 모양인데, 문제는 그 정치를 너무 못해서 Fail. 이렇게 된 이상, 혁명 한번 일으켜야 쓰겠구만.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돈 벌려고 공연 하는 게 크게 잘못된 건 아니지.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고. 그런데 이 양반들은 재능기부 급으로 노동을 하고 있으니...

성난 군중들이 당장이라도 횃불 들고 삼지창 꺼내서 무대 위로 난입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저 아재는 쫄리지도 않나보네요. 다굴의 무서움을 보여줘야지.

Aㅏ... 이게 무슨 소리야? 나름 논리적으로 반박했을 뿐인데, 가설 취급을 하다니? 역시 팔은 안쪽으로 굽는군. 팩트를 말해줘도 믿지 않아서 Fail.

결국 막장 논리에는 막장 논리로... 그나저나 가만히 보고만 있다가 갑자기 난입을 할 거였으면, 애초부터 이 양반이 나타났어야지, 뒤늦게 막타를 치러 오셨구만?

가만 보면 이 극단 양반들은 전부 하나로 똘똘 뭉쳤고, 저 아재는 혼자인데, 역시 머릿수로도 딸리는 상황입니다. 지난번 마신 임무때처럼 현자 여러 명 데리고 들어왔으면 Fail이고...

결국 아재가 중간에 GG를 치고 탈주를 해버렸네요. 마지막 치트키 아니었으면 성난 군중이 당장 무대 위로 난입을 했겠지만, 그러기 전에 진압돼서 다행입니다.

Aㅏ... 안 그래도 공연 때문에 바쁜 양반인데, 스케쥴이 다시 돌아와서 다행입니다. 가만 보면 각 나라마다 특색 있는 직업이나 볼거리가 꼭 하나씩 있습니다.

아니, 진짜 2시간 내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여기서 NPC들이랑 대화만 나누다가 끝나는 건가? 진심 역대급으로 길고, 지루하고, 재미가 없는 전설 임무군...

Aㅏ... 탈주했던 양반이 뭐하러 또 여기 근처를 기웃거리는 거지? 얼굴에 철판이라도 까셨나보네요. 성난 군중들에게 뒤늦게 사과라도 하러 왔나봅니다.

아니, 이 양반? 나더러 그걸 믿으라고? 이제 와서 딸을 두둔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군... 차라리 끝까지 막장 부모로 갔으면 이해는 하겠다만, 성격이 갑자기 상식인으로 둔갑했네요.

아니, 상인들이랑 극단 사람들에게 머리 박고 사죄를 해야지, 그냥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네? 가끔씩은 일처리가 너무 평화로워서 현실과 괴리감이 느껴집니다.

엿이나 드시게. 바로 과거에 있었던 일을 역지사지로 갚아주며 내팽겨쳐야지. 가족한테 손절당해서 가출까지 하고, 극장쪽에 붙어서 이젠 새 식구들도 있겠다, 두려울 건 없지.

이미 가족한테 손절당한 시점에서부터 끝난 건데, 오해를 풀고 자시고 할 것도 없지. 그나저나 이게 닐루 전설 임무인지, 아니면 다른 NPC들 이야기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Aㅏ... 이건 나더러 하는 소리인가?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양반은 지금 심연 교단의 수장이 되어 있어서 Fail. 우인단 걱정할 게 아니라, 심연 교단부터 정리를 해야지.

가끔씩 전설 임무를 깨면 이런 식으로 특수한 보상을 하나 얹어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에는 속세의 주전자 안에 배치할 수 있는 가구 도면을 주는군요.

Aㅏ... 시간이 날지 안날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썩 아름다운 추억이 많지는 않아서 Fail. 수메르쯤 되니깐 이제 모든 전설 임무가 거의 2시간은 기본이네요;;

이 기나긴 악연이 드디어 끝나다니... 진짜 영화 1편 분량이라는 게 이제 더 이상 우스갯소리가 아닙니다. 날 잡고 하루에 몰아서 해야 하는 수준...

Aㅏ... 이미 지난 축제때 받은 전용 무대 하나 있는데, 또 무대를 주다니? 5성짜리 다운 와이너리 건물이나 좀 꽂아주지, 해도해도 너무하는군.

전설 임무가 50분이나 1시간이던 시절이 갑자기 그립네요... 그땐 분량은 적었을지언정, 스토리가 탄탄해서 질리지 않고 재밌었는데, 수메르쪽은 영 제 취향이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