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는 왜 이마트24와 만났을까?

MZ세대 이색 공략, IP 확장

최근 게임사들의 이색 컬래버가 업계의 화제로 부상하고 있다. 다양한 영역과의 시너지를 창출해 MZ세대를 중심으로 인상적인 존재감을 확보하는 한편 추후 IP 확장에도 나서려는 전략이다.

나이트 크로우 밤 까마귀의 영광 이벤트. 사진=위메이드

'잘 나간다' 나이트 크로우

위메이드의 대작 MMORPG '나이트 크로우'는 지난 4월 27일 정식 출시 이후 지금도 앱 마켓 최고 매출 최상위권을 수성하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장기 흥행 가능성이 점쳐진다. 실제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나이트 크로우 출시 후 열린 컨퍼런스 콜을 통해 "트래픽이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과 상업적 성공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게임업계 전반의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가 보여주는 저력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나이트 크로우는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최신 기술력을 집대성한 작품이다. 광원 효과, 질감, 그림자 등 극사실적인 연출로 시각적 완성도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고 수준의 그래픽으로 구현된 아름답고 광활한 세계에서 펼쳐지는 압도적 규모의 전쟁을 모바일과 PC 플랫폼의 크로스 플레이로 즐길 수 있다.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글라이더’, 물리적 충돌이 구현된 캐릭터 등을 통해 전략성이 강조된 입체적인 전투를 경험할 수있다. 무기별 타격감을 다르게 적용하고, 시각과 청각 효과를 강화해 오감을 자극하는 진짜 액션의 정수를 자랑한다는 설명이다.

이렇듯 게임 자체의 기초체력도 탄탄하지만 출시 후 10일이 되기도 전 첫 업데이트에 돌입하는 등 게이머들과 활발한 소통에 나선 것도 성과의 중요한 배경이다.

실제로 공식 사이트 ‘개발팀의 첫 서신’을 통해 약속한 개선 사항을 빠르게 반영했한 바 있으며 여기에 채팅 편의성도 강화하며 게이머들의 의견을 빠르고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5명이 참여하는 협동 콘텐츠인 버려진 센틸 요새 업데이트도 호평이다.

지난 6월 말 개그맨 장동민, 김기열, 강현석과 가수 오하영 등이 출연한 첫 공식 라이브 방송 투나잇 크로우도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도 진행됐다.

게임 출시와 함께 시작된 ‘SSS펀드(Streamer Supporting System Fund)’가 큰 인기를 끈 가운데 지난 1일부터 시즌2도 시작됐다. SSS펀드는 위메이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와 게임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트리머, 스트리머를 후원하는 서포터가 상생하는 투명한 후원 시스템이다.

나이트 크로우와 이마트24 컬래버. 사진=위메이드

"컬래버도 열심히"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는 다양한 영역과의 컬래버에도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정식 출시 전에는 자동차 관련 3사 더클래스, 겟차, 워시존과 공동으로 제휴 이벤트를 개최한 바 있다. 세차용품 7종을 비롯해 모바일 브랜드 관을 열어 포인트를 제공하고 팝업스토어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체험과 즐길 거리를 제공해 게이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마트24와도 만났다. 나이트 크로우 속 8가지 직업을 상징하는 상품 8종을 공동으로 출시했기 때문이다. 밤까마귀 길드의 ▲푸짐한 제육&불고기 도시락 ▲매콤 닭갈비&돈까스 도시락 ▲치즈 불고기 버거 ▲블랙 페퍼 와규 버거 ▲일품 한식 반상 도시락 ▲제육&치즈 불고기덮밥 ▲속초식 닭강정 ▲매콤 제육 김밥 등 제품을 선보였다. 모든 제품에는 나이트 크로우 아이템 쿠폰도 포함됐다.

최근에는 매일유업과 스페셜 아이템을 제공하는 제휴 상품도 선보였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바리스타룰스 그란데(아메리카노, 라떼 등) 컬래버레이션 제품 2종을 출시했으며 매일유업 공식 온라인몰에서는 아메리카노와 라떼 각 6개로 이뤄진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도 만나볼 수 있다.

한정판 번들 패키지에는 바리스타룰스 스페셜 상자 쿠폰이 포함됐으며 이를 사용하면 음식바구니와 파수의 영약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또 사금주머니, 신성한 유물, 밤까마귀 성장 비약 등 아이템 중 하나가 주어지는 검은 깃털 패키지 II도 지급된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HK이노엔과 숙취해소제 컨디션 제휴 상품 나이트 컨디션을 공개했으며 컨디션과 컨디션 레이디, 컨디션환 등으로 구성된 세트를 공개하는 등 제휴 프로모션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검은사막걸리. 사진=펄어비스

검은사막걸리부터 캠핑장으로 간 쿠키런까지

다른 게임사들도 컬래버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걸리가 대표적이다. 지난 5월 공개된 검은사막걸리는 펄어비스 검은사막의 신규 콘텐츠 ‘아침의 나라’ 콘셉트에 맞춰 선보인 막걸리다. 조선을 배경으로 한 신규 지역답게 한국 전통주 막걸리와 만났으며 100% 국내산쌀로 빚은 전통방식의 쌀막걸리 제품이다. 우사 캐릭터가 등장하는 아침의 나라 디자인으로 무장했다.

그라비티 네오싸이언은 퍼즐앤드래곤을 통해 가면라이더를 만났다. 3일 오전 10시부터 17일 오전 9시 59분까지 진행하는 컬래버를 통해 가면라이더 (코트) from 신 가면라이더, 가면라이더 2호 (코트) from 신 가면라이더 등 신규 캐릭터 5종을 포함한 컬래버 캐릭터 총 28종을 만나볼 수 있다.

에픽게임즈도 나이키와 손을 잡았다.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최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협업해 ‘에어포리아: 궁극의 나이키 스니커즈 헌트'라는 이벤트를 진행해 큰 관심을 받았다.

최근 연이어 대작 신작을 발표하며 반등의 드라이브를 건 넷마블도 컬래버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이마트24와 함께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컬래버를 진행하고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탑'의 이미지를 투영해 전국 이마트24 매장에는 ▲김밥의 탑(롱롱햄참치마요김밥)▲삼김의 탑(빅 더블삼각김밥)▲햄버거의 탑(트리플치즈버거)▲토핑의 탑(치킨가라아게유부초밥) 등을 오는 8월 31일까지 판매한다.

넷마블은 야구게임 넷마블 프로야구 2023과 마구마구2023 모바일을 통해서도 편의점 CU와 만나 컬래버를 진행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도 에픽세븐을 통해 본의 유명 IP(지식재산권)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이하 전생슬)’와 함께하는 컬래버를 진행한 바 있으며 쿠키런 데브시스터즈도 지난 6월까지 캠핑용품 하이엔드 브랜드 스노우피크코리아와 브랜드 컬래버를 진행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에픽게임즈와 나이키의 컬래버. 사진=에픽게임즈

이들이 컬래버에 집중하는 이유는?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를 위시해 많은 게임들이 컬래버를 시도하는 배경은 역시 게임 생태계 활성화다. 게임과 그 외 영역이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일으키며 서로의 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24를 이용하는 고객은 자연스럽게 나이트 크로우 제품을 구매하며 게임의 존재를 새삼 인지하고, 동시에 나이트 크로우 유저는 이마트24의 브랜드 가치를 또 새삼 체감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의 영역 확장이 벌어지며 브랜드 가치도 커진다.

재미적 측면도 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걸리는 그 자체로 작명센스를 통한 재미를 제공하며, 그라비티 퍼즐앤드래곤을 통해 가면라이더의 팬들은 게임에 더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게이머들의 주류를 이루는 MZ세대에게도 어필 포인트가 된다. 실제로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메이드는 색다른 재미를 중시하는 MZ세대에게 본연의 즐거움을 일상으로 확대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며 상품과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게임으로 관심이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나이트 크로우에 게이머 유입 증가는 물론, 넓은 영역에서 게임 홍보 효과도 누리며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발 나아가 IP영역의 확장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 웹툰 등 웹툰업계가 IP 확장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가운데, 게임업계도 컬래버를 통해 IP의 확장을 넘어 융합 시너지를 시도하는 셈이다. 이는 당장의 컬래버를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 및 게이머 유입효과를 넘어선다. 게임 본연의 기초체력인 IP를 확장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도할 수 있는 포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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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사들의 이색 컬래버가 업계의 화제로 부상하고 있다. 다양한 영역과의 시너지를 창출해 MZ세대를 중심으로 인상적인 존재감을 확보하는 한편 추후 IP 확장에도 나서려는 전략이다.'잘 나간다' 나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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