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009 - 드발린의 눈물을 모아라
지난번에 천신만고 끝에 천공의 하프를 드디어 손에 넣게 되는 과정까지의 기나긴 여정을 다루었습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데... 메인퀘인 만큼, 뒤에 귀찮고 성가신 작업들이 아직 한참 더 남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여정을 다뤄보도록 하죠.
듣자하니 상시 이벤트가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이걸 깨면 4성 영웅을 주는 모양인데, 물속성 힐러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것도 조만간 클리어를 해봐야겠군요.
그동안 뒷전이었던 무기. 기본템 1성짜리를 끼고 있으니 상당히 데미지가 안습입니다. 자주 쓰는 캐릭터들에게 전부 3성짜리 무기를 쥐여주도록 합시다.
페이튼 양반에게 말을 걸면 공짜 안주 이벤트를 한답시고 1성짜리 음식을 주던데... 너나 많이 드세요. 지금 당장은 메인퀘가 바쁘니, NPC들이랑 노는 건 나중에 해줍시다.
하프가 완벽히 고쳐진 것이 아니라, 아주 조금 고쳐진 것이라고 툴팁에 뜨는 걸 얼핏 본 것 같습니다. 이제 이걸 완전히 고치기 위해선, 드발린의 정화된 눈물이 더 필요하다, 이 말이군.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얼마나 개고생을 해서 다시 탈환한 하프인데... 지금 당장 쓸 수 없다고? 젠장, 이거 하나 가져온다고 얼마나 굴렀는데. 성당에서부터 시작해서 비경에도 들어가고...
표정을 보아하니 페이몬이 아직도 화가 안 풀린 것 같네요. 하긴, 뭔 일만 생기면 주인공한테 자꾸만 뭘 시켜대는 통에 빡이 칠만도...
사실 수리라고 해봤자 진짜 별것 없고, 클릭 한번이면 끝납니다... 허접함과 동시에 허무하네요. 미니게임 같은 거라도 넣어주든지;;
진간장이 다이루크를 선배라고 부르는 것도 있고, 또 주변 사람들이 그 사람을 어르신이라고 부르는 것도 있고... 거기다 저런 대사까지 치는 걸 보면, 진간장님의 나이가...
이런 젠장. 눈물 하나가지곤 안된다고. 역시 배터리를 제때 충전 안해놔서 이런 사달이 발생했습니다. 지금 우리들에게 필요한 건 정화된 드발린의 눈물입니다.
이번에도 또 주인공 일행들보고 눈물을 모아오라고 시키는 벤티 양반... 젠장, 좀 쉬자고. 성당에 들여보낼 때도 우리한테 다 떠넘기더니...
평소 유물을 모으는 것을 즐기던 다이루크 양반께서 큰 마음 먹고 바람신의 기운이 담긴 병을 구하려 했으나, 우인단 양반들이 모조품을 만들어서 뿌리는 바람에 빡쳤던 적이 있었다고 뜬금없이 갑자기 과거회상을 해주시네요.
엄청난 재력으로 가짜 유물까지 사들이는 클라스... 우인단 놈들도 대단한게, 가짜 유물을 2천개나 만들었다네요. 역시 창조경제.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몬드의 시장 경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게 농담인지, 아니면 진짜인지 모르겠네요. 좌우간 가짜인 걸 알면서도 계속 사들이는 다이루크 양반의 지갑이 언젠가는 털릴지도... (결국 결과적으로 우인단 놈들의 배를 불리는 일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눈물을 모으라고 해서 또 상자깡을 할줄 알았으나, 역시나 그냥 주는 법은 없네요. 필드에 돌아다니면서 보스를 잡아야지 겨우 눈물 하나 드랍입니다.
어릴 때 잃어버린 거북이를 찾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수색하는 팁을 주시는 진간장님. 드발린의 눈물이 여기 있는 걸 어떻게 알았지? 좌우간 이제 겨우 하나 모았습니다.
언덕을 올라가니 왠지 불길해 보이는 구조물이 있군요. 설마 또 비경인 건가? 아닌 게 아니라, 카메라 앵글까지 고정시켜서 강제로 보게끔 만드니...
이런 젠장, 또 비경입니다. 이러는 걸 보면 그냥 필드에서 구르면서 상자깡 하는 게 훨씬 더 편할지도... (비경 들어가는 와중에 필드 보스한테 뚜드려 맞고 있는 건 덤으로)
이번에는 다이루크 양반이 없어서 좀 빡셀지도 모릅니다. 기존에 있던 캐릭터들은 4성이라서 계수도 낮고 스킬이 많이 구려서 데미지가 잘 안박히는 현상이...
아, 상자는 못 참지.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왠지 열어보게 만드는 상자. 이거 많이 까면 업적도 클리어가 되니, 공짜 상자는 되도록 많이 먹어줘야겠네요.
한참을 잘 싸우다가 여기서 뭐가 활성화가 되었는지 카메라 앵글을 강제로 바꾸는데... 당시 윈드필드가 생성된 걸 보지 못하고 한참을 헤맸습니다. 잘 보이게라도 해주든지;;
움직이는 발판 기믹이 너무 성가시네요. 컴터 사양이 구려서 가끔씩 이 발판이 안 움직인다거나, 진행을 못하게 아예 스폰 자체가 안 되어버리는 오류가 자주 발생하는지라 더더욱...
좌우간 계속해서 등장하는 적을 하나씩 털어줍시다. 케이아의 E스킬과 리사의 짤짤이가 지금 당장으로는 밥줄입니다. 심심하면 노엘의 쉴드를 켜고, 여행자의 바람으로 지지고...
그러다가 등장해주신 보스몹 양반. 얼음을 아무리 갈겨도 보호막에 금도 안 가네요. 역시나 보스 한번 잡으려면 기본 3분에서, 좀 빡세면 5분까지 걸리는 장기전이 시작됩니다.
데미지가 장난감 수준... 영웅 레벨도 올리고 무기까지 갈아 끼웠는데 왜 이렇게 약한거냐;; 아무래도 이번 퀘 끝나고 파밍을 더 열심히 해서 강화 재화를 모아야겠습니다.
Aㅏ... 상자는 못 참지! 평범한 상자도 아니고 화려한 상자라니? 템 하나라도 흘리고 가면 아깝기 때문에 F를 연타해줍시다. 가끔 버그나 렉때문에 템이 늦게 뜨는 오류가 있으니...
좌충우돌 비경 클리어. 저 밟으면 터지는 꽃 덕을 많이 봤습니다. 강력한 불속성 피해를 적절히 입힐 수 있었죠. 물론 잘못하면 밟은 사람도 같이 터지니 주의를...
가끔 NPC들이 시네마틱 영상이나 컷신 말고도 이렇게 화면 밖 오프스크린에서 떠드는 경우가 있는데,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 스킵되니, 남아서 다 듣고 가줍시다.
이쯤 되어서 다이루크 형님께서 왜 기사단을 탈퇴하고 단독으로 행동하게 되었는지가 밝혀집니다. Aㅏ... 그렇다면 리월에 계신 종려씨를 호출해야겠군요. 운석을 맞아보는 게 바람이라면 소원대로 해줘야지. (그런데 왠지 이 양반은 운석 맞아도 안 죽을 것 같은데...)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라며, 또 필드를 달려서 상자를 먹어줍시다. 중간에 비경이 있었으니, 마지막에 또 비경이 연속으로 나오는 불상사는 없었으면 좋겠네요.
다행히 그 바람이 이루어졌습니다. 밑에 이 상자를 지키고 있던 잡몹들이 좀 많던데, 상자 자체가 잠겨 있지는 않아서 그냥 상자만 잽싸게 먹고 빛보다 빠르게 ㅌㅌ했습니다.
뭐여? 다 끝나고 술집에 왔는데 왜 아무도 없어? Aㅏ... 역시나 한명도 빠짐없이 탈주를 하셨군. 가장 중요한 피날레 직전에 파티를 탈퇴하다니.
알고보니 다운 와이너리에서 만나게 되어있었습니다. 스토리 상으로 이곳에서 무언가가 진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일 텐데, 주변에서 아무런 언급이 없네요.
적절한 때, 적절한 장소에 모인 '드발린 보호 협회' 단원들. 여기서 다이루크가 뭐라고 말을 할 줄 알았으나, 역시 별다른 언급이 없습니다. 이 다운 와이너리가 뭘 하는 곳인지 적어도 주인장 양반이라서 입을 털 건덕지라도 있었을텐데...
이런 젠장. 이게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네. 귀찮고 힘든 건 다 나한테 떠넘기고. 이거 끝나고 돈 짭짤하게 안 주면 몬드에 폭동을 일으켜버리겠다.
보기엔 그대로인 것 같지만서도... 조금 수리된 하프에서 완벽하게 수리된 하프로 툴팁이 바뀌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봤자 전부 다 주인공이 발로 뛰어서 이루어낸 결과...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성에 사는 사람들과 성 그 자체를 보호하겠답시고 한 말이겠지만, 내가 보기엔 왠지 뒷수습이 귀찮으니 다른 데 가서 하라고 떠넘기는 무책임한 진간장...
큰 손해가 없다니? 역시 백병원의 의사양반처럼 이런 건물 몇개쯤은 금방 다시 복구할 수 있을 만큼 돈이 많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건물은 사라져도 안에 있던 사람들이 시망하면 그건 그것대로 인명손해지.
그렇게 해서 채택된 장소가... '별이 떨어지는 호수' 근처라고 하네요. 제가 듣기론 여기가 주인공이 제일 처음 스폰된 곳이자, 이 게임의 여정이 시작된 장소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하프를 훔치고, 이번에는 하프를 수리할 드발린의 눈물을 모아서 정화까지 했으니... 바로 다음 장에서는 그 하프를 사용해 주는 것이 인지상정이 아니겠습니까? 곧바로 날아가줍시다. 물론 다음 포스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