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에 빠진 딸과 함께 간 일본여행 첫날 - 아키하바라
큰맘먹고 둘이 떠난 일본여행의 첫 방문지는 덕후들의 성지라는 아키하바라였다. 어렸을때만 해도 일본은 우리나라 아프게했다며 절대 안갈꺼고 중국은 미세먼지 보내서 절대 안간다던 따님은 어디가시고....
애니메이션에 빠지고 게임을 하더니 일본에 가보고싶다는 한마디에 냉큼 준비해서 가십시다 ㅎㅎㅎ
난 일어를 전혀 몰라서 좀 걱정되기도 했지만 우리에겐 친절한 파파고씨와 바디랭귀지가 있으니 그런 걱정은 없었다.. 다만 운전도 네비없이는 못다니는 길치라서 그게 조금 걱정이였지..... ㅎㅎ
그래도 불행중 다행으로 신호등을 몇차례 건넜다가 왔다가 사람따라갔다가 구글지도 봤다가...쌩 난리를 쳐서 겨우 사진으로 보던 돈키호테다....ㅜㅜ
난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에 크게 빠졌던적은 없어서 딱히 추억의 캐릭터나 갖고싶던게 없었는데 닌텐도 하면서 이 귀여운 별의커비는 참말로 귀엽단말이지 ㅋ 그래도 이쁜쓰레기 사는거 아니야. 패스..
이 쥐콩만한게 되게 비싸네..
얘들도 인기순서대로 가격이 책정되는지 마리오가 젤 몸값이 비쌈 ... 난 아무리 집이 넓어도 이런 작은거 진열하고 먼지닦고 관리할 자신이읍다. 그리고 관심도...딱히... ㅋㅋ 하지만 아랑곳하지않고 너무나 빠져있는 초딩언니...
응...자꾸 설명하는데 뭔지 모르겠어..미안해
차라리 아이돌을 좋아하는게 어때 ?
아닌가...그게그건가....
덕분에 배우지도 않은 일어는 얼추 알아먹겠는지 안내방송 나오거나 누가 일어로 말하면 해석해주면서 확실하진 않은데 대충 이렇더는거 같은데?? 라고 말해줬다.....우오오오... 신기해.....
난 분명 널 영어학원을 보냈는데 ㅎㅎㅎㅎㅎ
(다행히 일어 못알아들었던게 영어로 나오고 영어를 이해하고 설명해서 휴 ㅋㅋㅋㅋ)
그니까 원신이라는 게임 캐릭터 중에서 방랑자였나?? 최애가 있는데 여기저기 다른건물들 다 들어가봐도 원신 다른캐릭터들 굿즈들은 다 있는데 우리딸 최애만 없단다....이런....왜죠....
다 나간건지 안들어온건지 못찾는건지 답답해서 직원에게 가서 캐릭터 보여주면서 이거 없냐고 하니까 만국공통답인 "거기 없으면 없어요~~" 아...네....
그래서 최애는 없으니 포기하고
두번째 세번째로 좋아하는 캐릭터중 하나를 고르려는데 머리까지 쥐어가며 뭘 골라야할지 너무 고민하는 너.... ㅋㅋㅋㅋ 가격이 한개당 13000원이였기 때문에 막 다사줄순없었다. 왜냐면 아~~~~직 사고싶고 살께 너무나도 많기때문에..
그래도 머리를 잡고 고민하는 뒷태를 보고 어뜨케 안사주니 ㅋㅋㅋ사라사 ㅎㅎㅎ
사실 지 방은 개판이여서 방을 치워야 저 등신대를 놓던말던 할텐데 라고 물었더니 한국가면 바로 방치우고 책상 싹 정리하고 일본에서 사온거 쫙 전시해둘꺼라고 호언장담 하셨지만...
지금 여행다녀온지 거의 2주됐나 ?
아직 포장지도 안뜯고 방치울생각은 자꾸만 미뤄지는 현실...맘같아선 내가 싹 치워버리고 싶은마음이 굴뚝같지만 매번 그렇게 해주니 스스로 치울 생각을 너무 안하는거같아서 언젠간 자기방이 정말 지저분해서 못봐주겠다는걸 깨닫고 스스로 치우고 어지르지 않는 습관이 생기길 .... 매우 매우 참고 기다리는중.....ㅎㅎ
대단하다 야 ㅋㅋㅋㅋㅋ
그래서 사온 애들은 언제 정상적으로 방에 장식된걸 볼수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