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오늘] 침대는 가구가 아니다,바퀴의 근성, 유토피아' 정마담의 하루 6,비.풍.초 1,비.풍.초 2/ 이기와 시인

. 침대는 가구가 아니다 그의 속은 공갈처럼 비어 있었다 스프링도 스펀지도 안락을 제공할 그 어떤 소재도 내장돼 있지 않았다 바로크 문양의 유혹으로 겉치장을 했을 뿐 속을 들춰보면 널빤지 하나뿐인 부실한 골격이 내내 그의 영혼을 지탱하고 있었다 그의 잘 깎인 무르팍에 앉아봐도 그의 가슴에 내 가슴을 합체해봐도...

시시비비(詩詩非非)

그의 속은 공갈처럼 비어 있었다

스프링도 스펀지도 안락을 제공할 그 어떤

소재도 내장돼 있지 않았다

바로크 문양의 유혹으로 겉치장을 했을 뿐

속을 들춰보면 널빤지 하나뿐인 부실한 골격이

내내 그의 영혼을 지탱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