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롤스타즈 코믹스 시즌 2 11화

<영웅이 짊어질 책임>

더 이상 쫓아오는 적이 없자 겨우 안심하는 브롤스타즈. 그러나 이 싸움으로 알게 된건, 자신들의 힘이 한참 부족하다는 것 뿐이였다.

"만약 평지에서 싸웠다면 서로 비등비등할 줄 알았는데.... 역시 새로운 기술은 공략법을 또 찾아야 하니 보통 힘든게 아니야."

"그래, 그럼 저 초딩부터 빼고 다시 얘기하지!"

콜트가 메그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놔, 난 초딩아니라고...."

"넌 일로 와봐, 좀!"

메그가 반발하였으나, 서지가 그녀를 억지로 끌고갔다.

"자, 이제 어떡하지? 뭐 다들 새로운 방법같은거 없어? 지휘관이 쏜 약을 주입한 군사들은 총알도 잘 먹히지 않고, 더 사나워져 접근을 해도 위험해."

"그러게 내 말이...."

"잠깐, 우리가 새로운 기술이 없다면, 역할을 분담해서 효율을 늘릴수 있지 않을까요?"

대화가 이어지던 중 로사가 의견을 제시했다.

"근데 역할 분담은 이미 하지 않아? 누구는 전방에서 탱킹하고, 다른 사람은 멀리서 사격을 하고..."

"그런거 말고, 전면전 대신 다른걸 하자는 거에요."

"그럼 어떤걸?"

"음... 적들이 방심하고 있는 상태라면, 기습도 가능해 보이는데요?"

"기습?! 모든 힘을 부어도 안 될 판에..."

"무사히 빠져나올수만 있다면... 그러니까 우리 중에 좀 잽싸고 어그로를 잘 끌 수 있는 사람이 적을 한쪽으로 끌어모으는 거죠. 그럼 남은 멤버들이 허술해진 뒤를 치면, 전보다는 공략이 쉬워질거에요."

"근데... 누가 어그로를 끌건데?"

갑자기 모두 조용해졌다....

"이럴때 맥스가 멀쩡했다면 참 딱인데... 그 메그란 놈이 방해를 해서 다 망쳤잖아!!"

"그럼.... 내가 가보지."

그때 크로우가 적진으로 침투하겠다며 직접 나섰다.

"그래? 또 누구 갈 사람?"

"크로우가 간다면, 나도 같이 가야지.'"

"나도!"

불, 비비도 같은 팀이라며 같이 가기로 했다.

"흠... 3명 정도면 충분할까?"

"그럼 우리도 갈께!"

레트로폴리스 3인방과 더불어, 이번엔 정커가족 팸, 제시, 나니가 같이 가기로 했다.

"터렛으로 더 버티겠다... 는건가?"

"그런 생각인것 같아. 그럼 이 6명은 샛길을 따라서 조용히 적진으로 들어가. 나머지는 여기 대기하고 있을테니, 공격 요청하려면 이 무전기로 전달해줘."

"응. 맡겨만 둬."

6명은 적진으로 침투하기 위해 조용히 자리를 떴다.

"쉘리, 우린 이제..."

"어떻게, 그리고 어디서 적과 싸우느냐가 문제지. 상대가 병력을 어그로를 끄는 6명에게 집중한다 해도, 우리가 싸워야 할 적 수도 만만치 않아. 그냥 맥스의 부상이 회복될때까지 기다려야했나....

사실 브롤스타즈가 로봇들을 상대했지 직접 군사를 데리고있는, 사람 대 사람 전투는 경험이 거의 없다보니.... 걱정이 되네. 다들 비전문가라서 작전을 직접 짜는데에도 서툰 편이고.... 혹시 대통령이 AHR사건의 성적만 믿고 여기 보낸거라면...."

"근데 그 침투조에게 준 무전기는 어디서 났어? 처음보던 외형이던데?"

"아, 군사위원회에서 지원받았어. 잡음도 별로 없고 편하더라."

"치지직... 아, 군사위원회에서 지원받았어. 잡음도 별로 없고 편하더라."

그리고 이 소리는 이미... 적진에서도 들리고 있었다.

"기습를 하겠다, 이건가? 그럼 우리도 미끼를 둬야지. 이곳에도 나라를 팔아먹은 인간이 있었다니, 우리에게는 참으로 고마운 소식이지!"

"여어, 군주님~? 택배왔어요~!"

"콜레트? 애는 무사히 데려왔나?"

"당연한 소리를. 살짝 일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지만, 결국 데려왔죠. 그것도 이 애가 직접 제 발로 온거라고요!"

콜레트가 레온을 결국 레온을 여기까지 데려온 것으로 보이는데...

"음, 잘 됐군. 근데... 이 애도 감염시킨거냐?"

"뭐... 저항이 너무 심하다보니 마취 놓는 셈 치고...."

"그럼 몸안에 들어있는 조각도, 같이 물든건 아니냐!!"

"에...이, 설마! 뭔 여동생이라는 놈이 정신차리라고 해서 눈빛을 봤더니 돌아와 있던데? 설마 그럴리가....?"

"만약 이것 때문에 일이 틀어지면, 그 책임은..."

"아, 알았어 알았어. 난 다른 지역에도 가서, 전투를 도와야겠다! 여긴 좀 싸움이 싱겁더라."

콜레트는 다시 비행하며 밖으로 떠났다.

"자, 다시 일을 재개하지. 레온은 수송선에 따로 태우도록."

                     ...................................

다들 작전회의에 열중한 반면 서지는 프로그램을 가져간 메그와 실랑이를 벌이는 중이다.

"당장 돌려줘! 넌 그걸 가질 자격이 없다고!"

"싫은데? 나도 엄연한 히어로 멤버라고!"

"히어로는 무슨, 판세를 완전히 불리하게 만들었으면서... 그런 고집이 영웅이 가질 자세냐?"

"고집이라니... 난 분명 맥스보다도 더 대단한 기술을 가지고 있어! 좀 전에 실패한건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거라고! 내 계산은 완벽해!!"

"끄윽... 그럼 힘을 써서라도 돌려받는 수밖에..."

서지가 억지로 뺐어보려고 해도 메그는 특유의 작은 몸집과 재빠른 움직임으로 그의 팔을 전부 피해갔다.

"그럼 넌 히어로라면서 고작 나도 못 잡는거야? 한 번만 더 초딩이라고 부르기만 해 봐, 아주 그냥!"

"휴, 이건 최대한 안 쓰려했는데...."

서지도 단단히 화가 났는지 결국 에너지드링크 탄도 쏘기 시작했다.

"좋은 말로 할때 어서 넘겨라, 응? 나도 진심일때는 장난 아니거든?"

"그래? 그럼 나도 안 봐준다!"

그러자 메그도 좀전에 손상되었던 메카를 호출시켜 탑승했다.

"정말 이게 영웅의 자세야? 무력으로 남의 것을 뺐으려고 하다니?"

"뺐기는 무슨... 돌려 받는 거지!"

점점 거칠어지는 싸움. 급기야 메그는 메카의 팔에서 거대한 검을 꺼내는데...

"넌... 이제 이걸로 끝이야!!"

분명 손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메카는 위협적으로 공격을 휘둘렀다. 불이 붙었는데도 약간의 그을린 흔적과 관절이 움직일때의 어색함 정도를 제외하면 그닥 손상된 티가 나지도 않았다....

"(깡!!) 크으.... 보통 아픈게 아니군...."

검에 정통으로 맞은 서지는 충격으로 인해 시스템 마비 상태가 될 위기에 처하는데....

"메그! 당장 그만둬!!!"

싸움이 한창 진행되던 중 소란을 들은 맥스가 병실에서 달려와 소리쳤다.

"제발 그만둬! 내가 생각하는 영웅은 이런게 아냐!"

"그럼 뭐가 영웅이라고 생각하는데?"

맥스는 잠시 숨을 고르고 대답했다.

"영웅은, 다른 소중한 것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것을 희생할 수 있는 것... 다시 말해 대의를 위해서라면 스스로 위험에 뛰어들수 있는 능력이야!

근데 넌, 너의 것만 내세우는 것만 알고 남은 존중하지 않지. 영웅은 용기와 함께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능력도 필연이라고! 아무리 능력이 뛰어날지라도, 남을 무시한다면 그건 영웅이 아니야!"

"..... 그렇게 남을 지킨다면서, 왜 정작 전쟁이 시작되고, 넌 보이지 않았던거야? 내가 듣기로는 적에게 붙잡혀 조종당했다는데. 그렇게 약해빠져서야 기술을 가질자격이 없지!"

"나도 약하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어. 확실히 난 아직 부족하고, 히어로 사업을 시작하려고는 했는데... 쉽지 않았지.

하지만 너 같이 힘을 가지고 '책임지지 못하는 사람'이야말로 그걸 가질 자격이 없는거야. 너가 벌인 무책임한 행동때문에 전세가 크게 불리해지고, 난 부상까지 당했지.

넌 그런 마음으로는 절대로 영웅이 될 수 없어! 영웅은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해!!"

"그럼 너가 마음가짐이 완벽한 히어로라도 된다는거야? 그럼 힘을 증명해 보시던가."

"너가 이렇게까지 나온다면... 제안을 받아들이지."

이젠 맥스와 메그가 1대1로...

"서지, 잠깐 뒤로 물러나."

"너 정말 괜찮겠어? 저 녀석의 메카는..."

"나에게는 덩치 큰 고철로밖에 안 보여. 주인이 생고집을 부리니까 더더욱."

"엥? 맥스...?"

맥스는 잠시의 고민도 없이 메카에게 정면으로 달려든다....

"저기 진짜 미쳤나...."

메그는 메카의 팔을 휘둘러 보지만 맥스는 검이 위로 오면 아래로 슬라이딩, 중간 쯤이면 백텀블링으로 회피하고 아래쪽으로 오면 점프로 검을 뛰어넘었다.

"쳇... 그럼 이건 어때!"

이번엔 캐논을 꺼내들어 탄환을 발사하는 메그. 그러나 맥스는 이마저도 탄환이 일자로 발사된다는 점을 이용해 양쪽 캐논 사이의 공간으로 유유히 피했다.

"자, 메그! 넌 우수한 기술만이 히어로를 만든다고 생각해? 가장 중요한건 책임감이야!

넌 단 4번의 공격만으로도 충분해....!"

"저게 진짜.... 날 얕보지 마라고!"

그리고 정말로 맥스는 블래스터를 4번만 장전했다.

"자, 간다! 우선 1번!"

겉으로 보기에는 초라한 블래스터에 메그는 무시하고 전진만 했으나 그 한 발은, 탑승구의 잠금장치를 명중해 그녀를 보호하던 캡슐을 분리시켜 메카 안의 메그를 무방비 상태로 만들었다.

"그리고... 둘 셋!!"

다음 2발은 메그가 차고 있던 안전벨트 두 쌍을 가격함으로서 메그는 조종석에서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추락했다.

"뭐?! 이렇게 허무하게 당할수가..."

"그리고... 마지막 넷."

마지막으로 맥스가 바닥으로 떨어진 메그를 조준하면서 조용히 항복을 요구했다.

"자, 어서 프로그램을 넘겨줘."

"싫어! 난...."

"너 같이 책임감이 부족하고 어린 애들이 이런걸 가지고있다가 나쁜 사람들에게 빼았기면, 그땐 뭐라고 변명할건데?

넌 겨우 호신용밖에 안 되는 블래스터에게 졌어, 그것도 너가 최강이라고 자부하는 메카를 가지고도. 이제 너가 진 이유를 알겠어? 넌 준비가 되지 않았어. 너가 왜 하어로가 되고 싶은지는 몰라도, 지금으로서는 한참 부족해."

"크윽... 분해... 분하다고...!"

"분하면, 그런 자만하는 태도로는 안 되지. 너의 힘을 어디에 써야하는지 잘 생각해봐...."

맥스는 땅바닥에 엎드린 메그를 뒤로하고 병실로 돌아갔다.

"서지, 너도 손상되었으니까 어서 따라와. 에너지드링크는 충분히 준비해왔어."

"맥스, 너 완전 쩔더라? 마치 뉴비 참교육하는 고인물을 보는 것 같았..."

"고인물? 아니, 난 고일려면 한참 멀었어. 쟤도 언젠가는 알았으면 해. 히어로의 자세는 무엇인지..."

맥스는 빼았긴 폴더를 가졌던 B-00와 대결한 후 더 이상 길거리 영웅이 아니였다. 아직 전국을 지키지는 못해도, 이젠 도시를 지키기 위해 각오를 다진 히어로가 되었고... 메그도 과거를 되짚으며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맥스는 조용히 병실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

메그는 아무말없이 메카를 열심히 닦고, 조이고 점검하고 있었다. 그러나 표정만큼은 분이 가시지 않은게 확실했다.

-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어... 너가 왜 졌는지...

"아오, 진짜! 왜 난 준비가 안 된건데! 뭐 싸우다가 질수도 있는거지 한 번 졌다고...."

맥스가 한 말을 계속 떠올려보지만, 결국 화나는 것 말고는 느껴지는게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화풀이가 메아리쳐 되돌아오자 부끄러운 미음도 점 들었다.

"저기... 메그...."

"맥스, 또 뭔.... 아니, 넌 또 누구야?"

메그를 찾아온건 바로 니타.

"무슨일때문에 그렇게 화가 났는데?"

"됐어, 넌 알 바 아니야."

"휴.... 너, 딱 우리 오빠 생각난다. 막 목소리크면 이기는 줄 알고 자기 주장 엄청 많이 하는거... 근데 오빠랑은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있어. 우리 오빠는 산 밖으로 나가서 사고란 사고는 다 치지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건 아니라고 말하는 신념이 있고, 무엇보다도 자기가 한 일에 반드시 책임을 져. 언제는 광산에 놀러갔다가 병원행가서 단추 압수당하고.... 학교에 갔더니 선생님에게 소리치는 등...(그건 뭐 사연이 좀 있었지만) 많은 위험한 일을 벌였지.

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확실히 말하는 것, 그리고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기 위해 자신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어 앞장서는 것.... 그게 바로 오빠의 용기이자 영웅이 가질 용기라고 생각해."

"......."

"그럼 한 가지 더 보여줄게 있는데... 8비트!"

"넵! 맥스님이 싸웠다고 들었는데, 괜찮나요?"

"응, 한 가지 부탁할게 있는데 말이야... 그 영상 좀 보여줘! 맥스의 전투기록들!"

"알겠습니다! 플로피디스크에 로딩 중...."

~이제 여기서 내려서 저 물탱크에 착지할꺼야.

내게 다 작전이 있다고!"

"너... 제정신 맞아? 여기서 떨어지면..."

"지금 바로 간다, Max to the Max!!!~

~내가.. 내가 괴수의 약점을 알아낼줄은... 허억...

(말잇못)"

"야, 너만 쓰러뜨렸냐? 다른 사람들도 로봇들이랑 싸우고 한 덕분에 이뤄낸거지.~

~난... 그때 히어로보단 도시의 사건사고를 해결하는 '길거리 영웅' 이였지... 하지만 정식 히어로가 아니라고 안 좋아하지는 않았어. 왜냐면 사람들이 내가 일을 해결하면, 고맙다고 격려를 해줘서

학업때문에 피곤할 때도 에너지가 솟아 올랐고...

그래, 난 사람들을 돕는게 즐거웠어! 그리고 AHR이 점령한 지금도... 사람들이 마음속으로나마 응원해주고 있어! 난 그들을 버리지 않을거야! 모두 소중하니까!!~

"사실 맥스님도 처음부터 대단한 사람은 아니였어요. 좀 허당 끼도 있었고, 적의 비난에 무너져내려 큰일 날 뻔 한 적도 있었죠. 그때 힘이 된게 바로 서지에요. 서지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도,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맥스님에게 에너지가 되었죠. 맥스님의 사상은 '모든 사람은 소중하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영웅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

첫번째, 두려움 앞에 맞설 용기

두번째, 모두를 동등하고 따뜻하게 대하는 배려심

세번째, 나와 우리 모두를 하나로 잇는 '믿음'

이 세가지라고 봅니다! 남을 무시하기만 해서는 하나의 팀이 될 수 없어요~!"

"그럼 난.... 영상에 나온 온갖 고생을 다한 맥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군.... 남을 배려한 적도 별로 없고...

실은, 내가 히어로가 되고 싶었던 이유는.... 맥스를 동경해서야. 나도 맥스처럼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어떨지 상상하다가 도저히 못참겠더라.

또 어릴적 길을 잃어서 가족들과 떨어졌다가 다른 가정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새 가족은 아무리 봐도 내 가족이 아닌 것 같았어. 아무리 가까워지려고 해도 그저 어색하기만 하고... 난 그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면 더 가까워질수 있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프로그램도 훔치고.... 집에서 몰래 뛰쳐나와서 부모님 속을 긁었지. 하지만 이제 알게 되었어. 힘만 가지고는 사람들을 구할수 없다는걸."

"괜찮아! 이제부터 다시 올바른 길로 나아가면 되잖아! 오빠가 이런 얘기도 했어, 꼭 빨간 슈트를 입은게 아니여도, 선택받은 사람이 아니여도 정의감 하나면 충분하다고... 그랬나? 내가 생각해낸 말들이 좀 덧붙여지기는 했지만?

아 맞다, 이건 널 위해서 주는거야."

"이게 뭔데...?"

바로 연구소에서 발견한 선대히어로가 남긴 글.

"세 명의 힘을 합칠 비밀... 참고로 선대히어로가 쓴걸로 추정되는 글이야. 입양딸이 있다길래 누군지 궁금했는데... 그게...."

"말도 안 돼... 내가... 히어로에게 입양되었다고?!"

"더 중요한건, 히어로의 자식이였다는게 아니라  실종된 상황 속에서도 무사히 잘 자라온 것, 그리고 이제 히어로의 마음가짐을 알게 된 것이야!"

그 입양딸의 특징이 전부 자신을 가리키는걸 알게 된 메그.

메그는 한동안 말을 하지 않고는

"휴... 다 보고 나니까.... 뭔가 머릿속이 맑아지는 것 같다고 해야하나? 이제 맥스가 한 말의 의미를 알겠어. 영웅의 힘은, 모두를 위해 쓰는 것...

그리고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메그는 니타가 준 종이를 훽 낙아채더니 메카에 다시 탑승한다.

"이제 어디로 가야할지 알겠어! 난... 앞으로도 더 강해질거야, 진정한 영웅이 될거라고!"

전에 비해 더 성숙해진 메그를 보고 니타는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잠깐! 재미난 곳을 너 혼자 가려고? 그럼 섭섭하지!"

"맥스?!"

"나도 같이 갈께! 사실 너가 하는 얘기는 다 들었어! 뭐 찾으러 간다고 했는데..."

"잠깐, 이것 좀 봐요!"

니타가 종이를 한 손으로 맥스에게 건네주었다.

"이게 뭐야... 아버지에게... 입양딸이 있었다고...?"

"뭐야, 뭔데? 나도 좀 읽어보자!

헐~?!"

이어서 맥스는 메그가 어떤 말을 했는지, 그리고 어떤걸 깨달았는지 전부 니타에게 들었다.

"오.... 정말? 이제 내 말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알게되었다고? 그럼 작은 상을 내려줘야지!"

맥스는 메그에게 작은 배지를 달아주는데, 바로 'M'이 새겨진 배지.

"축하해. 너도 이제 새 히어로야! 앞으로도 팀으로서 잘 지내자!"

"저... 정말?! 맥스... 화난거 아니였어?"

"화 나긴 했는데, 이젠 좀 풀렸어. 그리고 글에 있는 세가지 기술을 합치는 법도 알아야 하니 같이 가는게 좋아서 이왕 이렇게 된거, 정식 팀으로 인정해줄께. 프로그램 훔친거는... 이번에만 눈감아주기로 하고! 누구나 실수는 하니까. 너가 이제 잘못을 반성했으니 상관없어."

"어... 응. 프로그램은 당장 돌려줄..."

"아니, 그냥 가지고 있어. 그건, 너가 히어로가 된 기념으로 준 선물이라고 생각해!"

"정말?! 계속 가지고 있기에는 너무.... 뭐, 알았어."

아직은 둘의 사이가 좀 어색할지라도, 앞으로 더 가까워질 것 같았다.

"그럼... 폐수처리장까지 가야하나?"

"근데 이미 침투조가 신호보내면 같이 가자고 작전을 짰는데..."

"음... 그건 그렇네. 하지만 종이에 있는 합체기술을 얻을 수 있다면, 단순히 공격을 돕는 것 보다 더 효과적일지도 몰라. 우선 허락부터 받자."

한창 불리해지는 브롤스타즈라 허락해줄지 의문이였지만 혹시 모를 가능성에 투자해보자며 쉘리가 다행이도 맥스, 서지, 메그 3명만 가는걸로 허락해주었다.

"다들 잘 갔다와! 가서 허탕치지는 말고!"

"네!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폐수처리장은 또 어디지?"

"난 가본적이 있으니까 나를 따라와!"

"어, 혹시 고약한 냄새나는 곳 까지 들어가야 하는건 아니겠지?"

"흠... 어쩌면 그럴지도?"

"우웩...? 왜 하필이면 금고를 그런 곳에...."

사실 폐수처리장에 가는건 히어로 뿐만이 아니였다. 왜냐하면....

"기지에서 3km 떨어진 폐수처리장에서 적 감지....."

"갑자기 폐수처리장은 무슨 일이지? 뭔가 속셈이 있을지도... 그럼 리코, 너가 직접 가보도록."

"익숙하다. 사막의. 기운이. 생각난다. 브록.

기분 좋다. 어둠의. 에너지. 빨리 가고 싶다."

리코가 왜 이그자일드에 있지? 무엇보다, 묘사를 보면 검은물질에 지배당한 것 같은데... 원래 비생물에게도 기생이 가능했던건가?!

"콜레트가 채취했다는 샘플이 바로 이것인가...

이제 로봇도 지배 할 수 있는 때가 온 것이로군. 이것만 있다면 굳이 사람을 지배하지 않아도 군사 수를 불릴수 있겠어."

리코는 여태껏 보여주지 않았던 비행 기능까지 써가며 사막을 가로질렀다. 히어로와 복수심 담긴 로봇의 충돌이라.... 과연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