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학교] 에필로그

[ 에필로그 ]

“뭐야, 이것들은?” 야심한 밤, 이 학교. 원신 중/고등 통합교에 들어온 츄츄족 한 마리의 지금 드는 감정은 두려움이다. 츄츄족 한 마리는 가면 뒤로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몸을 손으로 감싸고 있었다. 좋은 먹잇감을 발견했을 줄만 알고 기뻐했는데 아니 글쎄, 그 먹잇감이 오히려 이 50m쯤이나 멀리 떨어진 츄츄족 한 마리를 눈치채고 달려들었다. 보통은 피하는게 정상 아닌가? 보통 사람이라면.

달려오는 그 사람은 키가 훤칠하게 크고 말랐으며, 학생 교복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머리색은 검은색에 끝에 주황색 그라데이션이였고, 뒤로 꽁지머리를 했으며, 지금은 학생회장 직책을 맡고 있는 이 두려움없는 학생은, 종려였다.

츄츄족 한 마리는 그가 달려오는 것을 보고 잠깐 두려웠지만 어느새 가면 뒤의 얼굴은 웃고있었다. 왜냐? 먹잇감이 나에게 제발로 달려오고 있으니까! 그래. 이 사람은 미친거야. 나를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거지. 크크크...

그 츄츄족은 달려든 사람에게 한번 큰 목소리로 위협한 뒤에 똑같이 직진해 그 사람에게 달려들었다.

종려는 오른쪽 손을 쫙 펼치자 그의 손에는 순식간에 긴 창이 나타났고, 그 츄츄족을 향해 한번 휘두르자 츄츄족은 몸통과 양 팔에 깊은 상처가 났다. 츄츄족은 웃음기가 사라진 화들짝 놀란 얼굴로 뒷걸음질 치며 몸통에서 흐르는 피를 양 손으로 감쌌다.

‘어떻게 된거지? 이 사람은 왜 이렇게 강한거야!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창은 또 뭐고!’ 츄츄족은 생각했다. ‘어쩔 수 없어, 이러다간 아무런 반격도 못하고 죽을거야. 필살기다!’

츄츄족은 슬라임을 생성하려고 생각하며 고개를 든 순간, 종려가 눈 앞에서 창을 휘두르며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그 츄츄족은 그 묵직한 공기와 창이 휘두르며 바람을 가르는 소리에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꼈다. 그리고, 그 공포에, 그 츄츄족은 그 자리에거 굳어버렸고, 종려는 창을 몇 번 휘리릭 휘둘러 그 츄츄족을 먼지가 되어 가루도 없이 사라지게 했다.

‘오늘도 이걸로 끝난 건가...’ 종려는 진지한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며 생각했다. ‘이 학교가 ᄋᆀ인지 점점 더 마물들이 늘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 무엇 때문이지?’

“....” 그는 진지한 표정을 풀지 못한 채 내일 그 이유를 찾아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반드시 그 이유를 알아내기로 했다.

어느새 창은 그의 손에서 사라져 있었고, 그는 뚜벅, 뚜벅 유유히 걸어 학교를 빠져나갔다.

블로그 첫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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