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미도 이벤트 스토리 <아름다운 꿈> 리뷰

오늘 드디어 무기미도 두 번째 이벤트 스토리 <아름다운 꿈> 마지막 챕터까지 공개되고 후딱 엔딩을 봄.

첫 번째 스토리에 비해 스토리도 길고 천천히 풀어줘서 되게 오랜 기간 진행했던 느낌!

이번 이벤트에서 신규 수감자로 메스와 나챠가 나옴. 나오기 전에 이미 중국 섭 티어 표가 나와있어서 메스는 별로인데 나챠는 0티어 마딜 암살자라고 다들 꼭 뽑으라는 말이 많았음. 그래서 그동안 모은 큐브로 ㅈㄴ 돌렸는데 메스만 한 3번 넘게 나온 듯... 그래도 끝물에 나챠 뽑았다! 부럽지~ 꺄항항

아직 육성 중이어서 한참 멀었음. 제대로 기용하고 성능 검증해 보려면 70레벨 찍고 방어선을 한번 가봐야 하는데 아직 만렙 아님... 기대가 아주 큽니다. 나챠가 왔다고 해서 기존에 쓰고 있던 레버린스를 버릴 이유는 없는 듯. 나챠는 마딜 암살자고 레버린스는 물딜 암살자기 때문에 마방 높은 보스몹은 계속 레버린스 채용할 것 같다. 이제 속박자 닌 이제 뒤졌어 임마 방어선 할 때마다 속박자 점수 안 나와서 짜증 났는데 마딜 로스터로 패주겠다...

이벤트 스토리 후기니까 이벤트 얘기를 좀 해봅시다

요약하자면 나챠라는 천재 공연가가 꿈의 이슬이라는 걸 몰래 여기저기 유통하는데 이걸 마시면 영원히 잠에 빠짐... 그리고 꿈속에서는 보고 싶은 것만 볼 수 있음. 문제는 꿈의 이슬 먹고 잠든 사람은 계속 검은 진흙 같은 걸 뱉게 된다는 거임... 그 진흙들은 주변을 오염시키고 막 괴물이 돼서 깨어있는 사람들을 공격함. 그래서 국장님이 얘 잡으러 가는 이야기임. 8챕터 이후의 이야기지만 8챕까지 덜 깼어도 이야기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어 보였음.

이번 이벤트는 정말 알찼다!

부가 이벤트로 다른 그림 찾기가 생겼는데 처음에는 쉽다가 나중에는 너무 어려워서 2번은 시간 초과하는 게 일상이 됐다 ㅋㅋㅋ..ㅠㅠ 미리 공략을 확인하고 그림을 외워두는 게 나을 것 같음. 맨날 눈빠지게 봄. 하지만 점점 쉬운 걸 주는 것 같기도 함. 어떻게든 깨게 됨. 4개짜리는 15점을 주고 3개짜리는 10점을 주는데 포인트를 모아서 오른쪽에 있는 보상들을 받아 갈 수 있다. 이전 이벤트 부가 요소는 하루 한 번 꼬박 고레벨 보스몹 레이드를 해야 했던 거에 비하면 개꿀인 편.

저번에 화이트 샌드라는 사막을 배경으로 하는 첫 번째 이벤트 <레이싱 샌드>는 너무 짧았고 필드 난이도도 너무 높았다. 8챕까지 다 본 사람을 기준으로 잡은 느낌? 부가 이벤트로 나온 사막 괴물 레이드도 기본 레벨 요구치가 너무 높아서 나도 이벤트 끝물에 육성 끝나서 겨우 깨기 시작했던 기억이 남. 다들 고레벨 유저인데도 <레이싱 샌드> 마지막 에피 공략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고 다닐 정도였으니 ...

하지만 이번 <아름다운 꿈>은 필드 난이도를 진짜 많이 내렸다. 그래서 3챕까지도 너무 쉽게 깰 수 있었고 스토리 엔딩 이후의 암영 스테이지도 50레벨부터여서 금방 클리어할 수 있었음. 아마 피드백을 받고 반영된 건가 싶다. ㅋㅋ 고인물들에게는 좀 많이 쉬워졌고 아직 저렙 구간인 뉴비들은 할 만해진 필드.

개인적으로 이번 스토리를 너무 재밌게 플레이했어서 글을 안 쓸 수가 없었다.

첫 번째 이벤트가 진짜 노잼이었어서 더 비교되는 감도 있다. 일단 관련 수감자별로 챕터가 나누어져 있고 국장님이 꿈의 이슬 마시고 뻗은 수감자들 꿈속에 들어가서 정신 차리라고 하는 내용인데 각자의 꿈이 필드에도 다 반영이 된다. 로레카의 비치발리볼 경기장, 메스의 용검 전설 보스전, 이리나의 체스판 등... 꿈에 맞게 나오는 필드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메스의 꿈 챕터 진행할 때는 난데없이 등신같이 생긴 용가리가 도트로 나와서 진짜 당황했음. 저 정직한 용사도 너무 웃겼고... (분기점 선택에 따라 국장 머리 위에도 <용사>를 붙일 수 있게 된다 진짜 어이없음) 보스몹도 도트 그래픽이고 보스의 장판 공격도 도트 그래픽이어서 진짜 신기했음!

그리고 스토리 진행 중에 방 탈출 게임 같은 요소도 계속 나와서 재밌었다. 내가 직접 단서를 찾아서 그걸 추리해가는 과정도 게임으로 만들어져있다니 지금까지 이런 이벤트는 없었다 방 탈출 게임인가 타워디펜스 게임인가?

사실 제일 인상 깊었던 부분은 스토리다.

국장과 친구들 외에 주연으로 등장하는 낡고 지친 알코올중독이지만 일은 잘하는 아저씨 형사 "듀크"의 존재감이 굉장하다. 처음에는 협조적이지 않다가 나중에는 츤데레적인 모습을 보여줌 ㅋㅋㅋ 마지막에 듀크의 꿈에서 국장이 구해주려고 할 때 조금 눈물이 났음. (구라 아님) 쓸데없는 t.m.i... 듀크 와이프 이름이랑 나챠의 이름이 비슷해서 잘못 보고 듀크 아내가 나챠인 줄 알고 오열함. 근데 아니어서 다시 도로 주워서 눈에 넣었음. 흑흑 아내분 집 나갔다고 하더니 수감자가 되신 거냐고 ㅇㅈㄹ 했는데...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제일 안타까웠던 캐릭터는 로레카. 사실 로레카는 b급 수감자였나 a급 수감자였나 아무튼 성능이 좋은 편은 아니어서 방치하느라 심문도 안 했는데 이벤트를 보면서 많이 슬펐다...ㅠㅠ 가족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행운을 싫어해서 꿈속에서는 가족들이 있는 대신 행운을 쓰지 않음... 진짜 아기인데 이런 아기를 거친 세상에 내던진 극악무도한 무기미도 세계관을 저주하다... 가족을 그리워하는 사람의 꿈에서 그냥 허상? 일뿐이고 자아가 없을 텐데도 빅데이터 그런 느낌으로 '얘의 가족이라면 다시 얘를 밖으로 내보내고 싶어 할 것이기 때문에 나는 그렇게 한다.'이런 식으로 국장 도와주는 게 진짜 감동임... 그래서 로레카 스토리 다 밀고 심문도 깼음 ...

스토리 결말이 좀 애매하긴 했는데 이건 나챠 수감자 심문에서 이어지는 것 같았음.

이러면 나챠 못 뽑으면 모르는 거잖아 ㅠㅠ 너무하다

ㄴ꼬우면 뽑으십쇼

ㄴ 응 난 뽑았어~

필드 난이도 하향(대폭 하향한 만큼 고인물들의 콘텐츠 3분 컷을 막기 위해 챕터를 나눠서 기간을 두고 하나씩 오픈하는 전략 나름 괜찮았음. 너무 오래 기다리지도 않을 만큼의 기간이라 기다리는 맛도 있었음) , 스토리 내 방 탈출 게임 요소, 스토리에 어울리는 필드, 감동적인 스토리, 굉장한 보상들까지 정말 나는 대만족했다. 아직 무기미도 이벤트 5일 정도 남았고 신생 게임이라 스토리 복각은 아무래도 오래 걸릴 듯하니 다들 늦지 않게 클리어하고 보상도 다 받아 가길... 너무 신나서 혼자 주절거렸는데 원래 후기 란 감상문 같은 거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끝!!

다들 무기미도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