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일정변경] '승리의 여신: 니케'의 게임 업체, 시프트업 상장(IPO), 공모가 결코 낮지 않다!
안녕하세요. 펜잡이 입니다.
이번 글은 '승리의 여신: 니케'의 게임 업체, 시프트업 상장관련 내용입니다.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게임사 시프트업의 기업공개(IPO) 일정이 약 2주 늦춰져 확정공고일은 다음달 1일이다. 일반청약은 다음달 2~3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7월 중순입니다.
일정이 조정된 이유는 앞서 국내 증시에 입성했던 게임사들이 좋지 못한 성적을 낸 탓에 사업 위험성과 관련한 내용을 추가 기재하라는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증권신고서를 보완하면서라고 합니다.
청약을 고려하는 분들이라면 연기사유를 가볍게 보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시프트업 상장
https://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403149
시프트업은 엔씨소프트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 김형태 대표가 2013년에 설립한 게임사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 11월에 선보인 '승리의 여신: 니케'에 이어 올 4월에 출시한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가 핵심 타이틀이다. 특히 이 회사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흥행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1천685억 원과 영업이익 1천110억 원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매출 중에서는 로열티 매출이 1644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97.5%를 차지했는데, 이 중 상당수가 2022년 11월 텐센트의 퍼블리싱을 받아 출시한 ‘승리의 여신: 니케’ 로열티 수수료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상장 연기에도 불구하고 시프트업의 희망공모가 범위 등은 그대로 입니다.
시프트업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4만7000~6만원이며 총공모 주식수는 725만주입니다. 공모가 범위 내에서 공모가가 정해지면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조7272억~3조4815억원에 달합니다.
시프트업 주주 현황
시프트업의 최대주주는 김형태 대표다. 김 대표는 증권신고서 제출일인 지난달 20일 기준 시프트업 지분 44.63%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의 배우자와 임원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은 총 48.84%입니다.
2대 주주는 텐센트의 자회사 에이스빌로 지분 40.03%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모로 725만주가 발행되면 김 대표의 지분은 39.05%로 에이스빌의 지분이 35.03%로 낮아질 전망입니다.
어떻게보면 이번 높은(?) 공모가를 기뻐할 사람은 2대 주주 텐센트일것입니다.
텐센트는 과거 시프트업이 데스티니 차일드 이후 신작을 내놓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을 당시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하였지만 이후 상장을 앞두고 다른 투자자들의 지분 20%도 추가로 사들이며 지분을 늘렸다고 합니다.
텐센트는 평균 매수 단가가 2만6000원대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업가치 6400억원대로 시프트업 지분 20%를 매수한 뒤 기업가치 2조원대에 구주 20%를 매수했다고 가정할 경우 시프트업이 2조5000억원대에 상장되면 5000억원에 가까운 투자 차익을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달 초에 공모가가 확정되겠지만 연매출 2천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업 가치(미래가치이긴 하지만)를 3조원대로 측정하는 것이 타당한지는 의문입니다.
주요 국내 게임 업체의 매출과 시가 총액을 보면 시프트업의 공모가(시가총액)의 결코 낮지 않아 보입니다.
주요 국내 게임 업체 매출 및 시가 총액
크래프톤
2023년 연간 매출 1조 9,106억 원, 영업이익 7,680억 원, 당기순이익 5,94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주가는 최근 5년 중 최고 대비 전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6월 10일 장전기준)은 12조3천8백억원입니다.
넷마블
분기 매출 6천억원을 상회하며 23년 매출 2조501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5년 주가를 보면 20년 말 기준 1/3 수준에 불과합니다.
넷마블의 시가총액(6월 10일 장전기준) 5조 2천7백억원입니다.
엔씨소프트
23년 매출 1조 7,798억 원, 영업이익 1,373억 원, 당기순이익 2,139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 감소했습니다.
주가는 최근 5년 동안 최저수준입니다.
시가총액(6월 10일 장전기준)은 4조 2천9백억원입니다.
카카오 게임즈
23년 연간 매출 1조241억원과 영업이익 74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1%와 58% 감소한 것입니다.
주가는 최근 5년 내 최저수준이며, 시가총액(6월 10일 장전기준)은 1조 7천억원입니다.
펄어비스
23년 연간 매출은 3,335억원, 영업손실 164억원, 당기순이익 152억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5% 감소했고 영업이익 적자전환, 당기순이익 흑자전환했습니다.
24년 1분기 매출은 854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펄어비스 역시 2년 전 고점대비(13만원대) 최근 주가는 4만원으로 떨어져 시가총액(6월 10일 장전기준)은 2조 5천8백억원입니다.
이처럼 게임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프트업은 과연 성공적인 상장에 성공할까요?
높은 공모가로 시작하여 주가가 하락한다면 피해를 입는 이들은 다수의 개인투자자들이기에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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