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판오분전의 유래
개판5분전의 유래.
피란민촌이나 미군부대 인근의 한국인 군속 집단 거주지에는 가끔 구호식량이 전달되곤 했다. 구호요원들이 큰 드럼통에 ‘먹을 수 있는 것들’을 다 쏟아 붓고 끓이기 시작하면, 인근에 있던 사람 모두가 주변에 몰려들어 음식이 익기를 기다렸다.
© julianhochgesang, 출처 Unsplash
음식이 다 익어갈 때쯤, 요원들은 “개판(開板) 5분 전”이라고 외쳤다. 드럼통 뚜껑으로 쓰는 나무판자가 5분 후에 열린다는 뜻이다.
‘서로 앞자리를 차지하려고 무질서하게 다투는 모습’이라는 뜻의 ‘오자성어’는 여기에서 유래한다.
“꿀꿀이죽이란 다름이 아니라 미군부대 취사반에서 미군들이 먹다 버린 찌꺼기들을 주워 모아 한국 종업원이 내다 판 것을 마구 끓여댄 잡탕 죽이다.
단돈 10환이면 철철 넘게 한 그릇을 준다. 운수가 좋으면 큼직한 고깃덩어리도 얻어 걸리는 수가 있지만 때로는 담배꽁초들이 마구 기어나오는 수도 있다.”(동아일보 1960.12.22.)
<잡동산이 현대사> ‘부대찌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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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이죽을 다른 말로 UN탕이라고도 했습니다.
현대인은 개고기나 양고기 등이 들었어도 담배꽁초가 함께 ‘기어나오는’ 음식을 먹지 못합니다.
2024년인데, 꿀꿀이죽과 ‘개판 5분전’의 기억을 소환하는 '정당'이 생겼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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