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V4' 시비옹테크 3년 연속 우승. 이번 시즌 5승째 이변은 없었다

시비옹테크, 프랑스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3년 연속 우승

송고시간2024-06-0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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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는 시비옹테크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가_시비옹테크(1위·폴란드)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350만유로) 여자 단식 3연패를 달성했다.

시비옹테크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4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자스민_파올리니(15위·이탈리아)를 2-0(6-2 6-1)으로 제압했다.

2020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한 시비옹테크는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올해도 프랑스오픈 왕좌를 지켰다.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3년 연속 우승은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1992년 모니카 셀레스(당시 유고슬라비아), 2007년 쥐스틴 에냉(벨기에)에 이어 올해 시비옹테크가 통산 세 번째다.

2022년 US오픈도 제패한 시비옹테크는 개인 통산 5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으며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 240만유로(약 35억8천만원)를 받았다.

1990년 이후 태어난 선수 가운데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5회 이상 우승한 현역 선수는 남녀를 통틀어 2001년생 시비옹테크가 유일하다.

결승 시작 전 기념 촬영하는 시비옹테크(맨 왼쪽)와 파올리니(맨 오른쪽).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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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롤랑가로스여자단식 에서 나는 파올리니를 응원했다. 테니스선수로는 단신에 속하는 그녀에게 빠른 수비의 힘을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비옹테크는 강력했다. 나중에는 괜히 화가 났다. 내가 진 것처럼. 다음을 기대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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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V4' 시비옹테크 3년 연속 우승. 이번 시즌 5승째

입력2024.06.09. 오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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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프랑스오픈 여제 시비옹테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어우시(어차피 우승은 시비옹테크)'가 실현됐다. 현존 클레이 여제,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1위)가 2024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통산 4회 프랑스오픈 우승(2020, 2022~24)이자, 대회 3연패이다. 이번 시즌 본인의 다섯 번째 타이틀로 올해 결승전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시비옹테크는 8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 필립샤틀리에 코트에서 열린 2024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자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 15위)를 6-2 6-1 으로 제압했다. 경기 시간은 단 68분으로, 이번에도 스트레이트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극초반을 제외하면 경기를 왐벽히 지배했던 시비옹테크였다. 시비옹테크는 먼저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1-2로 1세트를 시작했다. 이때까지 시비옹테크의 언포스드에러는 무려 7개였다. 경기 초반 몸이 풀리지 않아 보였을 뿐더러 뭔가의 부담감이 있어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이후부터 시비옹테크는 파올리니를 압도했다. 1세트 남아 있는 게임을 모두 잡아내며 순식간에 6-2로 역전승했고, 2세트에서도 첫 5게임을 모두 잡아내며 5-0으로 격차를 벌린 끝에 6-1로 승리했다. 결승전이라 보기 민망할 정도로 시비옹테크와 파올리니의 격차는 현격했다.

이전 경기들과는 다르게 시비옹테크는 4구 이내에 랠리를 끝내는 빈도가 많았다. 서브 상황에서는 에이스 1개를 포함해 수차례 서브 포인트를 따냈고, 리턴 에이스도 빈번히 기록했다. 숏랠리에서도 파올리니를 압도했고, 본인의 장점인 랠리 중반 유연한 경기 운영은 이날 경기에서 여전히 정점이었다.

1세트 초반 3게임에서 7개의 언포스드에러를 쏟아냈지만 이후 나머지 12게임에서는 언포스드에러가 6개에 그쳤다. 경기력을 경기 중 완벽히 회복했다. 위너는 18개로 정확도 높은 공격을 선보였다.

파올리니는 특유의 빠른 발을 이용해 시비옹테크의 초반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시비옹테크가 너무 잘 했다. 파올리니가 무리한 공격을 시도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시비옹테크의 수비망이 너무 견고했다.

시비옹테크는 오사카 나오미(일본)와의 2회전 경기를 제외한 이번 대회 6경기에서 스트레이트 승리를 따냈다. 오사카와의 대결에서 매치포인트를 먼저 내주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기도 했던 시비옹테크이지만, 그 위기를 극복한 이후 시드자들과의 대결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통산 4번째 프랑스오픈 타이틀을 차지했다.

시비옹테크의 이번 대회

1회전 vs 레올리아 장장(프랑스) 6-1 6-2 / 61분

2회전 vs 오사카 나오미(일본) 7-6(1) 1-6 7-5 / 177분

3회전 vs 마리 보즈코바(체코) 6-4 6-2 / 93분

4회전 vs 아나스타샤 포타포바(러시아) 6-0 6-0 / 40분

8강 vs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체코) 6-0 6-2 / 62분

4강 vs 코코 고프(미국) 6-2 6-4 / 97분

결승 vs 자스민 파올리니 6-2 6-1 / 68분

..

결과 : 7승

세트 : 14득 1실 / 평균 +1.86

게임 : 87득 37실 / 평균 +7.14

평균 시간 : 85분

2022년부터 올해까지 시비옹테크는 3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2020년을 포함해 전체 6번 출전, 4회 우승이다. 올해 성적까지 포함해 시비옹테크는 프랑스오픈에서만 21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프랑스오픈 통산 성적은 35승 2패로, 승률은 94.6%까지 뛰어 올랐다. 프랑스오픈 레전드,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기록(112승 4패, 96.6%)에 조금 더 근접해졌다.

시비옹테크의 역대 프랑스오픈

2019년 : 4회전(16강)

2020년 : 우승

2021년 : 8강

2022년 : 우승

2023년 : 우승

2024년 : 우승

* 35승 2패 (94.6%) / cf. 나달 112승 4패 96.6%

** 현재 21연승 중

프랑스오픈만 강한? 시비옹테크

(최고 성적 / 우승 횟수 / 통산 승패 / 통산 승률)

호주오픈 : 4강 / - / 17승 6패 / 73.9%

프랑스오픈 : 우승 / 4회 / 35승 2패 / 94.6%

윔블던 : 8강 / - / 9승 4패 / 69.2%

US오픈 : 우승 / 1회 / 16승 4패 / 80.0%

이번 시즌 시비옹테크는 본인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던 2022년(67승 9패)에 근접한 성적을 내고 있다. 현재까지 43승 4패(빌리진킹컵 퀄리파이어 제외)를 기록하며 시즌 승률이 90%를 초과했다. 올해 5개 대회에서 우승했는데 그 중 4개 대회가 WTA 1000 시리즈이며, 1개 대회가 그랜드슬램이다. 알짜 대회에서 타이틀을 꼬박꼬박 잘 챙기고 있는 시비옹테크이며, 올해 결승전 성적은 5전승으로, 결승전 무패 기록도 이어가는 중이다.

시비옹테크의 2024시즌 현재까지

(성적 / 승률/ 평균 세트득실 / 평균 게임득실 순)

전 체 : 43승 4패 / 91.49% / +1.57 / +6.00

클레이 : 21승 1패 / 95.45% / +1.73 / +6.36

시비옹테크가 이번 시즌 우승한 대회

(월 / 대회명 / 등급 / 코트 종류 순)

2월 / 카타르오픈 / WTA 1000 / 하드

3월 / 인디언웰스 / WTA 1000 / 하드

4월 / 마드리드오픈 / WTA 1000 / 클레이

5월 / 이탈리아오픈 / WTA 1000 / 클레이

6월 / 프랑스오픈 / 그랜드슬램 / 클레이

* 결승전 5전승, 승률 100%

시비옹테크는 통산 10번째로 프랑스오픈 4회째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비옹테크 이전 9명 중 오픈시대 이전이 5명, 오픈시대 이전 이후 혼합이 1명, 오픈시대 이후가 3명이다. 이 중 21세기에 4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쥐스틴 에넹인데, 에넹은 2005~07년 프랑스오픈 3연패에 성공했었다. 시비옹테크가 17년 만에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3연패에 성공했다.

프랑스오픈 역대 최다 우승자

7회 - 크리스 에버트

6회 - 수잔 랑랑* / 슈테피 그라프

5회 - 아딘 마송* / 마가렛 코트+

4회 - 케이트 길루* / 지니 마테이* / 헬렌 윌스* / 쥐스틴 에넹 / 이가 시비옹테크

* 오픈 시대 이전

+ 오픈 시대 이전 이후 혼합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에 오른 파올리니는 하필 프랑스오픈에서 가장 강한 시비옹테크를 결승에서 만나며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첫 그랜드슬램 준우승으로 다음 주 발표될 세계랭킹이 7위까지 상승한다. 본인 첫 세계 톱 10 진입이다.

다음 주 세계랭킹에서는 코코 고프(미국),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체코), 자스민 파올리니가 톱 10에 오른 선수 중 본인의 커리어 하이 랭킹을 경신한다. 엠마 나바로(미국, 17위), 마르타 코스튜크(우크라이나, 18위),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 23위), 클라라 뷰렐(프랑스, 42위)도 본인의 최고 랭킹을 경신한다.

다음 주 발표될 WTA 세계랭킹 TOP 10

01위. 이가 시비옹테크

02위. 코코 고프*

03위. 아리나 사발렌카

04위. 엘레나 리바키나

05위.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

06위. 제시카 페굴라

07위. 자스민 파올리니*

08위. 정친원

09위. 마리아 사카리

10위. 온스 자베르

* 본인 최고 랭킹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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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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