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052 - 소용돌이의 마신, 오셀을 저지하라

후반부가 되니, 갑작스럽게 전개가 빨라지네요. 몬드에서는 처음부터 위기상황이긴 했으나, 여기선 아예 평화롭다가 갑작스럽게 재앙이 들이닥칩니다. 좌우간 리월, 1막 3장의 하이라이트이자 클라이막스. 분량 조절은 실패했지만, 적절히 진행해봅시다.

항상 문제가 있었지. 도시 곳곳에 우인단 양반들이 도사리고 있으니. 좀 추방하면 안되나? 왜 스멀스멀 기어나와서 치안을 위협하고 있는 건지...

당연히 감시가 심해야지. 이상한 옷 입고 돌아다니고 있는데, 아무렴. 그냥 일반인들처럼 입고 아무도 몰래 숨어있으면 그게 진짜 위험하지만, 대놓고 나 우인단이라고 광고하는데...

그거 좋군. 드디어 선인 양반들이 산에만 있다가 마을쪽으로 기어나오기 시작했네. 이참에 아예 싹 갈아엎고 새로 다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당연한 거 아닌가? 뭔가 도움이라도 주면 모르지, 존재 자체만으로도 민폐를 끼치고 있으니 말이야. 주객이 전도되었군. 길에 군대가 돌아다니는 것도 영 좋지는 못하지만서도...

약점 잡히는 게 아니라, 자기들이 우인단 활동하는 데 문제가 생길까봐 입을 털고 있군. 계약은 계약이라면서 정작 그 계약을 가려서 받는 선인들이 쫄리긴 하나보네요.

아니, 종려씨? 또 일하기 싫어서 왕생당 호당주 핑계 대면서 도주하시겠다? 이런 젠장, 가지 말라고 붙잡거나 따라가는 선택지는 정녕 없는 건가. 분기 플레이 같은거...

하는 수 없이, 지금 이 상황에서 타르탈리아를 적절히 추적해서 저지해야 하는 상황인데, 종려씨가 왕생당으로 튀어버렸으니, 적절히 혼자서 추적해줍시다.

허이짜! 허공답보! Aㅏ... 조폐창! 은행보다는 역시 여길 털어야지. 경비가 아무도 없으니, 스텔스 상태에서 라우드처럼 당당하게 처들어가줍시다.

다행히도 추천 파티레벨이 낮네요. 캐릭터들이 거의 다 50렙이라서 그런지 쫄리지는 않습니다. 가만 보니 렙차이 10정도만 나도 체감이 확 나는 것 같더라고요.

정녕 훔치는 선택지는 없는 건가. 대사만 조금 다를 뿐, 상황이 바뀌거나 하지는 않는군. 챕터마다 그런 거 정해놓고 엔딩이 바뀌게끔 분기를 나누는 것까지는 기대하면 안되겠네요...

Aㅏ... 저거군. 사람이었으면 관 안에 잠들어 있는 시체를 적절히 인터셉트 하기 위해서 관뚜껑을 열어재끼고 거기에 손을 끄집어넣는 의식이 되겠군.

하지만 이미 여기 한가득 쌓여 있는 건 모라가 아니라 대관절 뭐지? 주조 중단이 아니라 유통 중단이겠지. 사람이 아무도 없기는 하나, 모라만큼은 넘쳐나지.

과연 그럴까? 여기서 우인단 만세를 외치면 저 자식의 반응이 궁금하군. 꼼수는 질색이라면서 온갖 수천가지 얼굴과 거짓말들로 세상과 사람들을 속인 건 벌써 잊었나보군.

전투라고? Aㅏ... 좋지. 이 날을 위해서 돌파 + 강화까지 발라놨지. 월드 레벨이 오른지 얼마 안된 시점이라서 그나마 몹들이 아직 약하다는 게 다행입니다.

지난번에 무상의 뇌전 보스전에서 적절히 빛을 보았던 비옥야채쌈의 위력을 다시 한번 느껴보도록 합시다. 지속시간이 5분이니, 5분만에 적절히 바르도록 합시다.

물속성에는 역시 번개가 답이지. 리사 아줌마의 광역기 + 궁극기의 무서움을 보여주지. 레벨 차이가 10 이상이 나는지라 아직까지는 무난하게 싸울 수 있습니다.

아니... 이건 또 뭐야? 2페이즈가 있다는 사실을 얼핏 듣기는 했으나,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 줄은... 역시 비옥야채쌈의 위력은 대단하군. 거기다 속성 상성까지 한몫 했습니다.

아니, 이젠 번개 속성까지 쓰네? 그렇다면 나도 바바라 물속성으로 간다. 그나저나 2속을 쓰다니... 나도 적절히 바람과 바위의 원소로 발라줘야겠군.

하지만 Fail. 이쯤 되면 각종 회복 요리랑 부활 요리, 그리고 도핑 요리가 하나씩 바닥나고 있네요. 아닌 게 아니라, 보스전 한번 있을 때마다 식량 낭비가 너무 심합니다.

그러다가 케이아 형님과 1:1인 상황. 컷신으로 전환되어야 하는 상황인데, 렉이 걸려서 그런 거 없고, 서로 잠시 뻘쭘하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 되었네요.

검술이 아니라 다른 궁술이나 마술이겠지. 근접 공격으로 싸우려고 해도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붓는지라, 멀리 떨어져서 짤짤이를 날리는 것밖에는 못하겠네요.

속성만 두개 쓰는 줄 알았더니, 무기까지 두개 쓰네;; 아까는 활을 쏘더니, 갑자기 검을 합쳐서 장병기를 만들어내는 마술... 이러면 두개가 아니라 세개잖아;;

컷신에서 2속성을 쓰는 건 이번에 처음이네요. 하지만 인게임에서는 그런 거 없고, 무조건 선택한 속성으로만 싸울 수 있어서 Fail. 컷신 한정으로 상향을 먹은 주인공입니다.

해치웠나...?

몬드에서는 바람으로 싸우다가 발렸다면, 여기선 바람 + 바위의 조합입니다. 아마 나중에 가면 갈수록 컷신에서 여러 가지 속성을 한꺼번에 조합해서 싸우는 장면이 나올지도...?

이 허물은 이제 제 겁니다. 제 마음대로 팔 수 있는 겁니다. 여기서 이 난리를 피우고 있는데도 아무도 안 오는 건 함정. 천암군이 벌써 전부 쓰러져서 자고 있기 때문일지도...

불리함이라니? 딱히 밀리는 상황도 아니었고, 우리가 오히려 허물을 등진 상황이었는데... 컷신이랑 대사 다이얼로그가 뭔가 좀 꼬인 것 같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그냥 달려들면 그만 아닌가? 쓰러질 만큼 심각한 부상을 당한 상태도 아니면서, 몇 초동안 계속 얼굴 가리면서 저러고만 있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지 혼자서 쌔비려고 하다가 훔칠 물건이 거기 없으니깐 갑자기 우리들보고 훔쳤다고 누명을 씌우네... 훔치는 걸 막으려고 온 사람한테?

그러더니 갑자기 물 원소 + 번개 원소로 온몸을 감싸더니, 팔, 다리, 면상에다 갑옷을 하나씩 차례대로 장착하기 시작합니다. 도대체 어느 세계 기술이지?

급기야는 우오오오옷...! 하면서 풀무장을 장착하는군요;; 아니, 무슨 옆동네 가면라이더냐고? 왜 변신까지 하고 난리야... 진짜 변신하는 걸 기다려주면 안되는 이유가 여기 있네요.

좌우간 전용 컷신까지 이렇게 띄워주는 걸 보아하니,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 않고 적절히 싸우긴 해야 할 것 같네요. 지난번 몬드에서는 싸워보지도 못하고 털리기만 했으니...

와 진짜 겁나 최종보스 삘이 나는데... 다른 게임이었으면 체력 몇조씩 할 것 같은 미친 파워인플레 보스로 나와도 무방하지만, 여긴 원신이라 기껏 해봐야 체력도 몇만밖에 안 되겠죠.

이런 건 로스트아크 같은 게임에서 레이드로 나올 법도 하지만, 지금은 마신 임무의 이벤트 전투나 다름없으니, 그렇게 사실 긴장을 빨 이유도 없네요.

1페이즈는 물, 2페이즈는 번개였다면, 여기 3페이즈에선 두개를 동시에 쓰는 모양입니다. 저런 광역기를 피하려고 맵 끝으로 도망가면, 오히려 용암에 맞아서 불 데미지를 입네요;;

저 즉사기급의 패턴은 심심하면 등장합니다. 물론 이벤트 전투라서 그렇게 빡세지는 않네요. 대충 잡다가 컷신으로 전환되는 것과는 달리, 여기선 끝까지 싸워야 합니다;;

막타는 평타로. 무엇보다도 비옥야채쌈의 덕을 이번에도 많이 봤습니다. 도핑도 도핑이지만, 다음에는 부활 음식과 체력을 올려주는 치킨 스튜와 몬드 감자전을 챙겨와야겠네요;;

마찬가지로 부상 하나 당하지 않은 주인공의 모습. 두 다리로 당당하게 서 있는 걸 보아하니, 중간 과정은 어찌됐든, 대등하게 잘 싸웠다는 걸 암시하고 있네요.

바닥 플렛폼이 무너지면서 떨어지고, 그 위에서 보스가 강림하는 그런 클리셰는 이미 너무 자주 봐서 덤덤하네요. 물론 처음 변신하고 나타났을 땐 조금 쫄리긴 했지만...

아니, 이게 무슨? 졌으면 순순히 패배를 인정하고 물러나야지, 끝까지 구질구질하군... 이 양반은 아무래도 얼마 못가 곧 힘을 너무 많이 써서 스스로 자멸하겠군.

도대체 왜 입을 털 시간을 주는 건지 알 수가 없네... 싸우러 와놓고는 정작 싸운 건 얼마 되지도 않고, 컷신이랑 시네마틱 영상에서 몇 분째 입만 털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기 계획을 줄줄히 하나하나 일일이 낱낱이 쭉 열거해서 말해주는 친절한 악당이 과연 어디 있을까. 드발린 보스전은 용가리라서 제외시키고, 얜 인간이랍시고 말이 참 많군.

그러더니 갑자기 바깥 날씨가 1초만에 구려지더니, 엄청난 비+바람에다가 바닷가에 토네이도 물기둥이 솟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엄청난 재앙이군.

아니, 이게 무슨? 그 먼곳에서 여기까지 1초만에 순간이동을 하네... 타임어택 미션 같은 거 나올 줄 알고 쫄아 있었는데, 중간과정은 인게임 자체에서 알아서 다 스킵해주는군요.

안타까운건, 주인공이 날아다니는 군옥각에 어떻게 올라탔는지에 대한 묘사가 없습니다. 분명 처음 올라갈 때는 올라가는 법을 몰라서 고생을 좀 했었을 텐데...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이미 아주 가까운 것 같다만... 컷신의 한계로 인한 원근법 무시인지, 아니면 너무 커서 진짜 멀리 있어도 다 보이는 건지는 알 수가 없네요.

이 군옥각이 단순히 날아다니는 커멘드센터인 줄 알았지만, 거기 무기까지 적절히 탑재되어 있었을 줄이야... 실제로도 이런 게 있다면 엄청난 밸런스 붕괴겠군.

그러더니 갑자기 국군도수체조 자세를 취하면서 스트레칭을 하시네요... 지난번에 청신의례 시작할 때도 이런 식으로 똥폼을 잡으시더니, 이번만큼은 똥폼이 아닙니다.

머릿수가 참 많기도 합니다. 드발린 잡을 때는 고작 네댓명이 전부였는데, 여긴 확실히 마신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그보다 훨씬 더 강하고 많은 병력이 필요한가보네요.

삐까뻔쩍하군. 지난번에 봤던 다 무너져가던 귀종기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것을 조금 더 신식으로 개조해서 만들어서 포탑처럼 적절히 달아놓았네요.

이러는 거 보면, 비중이나 능력도 4성 캐릭터가 아니라 무슨 5성급 캐릭터인데... 같이 나오는 소나 각청보다도 훨씬 더 영향력이 있고 강하게 묘사가 되고 있네요. 안 좋게 말하면 4성 캐릭터가 주제넘게 깝치는 거고, 좋게 말하면 다른 캐릭터들을 쩌리로 만들 만큼 강한 거죠.

아니, 이게 무슨? 갑자기 우인단 군대가 군옥각에 쳐들어옵니다... 계획을 저지하러 오긴 했으나, 누가 여기에 보냈는지는 알 길이 없네요. 우인단이 군옥각을 언급하진 않았는데;;

컷신에서 떠드는 것보다도, 역시 시네마틱 영상으로 전환되어서 진지하게 떠드는 게 상황이 더욱 심각하게 와닿습니다. 그런데 분명 바람 속성이었는데, 어느새 바위로 바뀌어 있네;;

이렇게 된 이상 다굴이다. 리월의 모든 전력 + 우인단과 고대의 마신이 적절히 리월항의 앞바다에서 맞짱을 까기 시작했습니다. 피날레이자 대규모 최종 전투가 시작됐네요.

아니, 시네마틱에서는 각청이랑 같이 달려가더니... 정작 왜 전투에서는 나 혼자서 싸우는데? 하다 못해 5번 슬롯에다 체험 캐릭터 하나 넣어주기 딱 좋은 타이밍이었는데;;

그보다도, 타르탈리아랑 싸우고 완전히 너덜너덜한 상태인데, 중간에 일곱신상도 못 들리고 바로 와서 또 싸우라고 하네요;; 진짜 게임이 유저에게 자비가 없군.

우리가 원기옥을 모아서 쐈듯, 적도 똑같이 원기옥을 모으네요... 이제 맵 전체에 간헐적으로 즉사급의 패턴이 하나씩 날아오는 기믹이 추가가 됩니다.

이런 젠장! 비까지 내리는데 물대포라니! 감전딜 넣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이러는거 보면 매우 빡세네요. 광역기 피하랴, 적들 막으랴,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좋아, 이번 사건을 빌미로 우인단 양반들을 리월에서 전부 추방시켜야지. 감히 이런 엄청난 짓을 저지르다니. 나라 하나 전복시키려고 작정을 했군.

버틸 수가 ㅇ벗다...! 이미 버티지 못하고 한명 승천하고 말았습니다. 즉사기를 맞고 적절히 사망한 타이밍에 저런 말을 하다니, 운도 지지리도 없네요.

아니, 이것은? 천암군 양반들이랑 맞짱을 까면서 받았던 선인 버프가 떠오르네요. 모든 스킬의 쿨이 줄어들고 궁극기가 빨리 차던 버프랑 비슷한 상황인데...

이번에는 그런 거 대신에, 가까히 다가가서 평타를 날리면 추가 데미지가 들어갑니다. 원거리 공격 대신에 직접 다가가서 비비면서 싸우면 효울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동속도 증가 + 스태미너 무한 버프가 걸렸네요. 중간에 감우도 버프를 하나 줬는데, 아마 체력이 오르고 피가 안 까지는 방어력 버프였던 것 같기도...

실질적으로 전투에 도움이 되는 건 평 할머니의 버프가 유일했습니다. 과거 안톤 레이드에서 함포 방어전을 하던 시절을 적절히 다시 떠올리며... 남은 2분 30초를 버텨줍시다.

이 시점부터는 지금껏 받았던 모든 버프가 동시에 적용되는 치트급 플레이가 가능해집니다. 역시 이래야지 선인이지. 이러는 거 보면 마냥 다들 거품은 아니었군.

맵 전체에 비가 내리는 환경이기 때문에, 빙결이나 감전딜이 잘 들어간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그리고 이속증가+충격파+방어력 버프까지 있으니 두렵지 않네요.

세개 다 절반 이상 박살이 나서 성공할 수 있을지 장담을 못 했으나, 남은 시간을 보니 적절히 버텨냈습니다. 초중반부까지 잘만 버티면 선인들이 버프를 주니 안심이네요.

우인단 군대도 적절히 물러났으니, 이제 마신과 1:1인 상황입니다. 따지고 보면 다굴을 해서 레이드를 하는 거지만, 이쯤 되면 합법적인 다굴이 됐네요.

선인의 선력 + NEW귀종기의 위력은 그야말로 핵폭탄급이네요. 지금껏 날리던 짤짤이랑은 비교도 안되는 수준. 역시 공격은 홀드했다가 강공격으로 쏴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페이몬이 해치웠나라고 말하는 바람에 다시 부활한 마신 양반이었습니다... 주인공의 표정을 보아하니, 대략 이쯤에서 망했다는 것을 눈치 깐듯;;

우리들이 아까 원기옥을 모아서 쐈듯, 적도 똑같이 원기옥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거대 괴수라서 그런지 드발린이랑은 다르게 직접적으로 플레이어가 체력을 깎는 게 아니라, 그냥 시네마틱 영상에서만 피해를 입는 모습인데...

으아니 젠장! 광역기라니! 한방한방 날리던 즉사기가 이제는 광역기로 바뀌어서 날아오는군요... 그간 코빼기도 안 보이던 천암군 양반들도 갑자기 등장했는데...

으악 젠장! 발이 꼬였어! 페이몬은 하늘을 날고 있으면서도 가끔씩 바닥 플랫폼이 무너지면 적절히 주인공이랑 같이 추락하는 듯한 연출이 자주 등장하네요.

이 양반한테 망서객잔에서 행인두부를 사주길 잘했군. 덕분에 목숨을 한번 건졌습니다. NPC들에게는 도움을 주는 주인공이지만, 정작 본인도 매번 도움을 받고 있네요.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시겠다던 군옥각을 적절히 포기하신다고? 조금 전에 선인의 귀종기가 뿌사지긴 했지만, 그걸로도 막타를 못 쳤는데, 고작 군옥각으로?

이건 마치 커멘드센터를 띄웠다가 다시 착륙 시키는 거랑 다를 게 없는데... 과연 얼마나 큰 위력을 낼 수 있을지 알 길이 없네요. 커다란 바위 떨구는 거랑 다를 게 뭐지 싶다가도...

주인공을 매게로 하여, 모든 선인들의 버프를 군옥각에다 꽂아넣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이쯤 되면 확실히 몬드에서 있었던 최종 전투와는 스케일 자체부터가 다릅니다.

선인들이 직접 나서서 싸우는 그런 역동적인 장면을 기대했으나, 아쉽게도 그런 건 없고, 그저 주인공에게 신력을 몰아주는 식으로 간접적인 도움을 줄 뿐입니다.

그래도 주인공한테 막타 치게 해줬으니 봐줍시다. 군옥각을 떨구면 그 위에 있던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뭘로 탈출했는지가 의문이군요...

고작 날아다니는 건물 하나 떨궜다고 수천 년동안 잠들어 있었던 고대의 마신이 이렇게 허무하게 폭★8하면서 죽는 것도 웃기네. 누가 보면 핵폭탄인줄...

좌우간 재미는 있었습니다. 몬드에서 드발린이랑 싸우던 거랑은 비교조차 안 될 만큼... 역시 다굴 앞에 장사 없습니다. 나중에 임무 다시 플레이하기 같은 거 있으면 좋겠네요.

이게 바로 리월의 전력이다. 몬드성? 드발린 구조대? 페보니우스 기사단? 다 저리가라죠. 이제 리월 뽕에 취해봅시다. 홈그라운드 몬드는 숨은 강자들이 별로 없네요.

군옥각은 포기해도, 모라는 포기 못하지. 얼마나 비싼 가치가 있는 건물인지는 언급되지 않아서 잘 모르겠으나,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커멘드센터가 터지면 타격이 좀 크기는 하죠.

이제부터 리월은 우리 칠성이 지배한다. 리월의 앞날은 우리 잉간들이 알아서 하겠다 이거군. 선인들은 그냥 산속에 들어가서 나오지 말고 살라고.

이게 진지하게 따져보면 지금 리월 놓고 정치 성향 달라서 서로 싸우고 있는 건데, 원로들이 안 나오고 이상한 어린애들이 나와서 이러고 있으니까 상황이 하나도 안 진지하고 무슨 진짜 단순히 입만 터는 세력싸움 하는 것 같네...

산속에 숨어서 사는 양반들이랑은 달리, 평 할멈은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서 세속에 스며들어 적절히 리월 사람들 사이에 숨어서 살고 있는데 말이야.

신의 눈 소유자가 아닌 사람들조차도 이렇게 동등하게 맞서 싸울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천암군이었습니다. 이러는 거 보면, 페보니우스 기사단 저리 가라네요.

중간이 없는 저도 처음에는 약간 선인쪽 편이었지만, 이번에 3막에서 선인의 버프 뽕맛을 제대로 맛보고 나서 완전히 선인 쪽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니, 선인들을 적절히 설득해서, 각자의 방식대로 리월을 수호하겠다 이거군. 인정할 놈들은 인정 하고, 안할 놈들은 안하고, 각자가 있던 곳으로 다들 적절히 돌아갔네요.

그나저나 이 모든 사단이 있을 때, 종려씨는 코빼기도 안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밖에 비가 좀 온답시고 왕생당에 벙커링을 하고 계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역시 리월은 대단한 곳입니다. 사람들이 투명의자에 앉아있습니다. 지난번 식당에서는 투명한 테이블에 음식을 올려놓고 드시더니...

모를 리가 있나? 저 멀리 바닷가 앞에서 머리 여러개 달린 히드라 같은 놈이 물대포 쏘고 난리를 피우고, 핵폭탄 같은 거 계속 터지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는데.

왕생당에 갔더니 종려씨는 이미 증발하고 없고, 북국은행에 갔더니 적절히 다시 형상을 가진 채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보스몹이 동시에 두마리씩이나 젠이 되어있는 모습...

하지만 종려씨가 우리편이라는 가정하에, 적절한 2:2상황이 벌어지겠군. 그리고 밖에는 리월 칠성과 선인들이 적절히 대기를 까고 있으니, 싸워도 딱히 손해가 없는 상황일텐데...

뭐라고? 약간? 악의 없는 구라라니, 구라에 구라를 치는군. 우인단이 스스로 한 말이, 한번 한 약속은 절대 어기지 않고 지킨다고 하더니만, 그 말마저도 거짓이더니...

이게 무슨 소리야! 왜 하필이면 걸어도 신의 심장을 걸어가지고... 계약의 신이라서 그런지 적절히 한입으로 두말할 순 없으니, 순순히 신의 심장을 내줘서 유혈사태를 막아주네요.

물론 우인단은 구라를 밥먹듯이 치는 양반들이지만, 계약의 신은 한입으로 두말하지 않습니다. 그전에 리월 사람들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속였으니...

수천 년동안 속세에서 살면서 저런 말을 정말 수도 없이 많이 들었을 텐데, 어째 그날따라 기분이 영 묘하게 좋지 않았던 종려씨였습니다.

딱히 신이 없어도 리월 사람들 혼자서 잘 먹고 잘 사는데 그냥 떠나도 상관은 없을 텐데... 천암군도 있고, 리월 칠성도 있고, 선인들까지 있으니 적어도 몬드꼴 나지는 않겠네.

이런 젠장, 혹시나가 역시나군. 애초에 우린 신들의 체스판 놀음 위에서 놀아나는 기물들에 불과하다는 말인가? 신의 심장이 괜히 체스말처럼 생긴 게 아니었구나.

그럼 이제 마음 놓고 떠나도 되겠군. 이왕 떠나는 거 신의 심장까지 내주고 미련없이 깔끔하게 떠나시겠다 이거네. 하지만 그전에 모두를 속인 것에 대한 책임은 지셔야지.

결국 낚인 거군. 아니, 그전에... 주인공을 적대시하는 보스몹 둘이 있는 데서 이런 중요한 거 막 말해줘도 되나? 하여간 지난 2막에서부터 쓸데없이 말이 많고 입이 긴 양반이네.

이 양반은 그냥 혼자서 뻘짓하다가 리월 사람들한테 미운털 박힌 건데... 제일 손해본 건 아무것도 모르고 중간에서 누명 쓰고 이리저리 이끌리고 굴러다닌 주인공이지.

가만 보니 마신 부활시키고, 황금옥 쳐들어가고, 리월항에 군대 보내고, 군옥각 공격하게 만든 거 싹다 이 양반이었군. 역시 1막에서부터 우릴 이용할 생각이었어.

아무래도 이 양반은 자신의 신념을 건 모양이군. 목숨 다음으로 가치가 높은 게 서로의 신념이지. 자세히 언급되지는 않으나, 정황상 그것밖엔 없을 것 같은데...

그러게 어디 가서 내기 따윈 함부로 하면 안되겠네요. 처음부터 은퇴하는 김에 이런 일을 벌였다고 대충 얼버무리고 있기는 하나, 진실은 저 너머에...

역시 우인단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대신 욕을 먹고 있네요. 하긴, 암왕제군 죽은 거 빼고는 전부 다 우인단이 뒤에서 작정하고 꾸민 일 아닌가?

주인공은 결국 이번에도 주변 사람들 좋은 일만 잔뜩 해주고 이용당한 후에 버려지게 될 운명인가? 몬드에서도 당하고, 리월에서마저도 당하다니...

아니, 어딜 가도 사람들이 다들 하나같이 사실과는 전혀 다른 구라를 치고 있네. 진실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웃기지도 않는 상황이네요...

분명 1막에서는 쩌리 단역 둘이 양 사이드에 있더니, 이제는 리월 칠성들을 끼고 있네. 이 시점에서 칠성파냐 선인파냐 묻는다면, 인간보다는 그래도 선인이 낫지 않나 싶네.

10억 모라를 내놔라. 그렇게 말해봤자 들어준다는 보장이 과연 있을까? 이러니 내가 사람을 믿을 수가 없지. 이제 갑자기 나타나서 말 거는 사람들 전부 다 의심할 수밖에;;

아니, 이게 무슨? 몬드에 있을때도 엠버랑 기사단한테 말해서 똑같은 걸 시키더니, 리월에서까지도 이러네. 페이몬이 맨날 모라 딸린다고 징징거리는데, 차라리 돈을 달라 할 것이지.

아니, 이 돌대가리 양반... 감히 신성모독을 하다니? 몬드였으면 바로 광신도들한테 끌려가서 산채로 일곱신상에 제물로 바쳐졌겠네. 그나마 상업도시 리월이라서 살았습니다.

모든 것을 꾸민 장본인이 여기있네요. 리월 사람들에게 엄청난 혼란을 불러일으킨 자작극을 계획하다니... 1장 1막에서부터 낚이고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돈을 안 들고 다녔다고? 말이 안되잖아. 인간 생활에 익숙해 지려면 돈이 있어야지. 돈이 세상 만물을 움직이는 물질이라는 걸 알 양반이 그걸 모르네.

글쎄, NPC들한테 원최 말을 안 거니깐. 일일퀘랑 월드퀘, 그리고 메인퀘 하느라 바빠 죽겠는데 마을에서 한가하게 NPC들한테 말 걸면서 노가리 깔 시간 없다니까.

그 양반도 뭔가 쫄리는 게 있나보네요. 벤티는 너무 자유롭고 당당해서 탈이고, 이 종려 양반은 제일 오래 살았으면서도 세상 물정을 하나도 몰라서 Fail이고...

아니, 이건... 여정의 끝에서 항상 질의/응답 코너가 있다는 걸 대충 알고 있지만, 이러는 거 보면 진짜 1장이 끝나긴 끝났나봅니다. 그때 벤티랑 있을 때도 이러고 끝난 거 보면...

그렇다면 리월의 안보를 적절히 위협했다, 이말이군. 이쯤 되면 우인단의 민폐는 한 나라를 적절히 멸망시키고도 남을 만큼 어마어마하네요... 이 악명이 어째서 알려지지 않은 걸까?

그러니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리월에서 우인단 싹 다 추방시키고, 조금이라도 연루된 사람 있으면 전부 다 리월의 율법으로 다스리면 될 일을. 외교 따윈 알 바 아니지.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이게 얼마나 중대한 일인데. 화폐시장 다 망하겠네. 한 나라도 아니라, 대륙급으로 큰 혼란이 올 만큼 심각한 일인데... 자긴 알 바 아니라네요;;

안타깝게도 지금 당장 이나즈마로 넘어갈 순 없을 것 같습니다. 레벨은 되지만, 아직 완료하지 못한 각종 퀘스트와 선행 임무들이 넘치는 관계로...

단순히 3막만 깼을 뿐인데, 업적이 벌써 4개나 클리어가 됐습니다. 이제 월드 임무와 각종 전설 임무를 하나씩 차례대로 클리어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네요.

그런데 왠지 저기 준중들이 모여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상호작용 없이 갑자기 컷신으로 넘어가는데... 전혀 예상치도 못한 상황이네요;;

인게임 스토리상으로 3막 이후에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정확히 언급되지 않아 알 수 없지만, 플레이어의 입장에서는 3막 끝나자마자 1분도 안된 시점이네요. 뭔가 퀘스트가 산더미처럼 해금되긴 했으나, 거의 다 잠겨 있어서 의미가 없는 것들이었죠.

그러니까 지난 3막에서 박살난 군옥각을 다시 세우겠다, 이말이군요. 그거 하나 세우는데도 수십년 걸린 걸로 아는데, 그 엄청난 건물을 다시 짓겠다고? 말은 쉽지.

뭐가 중요해? 그건 리월 사람들 일이고. 난 이제 빠질란다, 느그들 알아서 해라. 일단 바위신도 만났고, 다음 여정도 계획되어 있으니, 이제 리월이랑은 시마이지...

공사를 도와주면 그에 합당한 돈이라도 많이 주면 또 모르지, 보상이랍시고 사람들한테 제시한 게, 고작 자기한테 질문할 기회를 딱 한 번 주겠다는군요;; 이 아줌마가 장난하나? 군옥각 터트리더니 눈에 뵈는 게 없어졌군. 다 필요없고 돈을 내놓으란 말이야. 돈이 백마디 말보다 훨씬 더 정직하지. 자칭 높으신 분께서 말이 이렇게 안 통해서야 되겠나.

이대로 바로 다음 챕터 시작이라고? 진짜 이런 건 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상호작용이라도 따로 하면 모르지, 지난번에 모험가 길드 갔을 때도 강제로 퀘스트 받아져서 동선 꼬이고... 그렇다고 중간에 퀘스트 취소할 수도 없고, 플레이어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네요. 월드 퀘스트 좀 하다가 중간장 넘어가려고 했으나, 하는 수 없이 곧바로 연달아서 진행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게임이 잠시도 쉴 시간을 주지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