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TVA 9화 - 가혹한 현실
시작부터 2년 전 과거 회상이 나오는데 당시 둘 밖에 없던 아비도스 학생회의 회장 쿠치나시 유메는 부회장인 호시노에게 177회 아비도스 모래축제 포스터를 건네주면서 만약 기적이 일어나서 아비도스에 사람들이 모여든다면 모래축제에 같이 가고싶다며 이름이 유메(꿈)답게 이상에 가득찬 발언을 하지만 호시노는 그런건 현실성이 없다며 유메의 눈 앞에서 포스터를 찢어버렸죠.
선배 앞에서는 시니컬했던 후배인 호시노가 후배들앞에서는 느긋한 선배=유메처럼 연기하고 시로코가 호시노가 뭘 숨기든 자신은 호시노를 믿는다고 하자, 호시노는 후배 잘 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1부 최종장에서 눈밭에 버려진 시로코를 호시노와 노노미가 처음 발견해서 호시노가 그때 시로코에게 머플러를 둘러주었죠.)
현재 남아있는 아비도스 고등학교를 제외한 아비도스 지구의 대부분이 카이저 코퍼레이션 산하 기업 카이저 컨스트럭션에 넘어간 상태입니다.
도대체 학생회가 카이저에 아비도스를 왜 팔아넘긴건지 이해가 안되는 와중에 호시노가 2년전에 학생회 임원이었단 사실에 다들 어리둥절했습니다.
여기서 다시 호시노의 과거 회상이 나오고 호시노는 2년전부터 사막화로 아비도스의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재학생의 수도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자신과 유메 둘 밖에 없는 학생회는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유메는 너무 사람이 순수하고 덜렁대서 탈이고 호시노는 전투광인 반면에 공부 성적이 나쁜 문제아 페어였죠. 그럼에도 지금도 그리워할 정도로 유메는 호시노에게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여기서 유메의 얼굴이나 헤일로는 제대로 드러내지않았는데 본격적으로 얼굴, 헤일로까지 다 나오는건 대책위원회 편 3장부터죠.
지금의 호시노는 그저 동경하는 유메를 따라하는 것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하지만 호시노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시로코는 호시노가 평소에 아무리 덜렁거려도 중요한 때는 누구보다 앞장서기에 지금의 대책위원회가 존재하는 거다고 팩트를 말했습니다.
호시노는 2년 전부터 관여는 했지만 추측의 영역인데 아비도스 고교에 닥친 빚을 조금이라도 갚으려고 땅을 팔아넘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미 사막화되어 아무도 살지않는 아비도스 지구 대부분에 매력을 느끼는 이들이 적을 터.
그래서 아비도스는 카이저에 변제불가의 대출을 하고 이자만 겨우 갚고, 카이저는 폐허가 된 건물과 땅을 팔도록 협박을 한 것이면 이야기가 쉽게 풀리겠군요.
게다가 히나가 선생에게 몰래 언급했던 카이저가 아비도스에게서 빼앗은 사막 한가운데서 뭔가 음모를 꾸미고있다는 것도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곳에 무슨 음모가 벌어지는지 호시노, 시로코, 노노미, 세리카가 직접 조사하러가고 선생과 아야네는 학교에 남아 드론으로 상황을 중계합니다.
옛날에 아비도스는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가 있어서 관광단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곳에서 해마다 모래축제도 열었죠. 마지막으로 열었던 게 117회고...
참고로 과거 자료로 나온 장면 중에 밴드는 이미 트리니티 방디부가 밴드 시즈널로 나왔고 올해 여름 이벤트에 아리우스 스쿼드가 나올 예정.
2년전 유메와 호시노가 찾아갔을 때 이미 오아시스도 메말라 죽은 땅이 되어버렸죠...
현 시점에서는 카이저 PMC(Private Military Company)가 무력으로 점거한 상황. 조사 차 이들의 기지에 접근한 대책위원회는 이윽고 PMC 병사들에게 발각이 되고,
이윽고 검은 차에서 당당히 내린 카이저 PMC 이사(일명 박민철)
친절하게 여기에 온 목적을 설명하는데 바로 사막 한가운데에 파묻힌 어떤 보물을 찾는 것.
(그 보물은 끝내 찾지 못했지만 나중에 1부 최종장에서 우트나피쉬팀의 배로 밝혀졌고
이후 키보토스 연합군이 이것을 타고 아트라하시스의 방주로 쳐들어가죠.)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대로 일이 굴러갈 수 있게 조작이 가능한데 대책위원회가 함부로 여길 침범한 것을 빌미삼아 카이저 론에 연통하여 다음달부터 아비도스의 변동금리가 3,000%로 인상, 다음달에 갚아야할 이자 금액은 9130만엔(한화 약 9억원)으로 불어나버렸습니다.
더이상 말이 안통한다고 생각하고 이때는 시니컬한 본모습을 드러내 철수를 결정하는 호시노.
그때 박민철은 호시노가 검은 양복과 거래한 전 아비도스 부회장임을 알아보고 너네 멍청한 회장보다 낫다고 고인모독을 함부로 내뱉는데,
2년 전 사막 한가운데에 방패와 함께 유메의 시체를 발견하고 멘붕한 게 PTSD로 남아있던 호시노는 분노하여 총을 겨누지만 지금 당장 여기서 박민철을 죽인다고해서 달라질 게 없으니 분을 삭히고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갚아야할 게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도 그렇고 땅까지 악덕 기업에게 완전히 넘어가기 일보직전인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는데 호시노는 머리에서 김이 피어오를만큼 복잡한 문제는 내일 다시 논하고 오늘은 여기서 해산키로 합니다.
호시노는 2년 전 자신이 찢어버린 포스터를 몰래 유메가 테이프로 붙여 복원하고 갔다는 것을 알고 후회감에 오열했죠. 지금도 유메를 지키지못한것에 죄책감으로 남았습니다.(이게 문제는 현재 일섭에 업데이트된 3장까지 아직까지 씻겨지지않은 흉터로 남아있다는 거.)
선생은 호시노의 자퇴신청서를 내밀면서 대체 무슨 일인지 물어보기전에 호시노 본인도 고교생활이 모래 위에 삭막한 일상이라도 사실 이 학교 자체에 대한 사랑이 진심인지 물었습니다.
사막화가 진행되기 전에 아비도스는 키보토스의 3대 명문 학교(트리니티, 게헨나, 밀레니엄)에 준할 만큼 규모가 큰 학교였다고 합니다. 사막화로 본교는 모래 속에 파묻혀버리고 남은 학생들은 여길저길 옮기다 현재의 별관에 자리잡은 거고. 그래서 아비도스의 현재 외관이 다른 학교들에 비해 지극히 현실적이고 초라해보이는 겁니다.
호시노는 자신은 아비도스의 과거 찬란함을 경험한 적이 없어서 말로만 들었을 뿐이고.
호시노는 여기 오면서 소중한 후배들을 만난 것을 후회하지 않지만, 자신의 결심을 내일 모두에게 똑바로 전하겠다고 밝힙니다. 선생은 호시노의 고민을 다들 받아들이고 어떻게든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격려해주었죠.
그렇게 호시노는 깜깜한 밤에 홀로 돌아가는데 이 뒷모습을 보니 이후로 호시노는 납치되어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어 불안합니다.(이후 선생이 검은 양복과 만나 담판을 짓고 모두 호시노를 구출하고 카이저를 토벌하는 클라이막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