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블록체인 프로젝트' 수이'에 200억 투자...리니지W 협업 기대감 UP
/ 사진=미스틴랩스
엔씨소프트가 레이어1 블록체인 '수이'를 개발하는 미스틴랩스에 1500만달러(약 206억원)를 투자하며 본격적인 블록체인 행보에 나섰다. 특히 이번 투자는 윤송이 엔씨웨스트 사장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엔씨소프트는 이용자 경험 제공을 위한 협업을 다각도로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 2권역 출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겠다고 밝힌 만큼 관련 협업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메타 블록체인 사업 '디엠'서 파생된 '레이어1' 프로젝트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북미법인 엔씨웨스트는 수이를 개발중인 미스틴랩스에 1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번 수이 투자 라운드는 FTX 벤처스가 주도해 약 3억달러(약 4125억원)를 모았다. 바이낸스 랩스, 코인베이스 벤처스, 서클 벤처스 등 다양한 벤처캐피탈(VC)들이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수이는 메타(구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사업 디엠 프로젝트서 파생된 레이어1 프로젝트로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려는 초고속 레이어1 블록체인을 지향한다. 수이의 주요 경영진들은 디엠의 핵심 개발자, 연구원, 및 PM 출신들로 구성돼 있어 업계서 주목을 받는 프로젝트다. 미스틴랩스의 총 직원수는 30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투자는 윤송이 엔씨웨스트 사장의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인공지능(AI)부터 블록체인까지 엔씨소프트의 게임외 사업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윤송이 사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새롭고 혁신적인 이용자 경험을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윤송이 NC문화재단 이사장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엔씨웨스트를 인수합병(M&A)의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금 보유고가 2조2000억원"이라며 "규모가 크든 작든 관계 없이 글로벌화 전략이 있거나 새로운 유저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바이아웃만 고려하는게 아니라 지분투자를 해서라도 파트너로 일할 수 있는 곳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리니지W에 NFT 붙인다는 엔씨소프트...협업 기대감 UP
엔씨소프트의 첫 블록체인 기업 투자에 업계 기대감은 높아지는 모습이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 2권역 출시에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플레이 투 언(P2E) 게임은 생각도 해본 적 없다는 엔씨소프트지만 NFT 적용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
리니지W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NFT를 통해 ▲게임내 가치를 객관화 할 수 있게 하고 ▲그 가치가 보존될 수 있게 하고 ▲마지막으로 그 과정에서 가치를 제고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은 "엔씨소프트는 미래 기술 확보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락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미스틴랩스는 웹 3.0 블록체인 인프라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북미법인 엔씨웨스트를 통해 투자자로 참여했다"며 "전락적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이용자 경험 제공을 위한 협업을 다각도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