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나라

21년에 제2의 나라란 모바일 RPG 게임을 열심히 했었다.

그때 그냥 인생이 망하던 때여서 그냥 현실도피하고 시간 꼬라박을 게 필요했고

그게 제2의 나라란 게임이었다.

21년 6월부터 12월 쯤 까지 한 6개월은 이 게임만 하고 살았다.

지브리 풍 그림체에 리니지 스타일 과금스타일 페이투윈(P2W)을 넣는 게임이었다.

무과금으로 했다. 자동사냥을 하는 게임이었는데, 하루에 2~3번 접속해서 확인 해야하는 것도 있었고

그것도 PK 당하면 접속해서 뭐 조정해야 하는 시스템이었다. 단순히 그냥 다마고치처럼 켜기만하면 안되고

뭐 손이 좀 많이가는 겜이었다. 모든 모바일겜이 이러지만.

그래서 일상생활하고 병행하기가 좀 힘든? 집중력이 떨어지는 상황?

뭐 그때는 일상생활이란게 없었지만 ㅋㅋ

그리고 이 게임이 좋았던게 2주에 한번씩 개발자가 직접 나와서 소통을 했다.

처음에는 진짜 좋았고 뭔가 개발자랑 운영진이랑 소통하는 느낌이었다.

근데 뭐 유저들은 게임에 대한 불만은 많은데 개발이란게 쉽사리 그렇게 진전이 안되니까.

처음엔 소통이 잘되다가 결국엔 불통으로 가는 뭔가 윤석열식 도어스테핑처럼 흐지부지 끝났다.

그래도 난 겜하는 동안 좋게 평가했다. 그냥 소통이란거 자체가 쉽지가 않다.

게임사는 돈을 벌어야하고 유저들은 돈내기 싫어하니까.

다수의 유저들은 평화를 원하는데 과금하는 유저들은 또 강함을 증명하고 싶거든.

서로의 이해관계가 다르다보니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내 캐릭 코스튬

이 게임은 항상 코스튬을 진짜 잘뽑았다. 나는 무과금이여서 뭐 많이 가지진 못했지만...

맨날 개발자 소통방송을 할 때 코스튬만을 기대하곤 했다.

첫번째는 민트초코 대장장이 룩. 두번째는 내가 접을 때까지 저렇게 입었던 기사룩. 세번째는 돈없어서 과금 못한 해변 룩이다. 그냥 아쉬워서 찍어 둔듯.

킹덤에서 찍은 거 같은데 뭐 이겜이 이런 맛이 있다. 그냥 룩딸치기 좋은

이마젠이라고 하는데 그 펫을 데리고 다닐 수 있다. 얘가 같이 싸워도 주고 버프도 주고 하는데.... 저 풀속성 이마젠이 포옹이 처음 나왔을 때 찍은 듯

사막 컨셉 맵. 무슨 상인들의 맵이였던거 같다.

이게 또 일반 유저들이 게임안에 들어가서 플레이한다는 가상현실 게임 테마였고

그래서 먼가 재밌었다. 스토리도 재밌었고, 맵도 진짜 이뻤고, 맵마다 다양한 컨셉들도 좋았다.

스토리는 지지부진 했지만... 중간에 신경 많이썼다 싶은 부분도 있었다.

마녀의 숲

예를 들면 이런 거. 마녀의 숲 맵인데 그냥 넘 이쁘지 않나. 이런게 신경을 좀 많이썼다고 느껴졌다.

겜하다보면 그냥 익숙해지는 거긴하지만... 이 게임은 디자인 쪽이 진짜 좋았다.

사냥 짤

아 이거 보니까 생각나는데 ㅋㅋㅋ

이게 자동사냥을 켜두는 게임인데

그래서 메이플 처럼 자리 개념이 있었다. 이제 몹이 젠되니까 그 곳에 '주차' 시켜 놓고 자동사냥을 시켜놓는 건데

이게 5가지 직업중 하나인 소드맨의 스킬 중에 대시하면서 공격하는 스킬이 두개나 있는데

자동사냥을 시켜놓으니까 얘가 슬금슬금 이동해서 자동사냥을 시켜놓으면 내가 '주차'시켜놓은 곳이랑 다른 곳에서 사냥하게 되고, 그러면 스틸 당한 유저들이 빡쳐서 PK를 하거나, 좋은 자리에 주차 시켜놓았는데 그 자리를 뺏기거나 하는 경우가 있어서

소드맨은 스킬을 두개인가 빼놓고 자동사냥을 했어야 했다 ㅋㅋㅋ 진짜 개억울했어서 기억나네

이 '자리'개념은 나중에 더 얘기 할건데 재밌는 사건들이 많다. 결국 한정된 자원에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거니까 ㅋㅋ 자리를 킹덤원(길드원)한테 물려주기도 하고 아는 사람들끼리 번갈아서 먹기도 하고 ㅋㅋ

PK로 자리를 뺏기도 하고 뭐 글다. 그래서 'PK가 뭐가 나쁜거냐! 게임 시스템이다!' 이런 사람들이 있고, '자동사냥에서 PK가 되면 뭐 어떡하라는 거냐. 그러면 평생 모니터만 보고있으란 소리냐!' 뭐 이런 사람들도 있고 이랬다. 결국 게임사는 PK유저들에게 강한 패널티를 주는 쪽으로 패치했던거같다

물고양이

서버 전투력 랭킹 164위. 소드맨 전투력 42위

이 게임을 얼마나 열심히했냐면 P2W인데도 불구하고 시간을 꼬라박아서 뭐 전투력을 서버 164등, 소드맨 42등까지 찍었다. 지금 보면 저게 뭔가 싶은데, 그냥 뭐 그때는 이게 자랑스러웠던 거 같다.

이마젠 테이밍 1위

이마젠 테이머 타이틀

그리고 이게 주간랭킹이라고 주마다 갱신되는 랭킹들이 있다.

저기 보듯이 채팅사용, 항아리깨기, 나무흔들기(걍 잡탬들 줌) 같은 쓸데없는 것들인데

여기에 이마젠 테이밍이란거에 관심 생겨서 몇번 땄었다. 2번인가 3번인가

진짜 그냥 전투력 포기하는 노가다라서 ㅋㅋ

막 환영나비들 나오는 젠 구역 확인해서 막 최소 동선짜고, 채널이동해서 다시 최소동선으로 가고 하는

정말 의미없는 개짓거리였는데, 뭐 뿌듯했다.

이거는 랭킹 1등도 못얻는 타이틀이니까. 서버에 딱 한명 있는거니깐.

하늘섬 그랜드마스터인가? 마스터인가

이렇게 뭔가 현질로는 안되지만, 시간으로 커버 가능한 컨텐츠들을 막 했어가지고

이것도 무과금 주제에 격투장(전투력보정됨) 컨텐츠 그랜드마스터를 찍었다.

92위 까지 올라온거 기념하려고 찍은듯

이게 P2W 과금 게임이다보니까 또 무료로 주는 뽑기에서 가챠하는 맛이 있었다.

진짜 나도 이때 돈 벌었으면 몇 십 박았을 거 같긴해 ㅋㅋ

가챠 게임 이때 처음 해봤는데, 나름 재밌었다는걸 깨달아버림.

내가 하루종일 이것만 붙잡고 있으니까

그때 여자친구...였나? 헤어진 이후였나...? 모르겠지만 여친도 와서 논 적 있다.

파도 킹덤 기념사진

이거 보니까 또 뭔가 추억 같긴하네

여기 길드 시스템이 킹덤이라고 했는데, 뭐 사람들끼리 디스코드도 하고 단톡방도 있었고

또 RPG는 사람들끼리 친목하는 재미가 있는데, 나는 또 좆목배척병 아싸병 있어서 잘 하지도 못하고 ㅋㅋ

킹덤마스터가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이었고, 그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으쌰으쌰 해서 만든 킹덤이었다.

박둘기, 드레이칸 이분들이 뭔가 현질 많이해서 우리 킹덤 어택커 느낌이었고... 박둘기분은 나이도 좀 있었던걸로 기억. 진짜 친절하고 잘챙겨주셨다. 이게 랭커들이 버스를 태워줘야 하위유저들이 성장이 가능한 시스템이라 진짜 나도 대놓고 버스를 계속 타고 이랬는데 눈치 한번 안준 기억이 있다.

윤태민 저분도 나랑 같은 무과금이었던걸로 기억하고.. 제2의베베님도 무과금이었나 그랬고

네루엘 저분이 뭔가 효율을 중시하는 겜잘알이었던거같다. 부킹덤장이었는데.

양파망 저분은 나랑같이 진짜 버스 많이 탔던 무과금 ㅋㅋ 이었던 거 같고

뭔가 대학 후배도 있었고... ㅋㅋ 같은 과는 아니었고 경영이었나..?

그리고 사진엔 없는데 나무Q 였나...? 진짜 말많고 진짜 여린 여자분 한명 있었는데. 진짜 뭔가 E의 표본같은 사람이었는데 몸이 아프다고 하셨나... 그랬던거 같다.

별로 친목을 잘하는 편이아니라서 엄청 대화를 해본 사람은 없지만.. . 그냥 기억나는 사람들이라구요..

글쓰다가 유튜브 영상 봤는데 박둘기랑 드레이칸 님은 2개월 전에도 무슨 대회 나갈 정도로 열심히 하시나보다.

??? 게임 재밌게 하시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진짜 잘챙겨주셨는데.

이 게임에서 가장 재밌었던 때는 이부분인데 ㅋㅋ 제미니서버의 전쟁.

이 전쟁에 참여했던 킹덤의 일원으로써 진짜 편향된 관점으로 보고 있으니까...

혹시 똥겜 킹덤이나 두둥등장 킹덤분들이 혹시 써치에 걸려서 보시더라도..? 오래된일이고 그러니까 그냥 너무 기분나빠 안하셨으면 좋겠다.

제미니 서버의 킹덤 순위는 이렇게 되어있었다.

P2W 게임 특성상 전투력 순위 그대로 반영되어있었는데

똥겜킹덤이 원탑이고 비빌수 있는건 2위 두둥등장. 나머지 킹덤들은 그냥 말그대로 "나머지" 였다.

이 똥겜 킹덤의 패악질이 좀 있었다.

근데 뭐 당연하다고 생각되는게 재화는 한정되어있고, P2W 게임에서 이런거 상상 안해본 사람이 있을까

자기가 1위 킹덤이고, 돈도 좀 썼고, 그러면 뭔가 이득을 봐야하는게 있다고 생각이 드는게 당연하다.

실제로 서버에 기여한 바도 좀 있고.

근데 다른 유저들은 다 공평하게 시작 하려고 하니까 심술이 날만도 하지.

뭐 맘에 안들면 전쟁걸고 PK 하고 뭐 그런거였다.

그 와중에 수도 쟁탈전이라는 컨텐츠가 생겼고, 킹덤이 수도가 되서 뭐 각종 이득을 취할수도 있고

세금도 벌 수 있는 그런 컨텐츠였다.

당연히 전투력 1위인 똥겜킹덤이 수도가 되는게 당연했는데, 2,3,4위 킹덤이 결탁해서 수도는 똥겜한테 주지 않겠다는 동맹이 맺어졌다. 그래서 계속 동맹을 먹어서 2위 3위 4위 수도 나눠먹기로.

그래서 똥겜 몰래 디스코드도 파고 전략도 공유하면서 2위 두둥등장을 수도 만들기 전략을 실행했고

버그 때문에 똥겜 킹덤이 1위로 보이는 현상.

보기 좋게 성공했다.

똥겜은 첨에는 당황했는데, 그다음에는 분노했고,

근데 1:3 다굴에는 어쩔수 없었나 보다.

송송 출사표

이 원령킹덤 마스터 송송이라는 분이 여성분이셨는데, 되게 뭔가 다부지고 오더하고 이런게 냉철했던 기억이 난다. 뭐 p2w게임에 전략이란게 뭐가 있겠냐만 그런게 있긴하니까

그래서 송송님이 대표로 출사표를 던지고 1:3 전쟁이 시작됐는데

전쟁이 걸리면 8시간동안 전쟁을 못거나 이런식이었는데,

킹덤 3개가 동시에 쟁을 걸어서 저 겹치는 시간때 조지자는 그런 전략이었다.

근데 이게 서로 이해했던게 달랐던게 원령킹덤은 직접 당한게 있으니까 똥겜에 대해 악이 받힌 상황이었고

똥겜하고 그나마 전투력으로 비빌만했던 두둥등장 킹덤이 다른 킹덤 2개하고 다르게 동맹을 이해한것.

두둥등장 킹덤은 수도쟁탈전에서만 했던 임시동맹이었고, 우리가 이번에 먹었으니 다음번에 당신들을 도와주는 것까지는 맞지만, 우리는 똥겜에 악감정이 없다. 이런 입장이었다.

그래서 똥겜하고 두둥등장이 화해하고.

나머지 킹덤들은 화가난 똥겜 킹덤에게 무참히 썰리기 시작했다.

두둥등장이 없으니까 저항이란게 불가능했다.

ㅋㅋㅋㅋ 그래서 뭐 원령킹덤마스터는 게임을 접고, 우리는 서버 이전을 했다는 뭐 그런 결말로 끝이났다

이게 최후 컨텐츠였는데 이거 까지 하고 딱 접었던 거 같다.

한 6개월 했나..? 스샷 더 많이 찍어둔거 있는거같은데 다 지운듯 ㅋㅋ

그냥 겜할때 찍어 둔건데, 뭔가 진짜 존나 열심히했다는 기억이 있어서

그냥 스샷 지우긴 아까워서 굳이 블로그에 글을 쓴다.

ㄹㅇ이런문서만들면서열심히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