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프라시아 전기', 주둔지 사냥터는 골드 수급처? 실제 골드 효율 알아보기
넥슨의 신작 MMORPG '프라시아 전기'는 캐릭터 레벨이 상승할 수록 게임 내 재화인 '골드'의 사용처가 점차 많아지도록 설계돼 있다.
골드는 사냥에 필요한 각종 물약 구입과 장비 성장을 위한 강화 및 마법 부여, 상점 교환소의 강화 주문서와 형상 및 탈것 소환 구입 등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스탠스 변경 및 주문석 장착, 창고 물품 찾기 등 사소한 곳에도 소모되므로 골드 수급은 매우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사용처가 많은 만큼, 골드의 수급처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일반적으로 많은 이용자가 캐릭터 성장 및 장비 파밍을 위해 진행하는 사냥터에서 골드를 수급하며, 일일 의뢰에서 다량의 골드를 획득할 수 있는 임무를 선택하기도 한다. 또한 각종 퀘스트 보상 및 태양 증표 의뢰 보상으로도 골드를 획득 가능하며, 업적 달성 보상으로 골드를 수급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퀴룬 구입과 파벌 상점에서의 장비 구입, 창고 및 가방 확장 등에 큰 목돈이 필요하기에 골드는 항상 모자라다.
이에 프라시아 전기에는 골드 수급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한 사냥터를 마련해놨다. 대표적으로 41레벨 및 44레벨 몬스터가 등장하는 '주둔지(또는 요새/ 대성채) 사냥터'를 꼽을 수 있다. 해당 사냥터에서는 은고리 군단 창병 및 은고리 군단 궁병 몬스터가 다수 포진해 있다.
이들 몬스터는 일반적인 사냥터의 몬스터와는 다르게 드랍하는 아이템이 매우 한정적이다. 주요 드랍 아이템으로는 기억 회복에 등록할 수 있는 일반 등급 '길쌈장이' 시리즈 장비가 있으며, '망가진 황금 상자'와 '황금 토템'도 이들로부터 얻을 수 있다.
주둔지 사냥터에서 사냥하는 이유는 바로 망가진 황금 상자 및 황금 토템을 획득하기 위함이며, 망가진 황금 상자는 10개를 모아 '고대 황금 상자'로 제작 가능하다. 제작된 고대 황금 상자를 개봉하면 황금 토템 혹은 황금 주괴, 그리고 금가루를 랜덤으로 얻을 수 있다.
황금 토템과 황금 주괴는 상인 NPC에게 각각 10만 골드 및 1만 골드에 판매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모자란 골드를 수급할 수 있는 것이다. 추가로 주둔지 사냥터에서 등장하는 몬스터로부터도 추가적으로 골드를 획득할 수 있으므로 골드 수급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실제로 주둔지 사냥터에서 다량의 골드를 입수할 수 있는지 실험을 통해 살펴봤다.
실험에 사용된 캐릭터는 주문각인사 46레벨로, 공격 105/ 방어 124/ 명중 161 (스킬 버프 효과 미적용)의 스펙을 가지고 있으며, 능력치의 경험치 획득률은 19%, 골드 획득률은 1%다. (희귀 형상 '채움의탑 정복' 및 희귀 탈것 '모래폭풍 사냥마' 착용)
우선 44레벨 주둔지 사냥터에서 사냥을 진행해봤다. 몬스터 1마리로부터 얻는 경험치는 374~456 수준이었으며 골드는 125~153이었다. 44레벨 주둔지 사냥터에서 1시간 동안 획득한 총 경험치는 313,280이며, 이는 46레벨 캐릭터 기준 약 0.72%에 해당한다. 1시간 동안의 골드 획득량은 95,252이다.
가장 중요한 입수 아이템의 경우, 1시간 동안 단 하나의 황금 토템 및 망가진 황금 상자도 얻지 못했다. 획득한 아이템이라곤 '길쌈장이 구두 파편' 2개가 고작이었다. 사냥을 약 2분 정도 더 진행하자, 그제서야 망가진 황금 상자 1개를 얻을 수 있었다.
■ 44레벨 주둔지 사냥터
- 몬스터로부터 얻는 경험치 / 골드 : 374~456 / 125~153
- 1시간 경험치 획득량 : 313,280 (46레벨 기준 0.72%)
- 1시간 골드 획득량 : 95,252
- 드랍 아이템 : 길쌈장이 시리즈 파편 2개 / 망가진 황금 상자 1개(1시간 2분째)
다음으로 실험 캐릭터와 5레벨 차이가 나는 41레벨 주둔지 사냥터를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몬스터 1마리로부터 204~249의 경험치를 얻을 수 있었으며, 골드는 113~137 정도를 드랍했다. 1시간 동안 획득한 총 경험치는 214,070으로 46레벨 캐릭터 기준 약 0.48%에 해당한다. 1시간 동안의 골드 획득량은 109,326이다.
1시간 동안 획득한 아이템으로는 길쌈장이 시리즈 파편 5개와 망가진 황금 상자 3개가 있었다. 역시 44레벨 주둔지 사냥터와 마찬가지로 황금 토템은 얻지 못했다.
■ 41레벨 주둔지 사냥터
- 몬스터로부터 얻는 경험치 / 골드 : 204~249 / 113~137
- 1시간 경험치 획득량 : 214,070 (46레벨 기준 0.48%)
- 1시간 골드 획득량 : 109,326
- 드랍 아이템 : 길쌈장이 시리즈 파편 5개 / 망가진 황금 상자 3개
41레벨 및 44레벨 주둔지 사냥터의 1시간 사냥 결과를 비교해봤을 때, 44레벨 사냥터가 경험치 효율은 훨씬 좋았다. 41레벨 사냥터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치 양은 2/3 수준이긴 하나, 오히려 골드 획득량은 더욱 많았다. 더욱이 전투에 소모되는 물약 비용까지 감안한다면 41레벨 주둔지 사냥터의 골드 획득 효율이 훨씬 높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드랍 아이템에 있어서도 41레벨 주둔지 사냥터가 훨씬 효율이 좋은 모습이다. 두 사냥터는 몬스터 레벨과 관련없이 드랍율이 비슷하거나 동일한 것으로 보여진다. 추가로 두 사냥터의 몬스터가 드랍하는 경험치 및 골드는 일반적인 사냥터의 동레벨 몬스터가 드랍하는 경험치 및 골드 양과 동일하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골드 수급을 위해 주둔지 사냥터를 방문하는 것은 크게 효율이 좋다고 할 수 없다. 물론 캐릭터의 스펙에 따라서 효율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실험 캐릭터 기준으로 사냥을 진행했을 때 41레벨 사냥터에서 약 3시간 동안 사냥해야 망가진 황금 상자 10개를 모을 수 있다. 특히 망가진 황금 상자는 제작 성공 확률이 60%이며, 제작 시에 골드도 소모된다는 점도 감안을 해야 한다.
골드 수급을 위해서 자신의 캐릭터 레벨, 혹은 스펙보다 낮은 곳을 방문해 물약값을 아끼며 빠르게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아울러 일반 사냥터에서 획득하는 각종 아이템, 특히 희귀 등급 파편 및 기억회복 등록 아이템 등을 거래소에 판매해 다이아를 확보할 수 있기도 하다.
또 거래소에 판매한 아이템으로 얻은 다이아를 '태양의 증표 의뢰서' 구입에 사용해 골드를 수급하는 방법도 있으며, 차라리 각 영지마다 존재하는 명소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업적을 달성해 골드를 얻는 방법이 더 효율적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