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컬 리바이브 돌잔치 1주년 방문 후기!

드디어 찾아온 트릭컬 1주년 돌잔치의 날.

목요일 금요일의 선발대 후기를 보고 선행학습은 확실하게 한 나는 이태원으로 출발했다.

12시 입장인데 11시에는 도착하는게 좋대서 10시 30분에 출발하려 했는데 밥도 먹어야 하니 결국 10시에 출발했다. 정신없는 아침이었다.

입구서부터 그득그득 몰려 있는 교주들...

10시 입장부터 저렇게 사람이 많아서야 12시 입장인 나는 뭘 사갈 수나 있을까? 걱정이 들기도 했다. 입구 앞에서는 트릭컬 1주년 2차창작 회지를 무료로 나눠주시는 분들도 있었다. 나중에 오면 왠지 다 동나있을거 같아서 나도 한 권 미리 받았다.

그리고 어제 봐뒀던 킹케밥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했다.

가까운거 같았는데 행사장에서 생각보다 거리가 있더라.

자리에 앉아 케밥을 먹으면서 굿즈를 한아름 껴안고 집에 가는 교주들을 실컷 구경했다.

그리고 11시가 되자 나는 킹케밥에서 나와 다시 입구에 왔는데, 아직 12시 입장 줄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스태프 말에 따르면 30분에야 만들어진다고 했다. 어디 가서 시간이나 때울까 했지만 20몇분을 때우자고 다른데 가긴 귀찮고 해서 그냥 앞에 서 있었다.

다양한 모습을 한 교주들을 실컷 관찰했다. 어린아이부터 빅우드나 시온 코스프레, 그리고 의문의? 외계인 안경 듀오까지.

11시 20분 정도 되니까 드디어 12시 줄이 만들어졌다! 난 운 좋게도 12시 줄의 1등으로 줄을 섰다.

근데 막상 좋은것도 아닌게 분명 그늘에 있는데도 햇빛을 직빵으로 맞는 저주받은 자리였다...

그래도 캬롯이 잘 보이는 자리라서 그나마 버텼다고 봐야할듯.

드디어 입장!!!

영웅호걸의 시간이다

들어오자마자 캐치테이블 예약 내역과 신분증을 확인한다.

그리고 교주증과 팜플렛을 배부받았다.

1층 내려가는 길에는 이런 디오라마가 장식되어 있는데...

무슨 의도로 설치된건지 잘 모르겠네요

저 교단 모브 애들을 장식해놓은 의미가 뭐야?

2층에서 처음으로 즐긴 콘텐츠는 캔뱃지 만들기. 엘다인+대표의 캔뱃지를 만들수 있었다. 와펜도 만들 수 있었는데 다리미가 고장나서 와펜을 사서 본인이 알아서 붙여야 하는 꼴이 되었기 때문에 의미없는 콘텐츠가 되었다...

엘다인 중 가장 애정하는 비비 캔뱃지를 만들었다. 저 기계 되게 오랜만에 보네. 중학생 때 학교 축제때 본 뒤로 처음보는 거 같은데.

교주들의 메시지가 빼곡하게 적힌 기록소.

리뉴아 콜라보카페 때는 교주들이 그려온 그림들도 잔뜩 붙여져서 불규칙적인 맛이 있었는데 이번엔 포스트잇만 빼곡하다. 카페와 달리 그림을 그릴 마땅한 자리가 없어서 그럴지도.

뭘 그릴까 하다가 그냥 비비를 그렸다. 118키로 대표니한테 깔리는 비비쟝...

순수를 상향해달라는 순수맘들의 자리에 내 그림을 붙였다.

1성의 볼을 땡기고 싶다는 소름끼치는 비명이 적힌 포스트잇이 제일 인상적이었다.

그래도 그 한탄 이제 곧 이뤄지겠지

새총 쏘기 미니게임은 목금때의 악평과는 달리 개선이 이루어졌는지 줄이 빨리빨리 빠져 금방 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그게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버터즈와 함께 1층에 돌입. 퀴즈쇼고 뭐고 일단 굿즈부터 살폈다.

첫번째로 살핀건 줄지어 진열된 맨투맨.

에피카, 시온, 영춘이 3종류가 있는데 난 그중에서 영춘이 블랙 버전이 제일 괜찮아보였다. 위쪽에 써진 검볼은 자수로 되어 있어 은근 촉감이 좋다.

트럼프 카드와 장패드들. 밑에 있는건 포스터북에 들어가있는 포스터들이다.

살 생각은 딱히 없는 아크릴 제품들. 작아도 너무 작아서...

심지어 디오라마 아크릴은 비싼데다 랜덤이기까지 하다.

돌잔치 구매 1순위인 클로에 건치컵!!!!

그리고 여러모로 핫한 아이템 에르핀 알람시계.

요즘 세상에 알람시계를 쓸 사람도 없고 심지어 시계에 숫자도 없는 그야말로 장식품의 역할을 충실히 행하고 있다.

꽤나 유서깊은 초창기 굿즈인 볼따구 USB. 나도 이걸 만져보는 날이 오는구나!

포장된 멜루

주문서 신나게 체크하긴 했는데... 직원이 담는걸 보니 나 진짜 많이도 샀다는걸 실감하게 되더라.

좀만 자제할걸 그랬나. 막상 실사용할 수 있는 굿즈도 별로 없는데.

텍갈이의 전설 코미주스.

250원짜리 스파클을 텍갈이해서 10배로 받아먹는 무시무시한 코미 사장의 수완!

에르핀 제삿상

퀴즈쇼는 굿즈 사오는 사이에 끝나서 뽑기 이벤트에 참가했는데, 당연하게도 이것도 꽝.

빈 손은 아니야. 산 건 무지하게 많은데...

마음은 빈 것 같구나.

출구에 그려진 아리따운 엘다인들. 그리고 대표님을 마지막으로 나는 돌잔치 회장을 나섰다.

입구랑 출구가 똑같아서 대기중인 교주들을 맞닥뜨리게 되니 굉장히 부담스러움...

사온 굿즈들 정산!!!!

아이고... 이정도면 에피드 매출 지분 2%는 공헌하지 않았을까?

트릭컬을 지금까지 소과금으로 즐겼는데 오늘 나는 대과금을 해버렸다.

지류 굿즈 스크랩도 잊어서는 안 되지.

서랍에 처박힌 리뉴아카페 굿즈도 드디어 스크랩되었다.

겸사겸사 저번 일페에 샀던 엽서도 넣었다.

이렇게 정리한 뒤에 여운을 느끼고 자시고 피곤해서 디비져 잤다...

총평

기대치가 너무너무 높아서였을까, 약간 실망감이 있기는 했다.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간 니케 팝업이나 일페와는 달리, 이번 트릭컬 돌잔치는 9월 말부터 제작진이 빌드업을 했고 이벤트와 상품 구성도 전부 파악했기에 기대를 안 할수가 없었다.

이런 말을 하면 좀 너무하지만 돈을 그렇게 많이 썼는데 그만큼의 보상을 받지 못했기에 불만이 생긴 걸지도 모르겠다...

새총이나 뽑기 이벤트, 랜덤박스에 소설 추첨까지 전부 떨어졌으니까. 뭐 받은게 없다.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증정하는 대형 쇼핑백은 품절나서 응당 받아야 할 것을 받지도 못하고, 카페에는 A세트가 품절나서 무조건 케이크 들어가고 더 비싼 B세트만 시킬 수 있었으며, 결정적으로 내가 나오자마자 대표님이 들어갔다는 제보를 보고 가슴이 무너졌다.

그리고 굿즈를 너무 많이 사서 가방도 너무 무거웠지.

그래도 집에 와서 굿즈 정리하고 후기 쓰고 하니까 기분은 좀 나아지긴 했다만, 그래도 아쉽긴 하다. 그래도 이 20만원을 형태가 있는 상품 사는데 썼으니 게임에 과금하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 아닌가??? 사실 이 문제는 뭐가 정답인지 절대 답이 안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