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얼마 벌어요?", "월평균 모바일게임에 얼마 결제해요?"...'승리의 여신: 니케'의 황당한 설문조사
니케 게임 내 공지사항에 8일 새벽 '설문조사'란이 추가됐다.
살다 살다 게임 설문조사에서 게이머 연간 소득을 묻는 질문은 처음 본다. 사실상 '돈 되는' 게이머들의 수준을 조사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은근 기분이 찜찜하다.
시프트업은 지난 4일 출시한 미소녀 건슈팅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와 관련해 8일 새벽 1시경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추후 게임 운영 및 업데이트에 도움이 될 만한 유저의 반응을 묻는 것이었지만 마지막 항목에서 게이머의 소득을 물었다.
구체적인 질문은 '연 소득 범위를 선택해 주세요(세전)'라고 돼 있었고 답변구간을 '소득이 없다'~'2억원 이상'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에 앞선 질문에서도 '최근 반년 동안 매월 평균적으로 모바일 게임에 사용한 금액은?'이라며 통상적인 유료결제 액수를 물었지만 이것은 무료게임+게임 내 결제 방식으로 운영하는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에서 종종 실시하는 설문조사에 포함되는 방식이므로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게이머의 연간 소득, 월 평균 유료 결제 금액을 묻는 '니케'의 설문조사 수준
하지만 게이머들은 과금 수준을 묻지 않고 소득 수준을 묻는 것을 두고 '무례하다'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설문이 게시된 시각도 새벽이었기에 실질적으로 과금할 수 있는 성인들의 평균 과금액, 게이머의 재력을 확인하기 위한 노골적인 설문조사였다는 의견이다.
설문조사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소득을 물어보는 가챠게임은 처음이네", "얼마 썼는지 물어보는 것은 봤어도 얼마 버는지를 물어보는 것은 처음이다", "순간 정부24 설문조사하는 줄 알았다"고 답했다.
니케는 출시 전부터 최상급 그래픽과 일러스트레이터, 간편한 조작을 통한 '손맛' 등을 강조해왔다. 그와 함께 지나친 노출과 가슴, 엉덩이의 출렁임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출시 전부터 '둔부액션 게임'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여기에 수준급 더빙까지 더해지면서 게이머들의 기대감이 높아져, 출시 전 사전예약자 수만 30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고, 출시 당일에는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 등 양대 앱 마켓에서 인기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