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쳐]'韓 개발·日 흥행' 정석 '블루 아카이브'의 '큰 그림'

[오~컬쳐]'韓 개발·日 흥행' 정석 '블루 아카이브'의 '큰 그림'

[출처]https://n.news.koreamobilegame.com/mnews/article/293/0000042241?sid=105

서브컬쳐 본고장인 일본에 선출시하며 게임업계에서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던 '블루 아카이브(Blue Archive)'가 현지 출시 2년여 만에 앱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는 역주행에 성공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서브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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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쳐 본고장인 일본에 선출시하며 게임업계에서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던 '블루 아카이브(Blue Archive)'가 현지 출시 2년여 만에 앱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는 역주행에 성공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서브컬쳐 게임의 '성공 루트'인 애니메이션 제작까지 결정하며 현지를 넘어 글로벌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브컬쳐 게임 애니화, 의미는

대부분의 서브컬쳐 콘텐츠는 그 영향력과 인지도에 따라 다양한 2차 창작물로 생산된다. 악세서리류 굿즈부터 피규어,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실물 및 콘텐츠로 상품성을 확대하는 추세다. 특히 TV 애니메이션의 경우, 원작 세계관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스토리텔러'로 인식되는 데다 '서브컬쳐에 익숙한 일본 현지에서 상품성을 입증받았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사진=블루 아카이브 애니메이션 홈페이지 갈무리)

블루 아카이브는 2021년 2월 일본 현지에서 출시된 직후부터 TV 애니메이션 제작을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학원도시 '키보토스'에서 총학생회장이 실종된 후 연방수사부 '샬레'의 고문 교사로 부임한 유저가 수많은 사건사고를 해결하게 된다'는 블루 아카이브의 설정은 서브컬쳐 장르가 흔한 일본 팬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회자되며 인지도를 쌓아갔다. 여기에 개발진인 넥슨게임즈 MX스튜디오 측의 IP 확대 의지가 맞물리며 마침내 지난 22일 진행된 일본서비스 2주년 기념 생방송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이 결정되기에 이른다.

TV 애니메이션 제작 소식 발표와 함께 공식 사이트와 티저 이미지가 공개됐는데, 게임 속 캐릭터 '아로나'의 모습이 담겨 기대감을 높였다. 개발사인 넥슨게임즈는 블루 아카이브 IP 원작자의 위치에서 해당 TV 애니메이션 감수를 담당할 예정이며, 배급의 경우 일본 영화배급사인 '쇼치쿠(SHOCHIKU)'가 맡게 됐다. 다만 현 시점에서 제작사와 연출자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 아카이브 속 캐릭터 '아로나'가 TV 애니메이션 제작 결정 소식을 전하고 있다. (영상=블루 아카이브 일본 생방송 영상 갈무리)

업계에서는 블루 아카이브의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해 다양한 의미를 부여했다. 크게 '서브컬쳐 본고장인 일본에서 2년간 서비스하며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것'과 '통상 애니메이션의 게임화가 이뤄지는 관련 콘텐츠와는 달리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는 점'이 거론됐다. 블루 아카이브의 경우 한국 서브컬처 게임으로는 드물게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블루 아카이브는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음원 서비스를 개시하는 한편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는 등 IP 활용도를 글로벌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피규어 제조사인 '맥스팩토리'에서 블루 아카이브 메인 캐릭터 피규어를 발표하는 데다 애니메이션 굿즈 판매점인 '애니메이트'와의 협업을 통해 관련 굿즈도 판매할 예정이다.

블루 아카이브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김용하 넥슨게임즈 PD는 "TV 애니메이션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이 블루 아카이브 세계관 및 스토리를 즐기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높아진 인지도, 앱스토어 매출 1위로

'최고 시청자 수 6만6000여명'에 '일본 트위터 트렌드 1위'를 차지할 만큼 '블루 아카이브 2주년 일본 생방송'은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런 현지 유저의 기대감은 매출로 직결됐는데, 실제로 25일 기준 블루 아카이브가 애플 앱스토어 실시간 매출 1위에 올랐다.

블루 아카이브 일본 2주년 기념 이미지. (사진=블루 아카이브 트위터 갈무리)

개발진은 이런 성과의 비결로 '꾸준함'과 'IP 확대로 인한 인지도 제고'를 꼽았다.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 출시 후 3일 만에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애플 엡스토어 매출 10위권에 진입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블루 아카이브는 신규 캐릭터 및 스토리를 중심으로 업데이트를 이어갔고 생방송 및 코믹북·굿즈·음원(OST)을 출시하며 적극적으로 IP를 확장해갔다.

실제로 블루 아카이브는 게임의 무대가 되는 학원도시 키보토스에서의 대난동을 주제로 한 공식 코믹스 '블루 아카이브 앤솔로지'를 출시하는 한편 일본 지역 배급사와의 협업을 통해 테피스트리, 열쇠고리, 아크릴 디오라마 등의 다양한 굿즈를 제작·판매했다. 또 OST와 공식 아트북도 발매했는데, 모두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IP 흥행력을 검증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산 서브컬쳐 게임이 한국에서 성공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흔치 않다"며 "블루 아카이브는 첫 출시 때부터 일본 시장을 정조준했던 만큼 현지 문화에 맞춘 IP 사업의 노하우가 충분히 쌓여 시너지를 발휘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