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서지수 x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빙의글] 카트라이더 러블리너스 37화.
러브월드 매점.
주방에서 설거지 중인 소정.
이럴 때 나타나는 보미.
37화.
야 엄소정. 이런 거 너 혼자 하면 나도 여기 취직인데 뭐하러 혼자 해.
곧 은근슬쩍 소정의 손에서 접시를 빼내는 보미.
으이구 너 잘났다 정말.
게다가 우리 친구잖아. 이런 것도 같이 못하겠어? 너 여기 몇 년이나 근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이런 거 하나는 잘해.
결국 같이 설거지를 하게 되는 두 여성.
야 김보미. 솔직히 나는 친구가 없는데 너 같은 친구 또 없을 거다.
황금문명에서 현대문명으로.
원래 황금문명에서도 청결함을 유지하는 법이지. 마치 이집트의 나일강처럼 씻는 곳도 청결함을 위해서라면.
너 진짜 황금문명이 어떤 세계처럼 보였는데? 원래 네 극단이 황금문명 아니었어?
맞아. 알고 보면 태진이랑 나는 황금문명이라는 극단의 단원이었거든. 객원보컬. 또는 객원댄서도 되고. 뮤지컬 극장에서 우리가 조금 티가 많이 나는 사람이야.
그 황금문명 극장... 나도 기억상으로 봐서... 왜 내 실력은 인정이 되지 않는지 허구한 날 난 그냥 놀이동산에서 요리나 대접하고...
네가 나보다 나아. 우리 생활고가 이렇게 빠듯하고 어려워도... 가족도 있고 너처럼 친구도 있으니까 덜 불편하고.
알고 보면 둘이 어려울 때 득이 되는 두 여성!
아무튼... 맞다 너 얘기 못 들었어?
뭐?
나도 졸지에 공연 좀 할 건데. 너... 황금문명의 공연도 좀 보여줄 수 있어?
그깟 그것 때문에 나한테 묻는 거면 물을 것도 없어. 네 자유잖아. 그리고 황금문명 공연은 나랑 태진이 둘만으로 해도... 충분하고 더군다나 둘 더 들어온다고 하던데.
누구?
얼마 후, 퍼레이드 공연장.
유노키 도모에 데스. 그냥 도모에라고 불러줘.
아니 일본 이름인데 한국어를 잘하네?
잘하는 것도 아니야. 한국 일본 중국 내게는 세 나라의 피가 섞여있어.
곧 도모에에게 천천히 다가가는 소정!
일본인인 척하면서 한국인인 거 아니야?
야 소정아 무례하게 왜 그러냐 진짜 일본인 중국인 한국인 혼혈일 수도 있잖아. 게다가 그런 거 묻는 거 실례인 것도 모르냐?
뭐 나한테는 늘상 있는 일이지. 내가 뭐 한국인이냐고 일본인이냐고 중국인이냐고. 셋 다 맞아. 아빠가 일본인 엄마는 한인교포 중국인.
웬만해선 그냥 한국에 왔고 한국 외모면 그냥 난 한국인이라고 생각할래. 괜히 복잡하게 사람 차별하는 것도 싫으니까.
야 그냥 그렇게 말하는 것도 인종차별인 거 몰라?
난 그냥 간단하게만 생각할래.
졸지에 나는 이제 직업이 두 개나 생겼네. 아니 알바가 두 개.
근데 한국말... 진짜 잘하는 거 아니야 나보다?
(호통) 그게 뭐가 중요해 그냥 여기 취직됐으면 반갑다고 말하지는 못할 망정 오만하고 편견 있게 말하냐?
그만해. 어차피 나한텐 늘 있는 일이였어. 그것 때문에 왕따도 많이 당해봤고 학교폭력도...
으... 난 학교폭력 가해자들을 경멸해.
적어도... 이름이 뭐라고?
나 파란 눈은 엄소정.
(맞장구) 노란 눈은 김보미.
(무시) 소정이 보미. 그리고 저기 저 인디언.
갑자기 빵 터지는 두 여성.
풉!
- 푸후훕...
뭐야? 뭐가 웃겨?
(ㅋㅋ)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태진이라고 불러.
태진이. 진이?
또 호탕하게 웃는 두 여성.
흐하하하하...
- 아하하하하...
내가 뭘 어쨌다고?
이럴 때 나타나는 정은과 태진.
러브월드에 새로 취직한 홍정은이라고 합니다.
정은이 누나 보니까 내가 기분이 좋아졌어 마치 신전수호자 같아.
아 신입생. 홍정은? 오늘 어떠세요?
좋아요.
곧 나타나는 재영.
신입생 미팅을 위해 모두 다 여기 다 모였지? 곧 있으면 효정이하고 예진이도 올 거야.
예진이? 효정이? 다 아는 사람이네. 김예진 권효정 얘기하는 거지?
누나 그 사람들 알아?
알지 그럼.
나도. 러브마을에 산다며?
와 신입생들... 걔네들 어떻게 알아 네들이 어?
차이나타운에서 만났거든.
차이나타운?
- 차이나타운?
러브마을에 카트 훈련장도 있어가지고 나도 거기서 수시로 카트 연습 좀 하는데. 고디우스 신화의 황금 보물을 훔쳐가려는 사람들을 응징하려고...
진이야. 너도 거기 러브마을 카트 훈련장을 알아?
모르면 내가 갔겠어? 그리고 나 진이가 아니고 태진이야.
태가 네 성씨 아니야?
안태진이야. 안. 태. 진.
형. 이름은 내가 얘기할 수도 있었는데.
신입생이니까 널 잘 몰라서 내가 대신 얘기해줄 수 있어. 더군다나 너도 여기 취직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난 여기 3년 차인데 못 알아들었을까봐. 아 더군다나 삼국혼혈이니까 우리가 더 도와줘야 돼.
크흑...
- 풉...
계속 웃음을 참으려는 두 여성.
(다 봄) 얘얘얘 네들은 뭐가 웃겨가지고 계속 그렇게 시시덕거리고 그러냐?
미안해.
- 미안해 오빠.
내가 보기로는 도모에 얘가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약간 웃는다는 게 상처도 될 수 있다는 걸 명심해. 엄연히 아무리 한국 일본 중국 피가 다 섞였어도 결국 한국 피는 흐르고 있잖아. 인종차별 그딴 거 우리는 절대 받아주지 않아. 똑바로 해 다들.
네.
- 네.
네들은 여기가 회사인 줄 알아? 네가 뭐야?
엇!
- 엇!
여기는 군대가 아닌 것 같은데...
신입생. 도모에. 홍정은. 네들도 여기 근무해가면서 조금만 배워갈 수 있어. 두고두고 잘 봐. 엇! 하면서 그게 우리의 인사법이야. 알겠어?
(머뭇) 어... 엇.
엇.
- 엇!
안태진. 근데 너 정말 그 황금문명에 대해서 더 얘기해줄 수 있다면 감사하겠어. 보미는 알고 있으니까 얘기 안 해도 돼.
허. 오빠는 날 너무 잘 알아.
근데 황금문명이 뭐야?
한 편, 카트 훈련장 나오는 길의 예진과 효정.
재영씨 그러면 우리가 지금 거기로 가면 되는 거야?
재영과 통화 중인 예진.
알았어. 가는 길이야.
재영씨한테 왜 전화가 와?
통화 끝.
새로운 알바생이 더 늘어났나봐. 어 가만. 며칠 전에 정옥이도 거기서 알바한단 소리 들었는데...
정옥이가?
이윽고 정옥의 집.
어. 한 며칠은 됐어. 난 그냥 거기 소정이 일 돕는 것도 필수니까.
소정이가 누구더라...
지금 가려던 참이었는데 네들도 거기 가는 거야?
응.
그럼 같이 가자. 또 이번에 알바생이 누가 왔더라...
너 혹시 그 알바생은 누군지는 모르겠지?
어떻게 알아 오늘 취직됐다면서. 가봐야 알지.
얼마 후, 러브월드 공연장.
엥? 너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누구였는지 까먹었다.
우리 몇 번이나 만났었잖아. 나 홍정은.
맞다 홍정은! 정은아 너 진짜 오랜만이다.
곧 악수를 하는 두 여성.
뭐야? 둘이 아는 사이야?
친구지. 가까운 친구는 아니고... 뭐 그냥 만나서 헤어지는 사이지.
그게 친구가 아니면 뭐겠냐. 아는 사람?
러브마을에 들어오면서 조금씩 어색한 분위기도 내려갔어.
도모에. 너도 이제 여기서 일하냐?
네들 진짜 오랜만이다. 김예진. 권효정. 근데 고서현은 안 왔어?
서현이도 알아? 아무튼 걔는 내 동생이 걔 집에 산다고 하길래 같이 돌보고 있나봐. 서현이 걔도 참 웃겨. 다 큰 여동생 집이 없다고 동거한다는 게...
이제 황금문명에 대해서 보여줄까?
어떤 건지나 얘기해봐. 좀 들어볼까. 뭔데?
고디우스라고 우리의... 내가 보미랑 사실상 남남인 건 맞는데... 알고 보니까... 우리 혈통이 황금문명 약 몇천 년 전에 우리의 황금조상님들의 시대의 피를 물려받고 대대손손 몇천 년이 지나 우리의 현대문명으로 왔을 때는 우리가 태어난 거야.
계속 얘기해봐. 보미 너도 뭐 태진아가 틀린 말했으면 정정해주고.
(큽큽) 태진아... 오빠. 오빠도 태진이한테 태진아라고 불러?
순간 뜨끔해서 찌릿한 재영!
(무시) 됐고 태진이 그냥 옆에서 말하는 거 보필 좀 해줘.
알았어.
황금문명 그 시절.
고디우스라는 고대의 수호자가 지배하는 황금문명!
고디우스라는 신은 우리 조상님들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한 5천 년쯤인가 아무튼 꽤 많이 사셨다고 하셨어. 고조선이 세워지기도 전에. 중국, 북한, 러시아까지 그 황금문명의 세대는 온 세상으로 퍼지면서 원래 그 황금문명이 어떻게 고조선 전에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집트 신화에 따르자면... 나일강처럼 황금이라는 귀중한 금속이 온 세상을 누비다가 한국에 떨어졌다는 얘기도 있는데...
고디우스의 시대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태진과 보미의 조상들.
그거를 아는 학자들은 없다고 하지만 고대 역사학자들은 아직도 이 미스터리한 소중한 자연의 역사를 풀어가려고 노력 중이야.
그리고 그 고디우스 황금신께서는 오르에트의 수호자였는데 그 오르에트가 고대 황금문명이 끝나고 고조선 시대 때에도 그 황금신 밑에서 자란 사람들 중에 나, 안태진 그리고 보미 누나. 이렇게 둘만 황금문명의 후손이 아니었어. 알고 봤더니...
나도 황금문명의 후손이었을 줄이야.
정은이 누나도 완전 축복받은 줄 알아.
여기에 섞여있는 정은의 조상들!
듣고 보니까 거기 나도 있었다고 부모님께서 말씀하시더라. 그것도 내 증조 고조 현조 내조할아버지를 넘어서... 얼마나 많은 대를 이으셨는지...
심지어 도모에의 조상들까지!
근데 일본인이 어떻게 황금문명의 조상이 될 수 있었지?
그거 역시... 고디우스가 세운 황금문명의 왕국 중에 이웃나라인 일본까지 사람들이 퍼졌을 거 아니야.
그런가?
오늘의 현대문명.
와 그러면 우리가 진짜 이렇게 인연이 컸을 줄이야. 지난 5천여 년을 거쳐서 우리가 이렇게 만나고. 그것도 러브월드에서.
너무 기대는 하지 마라. 어쩌면 지금 만약에 우리가 서있는 이 러브월드가 정말 황금문명의 태초였을까?
그건 모르는 거야. 5천 년 전 일인데... 웬만한 학자들도 이런 걸 쉽게 풀 리가 없잖아.
시간이 흐르면서 이렇게 우리의 현대문명으로 만들어질 줄이야. 황금문명이 잊혀지지만은 않았기를...
우리 아버지도... 그때의 고디우스 황금신의 조상 겸 후손 중 하나일 텐데...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갔을 줄이야.
그래도 지금 저기 저 황금 놀이기구가 있긴 있잖아.
뭐?
- 뭐라고?
어디?
- 어디?
저기. 제일 높은 곳 천장을 찌를 정도의 저기 황금 놀이기구.
아... 하하하하. 저건 지은 지가 20년이 가까이 됐는데 저게 황금문명하고 연관됐을 리가 없지.
난 또 뭔가 했네.
도모에 누나. 저런 건 그냥 고디우스 황금신을 모방한 거나 다름없어. 그냥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매체일 뿐이지 어떻게 저게 황금문명이랑 관련이 있어.
더군다나 저거 지으려면은 한 600억의 건설비용은 들었어. 20년 전이었으니까 물가상 오늘로 따지자면 천억이었을 테고.
와 천억...
- 천억이면 진짜 거물급 보물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우리는 이렇게 황금문명의 역사를 조금씩 알게 되고 우연이라고 하기 너무 놀랍게 여기 홍정은 도모에 안태진 그리고 김보미 이렇게 네 명의 후손들이 만난 것도 이 세상에는 별일이 많고 많다는 걸 알게 됐다.